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진단_106 베네치아가 과거라면, 싱가포르는 미래다

싱가포르는 동남아시아, 말레이반도의 끝에 있는 섬나라이자 도시 국가입니다. 북쪽의 조호르 해협과 남쪽의 싱가포르 해협을 두고 각각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와 약간 분리되어 있습니다. 1819년 영국의 동인도 회사가 현 싱가포르 남부에 개발한 항구가 시초입니다. 1963년에 말레이시아 연방의 일원으로 영국으로부터 독립하였으며, 1965년에 말레이시아 연방 정부와의 다툼 끝에 결국 연방을 탈퇴하여 독립 국가가 되었습니다. 서로 다른 48개 인종이 54개 언어를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1963년 말라야 연방에 흡수되었지만, 1965년 말레이시아는 싱가포르를 추방했습니다. 그 이유는 경제적으로 낙후되었고, 거리는 지저분했고, 가난한 국민은 좌절감에 빠져 있고, 장래는 어두웠기 때문입니다.

리콴유는 오랫동안 말레이시아와의 통합을 이끌었던 장본인이었기에, 연방으로부터의 축출은 그가 추구했던 모든 것을 실질적으로 망가뜨린 사건이었습니다. 그는 아픈 마음을 위로하고 과거의 실패를 아쉬워하는 태도가 국민을 먹이고, 보살피고, 미래를 향해 나아가도록 자극하는 데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알고, 즉각 다양한 정책과 기본적인 원칙을 마련했고, 이를 기반으로 싱가포르의 문화적 정체성을 확립하고 강화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처음이 ‘청결’이었습니다. 파블로프식의 동기 부여는 싱가포르를 깨끗하게 유지하는 데 필요한 원칙을 확립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싱가포르 사람들은 최대한 실패를 피하고자 심리적 에너지를 엄청나게 소비합니다. 싱가포르 경제가 1인당 국민소득에서 최고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점에서 설득력이 있게 합니다. 그래서 싱가포르의 문화 코드는 ‘키아수(Kiasu)’라고 할 수 있습니다. 키아수는 ‘잃어버린 것에 대해 두려움’을 의미하는 중국어 ‘경수(驚輸)’에서 나온 것입니다. 이 단어는 싱가포르에서 일반적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 단어는 싱가포르식 영어를 구사하는 한 강연자로부터 소개되었습니다. 이 단어는 ‘잃어버리는 것’ 에 대한 두려움으로 특징지어지는 불안하고 이기적인 행동을 가리키는 데 사용됩니다. 싱가포르의 ‘키아수(Kiasu)’ 또는 ‘키아수이즘(Kiasuism)’은 성공을 달성하기 위해 극단적인 조처를 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래서 싱가포르 사람들은 ‘키아수(kiasu)’라는 용어를 통해서 ‘잃을까 봐 두려움 때문에 경쟁을 피하는 것, 그러나 여전히 상대방보다 더 좋거나 더 좋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또한, 다양한 문화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임으로써 고유한 문화를 창조해냈습니다. 다문화주의는 이민으로 시작된 나라에서조차 힘들고 위험한 사회적 상황이지만, 싱가포르는 예외입니다. 어디에서 왔든 싱가포르 일부가 될 수 있고 나라에 이바지할 수 있습니다. 이는 하나의 깃발 아래에서 살아가는 것은 물론 국가라는 ‘가족’의 일부가 된다는 의미입니다. 그리고 그 믿음은 성공적이고, 깨끗하고, 안전하고, 매력적인 국가와 사회에서만 가능합니다.

싱가포르에서는 깨끗하기만 하면 됩니다. 깨끗해지기 위해서는 원칙이 필요합니다. 원칙을 지키기 위해서는 교육이 필요합니다. 교육은 곧 가치 평가와 경쟁, 최고가 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아무것도 없이 시작했지만, 싱가포르는 단계를 거쳐 성공 모델로 우뚝 섰고, 새로운 문화를 처음부터 일구어냈습니다.

싱가포르 국민은 바로 이러한 코드가 생활에 깊이 자리 잡고 있으며 긍정적으로 작동하고 있습니다.

독립 당시 인구는 160만 명이었으나, 꾸준히 늘어 2010년에는 520만 명에 이릅니다. 20세기 후반에 초고속 경제 성장을 이룬 나라 중 하나로, 싱가포르 항구는 세계에서 가장 붐비는 항구 중 하나이며, 정유시설과 금융산업은 세계에서 각각 3, 4번째로 큽니다. 2010년 싱가포르의 경제 성장률은 15%로 아시아에서 가장 높았습니다. 같은 해, 싱가포르 넓이의 500배에 달하는 옛 종주국인 말레이시아를 총 경제 규모로도 추월하였습니다.

싱가포르는 섬이며, 다양한 지역을 연결하는 전략적 요충지입니다. 가장 중요한 특성은 정치적, 경제적으로 대단히 안정적이라는 사실입니다. 모든 공무원이 충분히 보상을 받으며 일하고 공정하지 못하면 가혹한 처벌을 받기에 부패를 찾아보기 힘듭니다. 시민은 고등교육을 많이 받았으며, 첨단 기술 산업과 선진화된 고등 교육 기관을 자랑합니다. 그래서 미국과 유럽의 많은 대학은 싱가포르에 캠퍼스를 두고 있습니다.

싱가포르는 중국과 말레이시아, 인도 및 전 세계에서 온 사람과 더불어 극단적인 다문화 사회를 이루고 있을 뿐만 아니라, 안전하고 비즈니스 친화적입니다. 성공적인 도시는 최고의 기업가와 교육과, 관리자를 끌어들입니다. 기업을 힘들게 만드는 정책을 내세우지 않습니다. 세금을 걷고 고용을 창출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기름도 가스도 광활한 토지도 천연자원도 없는 인구 520만 명의 조그마한 나라가 세계적인 사업가들을 끌어들이고 있습니다.

싱가포르는 현재 성공적인 도시국가의 특성을 갖추고 있으며, 세계적인 비즈니스의 허브 중 하나입니다. 그리고 이제 싱가포르는 글로벌 도시의 원형으로 많은 국가에 영감을 주는 모델이 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이 세계적인 비즈니스의 허브가 되어야 한다고 동의하신다면? ⓒ 김형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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