경영진단_075 윤리적 믿음과 비윤리적 행동의 모순

윤리적 딜레마 상황에서 사람들은 자신이 윤리적 인간이라는 믿음과 비윤리적인 행동 사이의 모슨은 어쩔 수 없는 혼란을 불러오고 이러한 불협화음을 줄여보겠다는 동기부여를 받게 됩니다. 이러한 동기가 너무 강한나머지 부도덕한 행위를 보상하려는 욕구가 줄어들고 손을 씻는 것과 같은 신체적 행위를 하게 되면 스스로 자기 이미지를 회복하는 데 충분하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 외에 다른 행동이 따로 필요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심리적 정화를 통해 자신의 일상적인 윤리적 기준을 자기 의지에 따라 선별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심리적 정화 상태를 유지한다고 합니다. 심리적 정화는 윤리적 딜레마에 어떻게 반응할 것인가에 대한 행동의 기억은 실제 의사 결정 순간에 나타나는 자신의 생각과 일치하지 않습니다. 우리의 기억은 선별적이라는 것입니다.

우리가 했던 과거의 행동을 떠올릴 때, 사람들은 자신이 했던 행동의 소소한 부분보다는 추상적인 원칙에 초점을 맞춥니다. 나무가 아닌 숲을 보게 됩니다. 당신은 자신이 했던 특정 거짓말이나 재정상태를 허위로 기재했던 일을 생각해내는 대신, 일반적인 자신의 행동을 추상적으로 떠올려 스스로 윤리 원칙에 따라 행동했었다는 결론에 도달합니다.

자신의 윤리성을 과장해서 보는 관점은 또한 ‘수정주의 역사학자’가 되려는 사람들의 성향과 맞닿아 있습니다. 똑같은 상황을 놓고 내가 입장에 따라 아주 다른 과점을 가지는 경우가 생기는 것입니다. 자기에게 이익이 되는 것을 따져 보거나 이익에 전혀 상관하지 않는가에 따라 달라 행동한다는 것입니다. 사람들이 자신의 과거 행동을 되돌아 볼 때, 이러한 자기 고양 편향이 자신의 비윤리적인 행위를 숨기는 데 도움을 주게 됩니다.

암묵적인 목표는 자신의 정확한 모습을 보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원하는 자기 모습에 들어맞는 허상을 보는 것입니다.

세세한 부분까지 기억해내는 사람도 진실을 말하거나 자신의 원칙에 충실했던 순간에 초점을 맞춰 기억합니다. 하지만 자신이 했던 거짓말이나 압력에 굴복했던 순간은 잊어버립니다. 자신을 윤리적으로 보이고 싶어 하는 욕구에 의해 동기부여를 받기 때문에, 윤리적인 행동과 의사 결정은 기억하지만, 윤리적이지 않은 행동과 의사 결정에 대해서는 잊어버리거나 아예 떠올리지 않습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윤리적이라는 자신의 이미지를 온전히 간직하는 것입니다.

때때로 사람들은 자신이 어떤 상황에서 했던 비윤리적인 행동을 알아차릴 때가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런 경우에도 보통은 자신의 행동을 마음속에서 왜곡시키는 방법을 찾아냅니다. 자신의 역할을 합리화하거나 윤리에 대한 정의를 바꿔 버리거나, 비윤리적인 행동에 좀 더 긍정적인 이미지를 덧씌우는 방법을 사용합니다. 엘론의 회계사들은 자신의 행동이 위법이라고 생각하기보다는 ‘창조적인 회계 업무’라는 식으로 스스로를 합리화 시키는 의사 결정을 내렸을 것입니다.

기름이 새는 중고차를 팔면서 판매원은 고객이 그 사항에 대한 질문을 하지 않았기에 알려주지 않았다고 자신은 비윤리적인 사람이 아니라고 항변하는 것입니다. 비윤리적이지만 합법적인 행위가 노출되었을 때 그런 업무 환경에 있는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행동이 법률적으로 허용되는 일이며 주주들의 가치를 극대화하는 일이라고 지체 없이 말합니다. 대부분의 조직 내에 형성되어 있는 계급제도가 상사라는 책임전가의 대상을 만들어 냅니다. “저는 그저 제 일을 했을 뿐입니다”, “저는 권한이 없으니 제 상사에게 물어보십시오”, “저는 그저 명령을 따를 뿐입니다”라는 식의 정형화된 답을 하는 것을 예로 들을 수 있습니다.

우리가 비윤리적으로 행동하는 데 더 현혹될수록, 더 비윤리적인 행위를 일상적이고 수용 가능한 것으로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자신이 세금 신고를 속여 더 많은 환급을 받을수록 다른 사람도 똑같은 행동을 할 것이라는 믿음이 더 커지게 됩니다.

우리는 윤리적 인간이라는 믿음과 비윤리적인 행동 사이의 모순에 빠져있다는 사실에 동의하면서 자연스럽게 비윤리적 행동에 합리적인 평가를 받으려는 것도 바로 이러한 비윤리적 행동의 전형이라는 사실을 알아야 할 것입니다. ⓒ 김형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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