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진단_098 어떻게 하면 남을 도울 때 최대한의 효과를 거둘까? 

‘내가 가진 능력으로 세상을 얼마나 바꿀 수 있을까?’를 자문하고 증거와 신중한 추론으로 그 해답을 찾아가는 것이 ‘효율적 이타주의(Effective Altruism)’입니다. 착한 일을 할 때도 과학적인 접근이 필요합니다. 과학은 정칙하고 공정한 방법을 이용해 진실을 밝히고자 하며 그 결과가 무엇이든 겸허히 수용합니다. 효율적인 이타주의 역시 정직하고 공정한 방법을 사용해 어떤 선행이 이 세상에 가장 유익할 지를 판단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입니다.

효율적 이타주의라는 용어를 보자면 ‘효율’을 주어진 자원으로 최대한의 효과를 거둔다는 의미입니다. 경제라는 단어가 제한된 자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한다는 의미이기에 제가 학부에서 배운 경제학이 영향을 미치는 것 같습니다. 이타주의는 남을 도우면서 안락한 삶을 누리는 것, 타인의 삶을 개선시킨다는 의미를 좀 더 확장해서 해석할 수 있습니다. 효율적 이타주의는 그만저만한 선행을 하는 것이 아니라 힘닿는 한 최대한의 효과를 거두려고 노력한다는 점을 주목합니다.

어떤 선행이 효율적인지 판단하려면 착한 일에도 질적인 차이가 있다는 점을 인식해야 합니다. 남을 돕는 특정 방식이 소용없다고 주장하거나 비난하려는 것이 아니라 어떤 방식이 가장 좋은지 따져보고 그것부터 먼저 실천하자는 말입니다. 실제로 효과가 큰 선행은 따로 있는 만큼 사전에 실효성을 따져 보는 일은 매우 중요합니다.

이타주의의 핵심적인 내용을 챙겨볼까합니다.

다양한 선행 방식들이 타인의 삶에 구체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판단하고 도움이 되지 않는 일에는 시간과 돈이 낭비되지 않도록 해 준다. 그저 ‘좋은’ 선행으로 그치는 일이 아니라 ‘최대의 효과를 이끌어 내는’ 선생에 힘을 쏟을 수 있도록 해 줍니다. 다른 사람들은 비교적 관심을 덜 기울이고 있지만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숨어 있는 분야에 초점을 맞추도록 해 줍니다. 굳이 우리가 개입하지 않아도 어차피 좋은 결과를 거둘 수 있는 일에 헛된 노력을 쏟지 않도록 해 줍니다. 실현 가능성은 커도 정작 성과는 적은 일과 실현 가능성은 낮아도 성공만 하면 막대한 보상이 따르는 일을 가려낼 수 있도록 해 줍니다.

질문으로 정리하면 이렇게 됩니다.

얼마나 많은 사람에게, 얼마나 큰 혜택이 돌아가는가? 이것이 최선의 방법인가? 방치되고 있는 분야는 없는가? 그렇게 하지 않았다면 어떻게 됐을까? 성공 가능성은 어느 정도이고 성공했을 때의 효과는 어느 정도인가?

좀 더 세부적인 질문을 한다면, 내 기부금으로 최대한 효과를 거둘 자선단체는 어디일까? 가장 큰 영양을 끼칠 수 있는 직업이나 자원봉사는 무엇일까? 윤리적 소비는 세상을 얼마나 변화시킬 수 있을까? 눈앞에 산적한 문제들 중 어떤 문제부터 해결해야 할까?

어떻게 하면 남을 도울 때 최대한의 효과를 거둘 수 있을까? 라는 질문에 답을 찾아가는 일은 참으로 즐겁고 행복한 일이 될 것입니다.  간혹 이런 얘기를 합니다. “내가 나서서 도와 봤자 뭐가 달라지겠어”라고 말입니다. 하지만 같은 비용으로 우리가 누리는 편익보다 수백 배나 더 많은 편익을 남에게 제공할 수 있습니다. 우리 세상의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습니다. 그렇다 해도 우리가 추천 명의 삶을 바꿀 수 있다는 사실은 여전히 열려 있습니다. ⓒ 김형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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