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진단_107 여러분의 회사는 누구를 돕겠습니까?

회사에서 사회공헌 활동의 목적으로 돈을 모아 기부하려고 합니다. 일본 쓰나미 지역의 구호 활동을 펼치는 단체에 기부하면 재난 희생자들을 도울 수 있습니다. 이는 아프리카의 에이즈 퇴치나, 여러분의 사업장이 있는 지역의 노숙자 돕기에 기부할 돈이 줄어든다는 뜻입니다. 어처구니없는 일은 아니지만, 또 다른 이면이 있습니다.

여러분의 선택에 따라 생활이 개선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다. 상황이 이렇다면 한 군데를 선택하기보다는 모든 단체에 빠짐없이 기부하고 싶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여러분의 회사가 모은 돈과 시간은 제한돼 있고 여러분의 회사가 세상의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도 없습니다. 따라서 어려운 결정을 내려야 합니다.

여러분의 회사는 누구를 돕겠습니까?

시리아의 동고타(Eastern Ghoutha) 지역에서 활동 중인 국경없는의사회의 외과 의사가 처한 상황은 이보다 훨씬 심각합니다. 눈앞에서 잠재 수혜자들이 도와 달라고 울부짖고 있었습니다. 부득이하게 선택해야 했고 선택하지 않는 것도 하나의 선택일 것입니다.

우리는 선행의 잠재 수혜자들을 직접 대면한 상태에서 기부처나 봉사 활동을 고를 일이 없기에 국경없는의사회의 의사만큼 큰 중압감을 느끼진 않습니다. 그렇다고 그보다 진정성이 덜하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우리의 도움이 필요한 이들은 수십억 명입니다. 저마다 절실한 상황에 처해 있고 우리의 행동에 따라 삶이 개선될 수 있는 도움 받아 마땅한 사람들입니다.

따라서 누구를 도울 것인지 결정해야 합니다. 경정하지 않는 것이야말로 최악의 결정입니다.

경영자가 가져야 할 효율적 이타주의 핵심은 국경없는의사회의 의사처럼 딜레마에 직면한 상황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의 거래를 통해 절충하는 것입니다.

더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가장 효율적인 방법은 무엇인가? 즉각 해결해야 할 문제는 무엇이고 나중으로 미루어도 되는 문제는 무엇인가? 한 가지 행위에 더 큰 가치를 두기란 심리적으로도 현실적으로도 쉽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절대 불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이처럼 다양한 이타적인 행위를 보려면 ‘얼마나 많은 사람에게, 얼마나 큰 혜택이 돌아가는가’를 자문해야 합니다.

이것이 경영자에게 물어야 할 핵심 질문입니다. ⓒ 김형래

답글 남기기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