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에이징 심포지엄’ – 미래창조과학부 주최 발표

아프리카 속담에 ‘죽어가는 노인은 도서관 하나가 불타는 것과 같다’는 말이 있다.
시니어가 가진 경험과 노하우가 얼마나 방대한지를 표현한 말이다.
그래서 시니어의 지혜를 책으로 남기려는 노력은 남다른 의미를 가진다.

시니어 비즈니스 전문기업 시니어파트너즈는 전자책을 활용해 시니어들의 경험을 공유하려는 노력을 펼치고 있다. 그리고 그들의 경험이 책이라는 상품으로 만들어져 객관적인 가치로 환산(수익)되고 시대를 초월한 지혜로 활용되도록(유산) 디지털을 활용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더구나 책을 쓰고 만드는 과정를 가르치는 강사(일자리)도 시니어에게 주어진다.

1. 시니어 한 분의 블로그 31편의 글을 책으로 출간하다.

송영록(61) 씨는 올해 초를 생각하면 아직도 얼떨떨하다. 자신의 이름 석 자가 새겨진 책을 출간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를 축하하는 출판기념회까지 연 것. 저자라는 타이틀이 아직까지 익숙하지 않다고 말하는 그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송 씨는 지난해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 여행을 떠났다. 환갑을 기념해 좀 독특한 선물을 자신에게 하고자 했는데, 그것이 바로 여행의 시작이었다. 평소 걷기운동으로 단련한 체력을 시험하고 싶었던 것도 하나의 이유였다. 50일 동안 그가 오로지 두 다리로 이동한 거리는 총 920㎞. 강행군이었지만 다행히 별 탈 없이 여행을 마칠 수 있었다. 하지만 혼자만 간직하기 안타까운 장면이 무척 많았다. 그래서 한국에 돌아온 후 하루하루의 경험을 글과 사진으로 남겼다. 그리고 자신의 여행 칼럼을 시니어 포털 사이트 유어스테이지(www.yourstage.com)에 연재했다. 산티아고에서 겪은 일들을 떠올리며 여행의 전 과정을 꼼꼼하게 글로 써 내려갔다. 인터넷 시니어 독자들의 반응은 나쁘지 않았다. 젊은 사람들이나 떠나는 것으로 여겼던 도보 배낭여행을예순이 넘은 시니어가 척척 해나가는 모습에 대리만족을느낀 것이다. 연재가 마무리되고 나니 총 31편의 연재물이 모였다. 넉넉히 책 한 권 분량이 됐다. 그는 이것을 아예 책으로 펴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그리고 올해 초 그는 <얼렁뚱땅 까미노 산티아고>를 전자책으로 출간했다. 시니어파트너즈가 이를 도왔다.

2. 많은 시니어는 자신의 경험과 지혜를 책으로 출간하고 싶어하지만 대부분 이루지 못한다.

일반적으로 책을 내는 과정은 복잡하고 시간도 오래 걸린다. 원고 작성, 교정·교열, 디자인 작업 등의 과정을 거쳐야 하고 아무리 빨리 책을 내려고 해도 최소 3개월 정도의 시간이 걸린다.

하지만 송 씨가 여행 칼럼을 한데 묶어 책으로 출간하기까지 걸린 시간은 채 한 달이 안 되었다. 전자책으로 출간했기 때문이다. 전자책 제작 프로그램에 글과 사진을 입력한 뒤 몇 번의 마우스 클릭만으로도 쉽게 책이 완성된다. 인쇄할 필요도 없으니 시간도 크게 줄어든다.인생 경험이 많은 시니어들의 지혜는 우리의 소중한 자산이다. 오랫동안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얻은 자신만의 노하우이기에 그 가치가 높다. 하지만 이를 후배 세대에게 나눠줄 방법은 많지 않다. 이름이 알려진 사람들이야 책을 내거나 강연을 하는 등 여러 방식으로 자신의 경험을 나눌 수 있지만 대부분 시니어는 여기에서 소외돼 있다. 한 조사에서 미국 은퇴 시니어 99%가 책을 출간하고 싶어하지만 1%도 성공하지 못한다고 한다.

3. 나이는 문제가 아니다. 55세의 제임스 캐머런 감독은 최첨단 3D 영화 ‘아바타’를 만들었다.

전자책은 이 같은 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 좋은 대안이다. 누구나 쉽게 자신의 경험을 정리할 수 있고, 그 경험을 나누는데도 큰 비용이 들지 않는다. 더구나 전자책은 서점에서 신간에 밀려 절판될 염려도 없고 eBook으로 어떠한 디바이스로도 읽을 수 있고, 필요하면 POD(Print on Demand, 주문형인쇄)를 통해서 종이책을 한 권만 만들수도 있다. 별도의 출간비용도 들지 않는다. 책의 제작과정이 디지털이라는 것이다.

올해 초 송 씨의 책을 전자책 형태로 출간한 데 이어 유어스테이지(www.yourstage.ocm)에서 활동 중인 시니어 리포터 회원 114명의 글도 전자책 14권으로 묶어 펴냈다. <시니어의 무대 – 2013 상반기 유어스테이지시니어리포터 모음집>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5월까지 이들이 작성한 2986개의 글이 담겨 있다. 그리고 5월 11일 그분들을 가로수길 소극장에 모셔서 출간기념회를 열러드렸다. 114명의 작가가 탄생한 것이다. 블로그나 기사로 게재한 글을 소재로 책을 만들어 줄 것이라는 예상은 하지 못했다. 그날 시니어의 반응은 뜨거웠다.

4. 라이프저널 코스(Life Journal Course)를 론칭하다.

종이책으로 출간된 본 유어스테이지 회원들이 자신의 이야기도 책으로 제작해달라고 요청하기 시작했다. 그래서 시니어파트너즈는 이에 은퇴준비학교 ‘앙코르스쿨’과 연계한 ‘라이프 저널 코스’ 교육과정을 만들었다. 자신이 준비한 콘텐츠 (글과 사진)만 준비하면 책이 만들어지는 실체를 보여주기로 했다. 이 클럽에는 자신의 생활과 경험을 책으로 만들자는 분들이 모여들었다. 그 중 11분이 ‘라이프 저널 코스’에서 책 만들기 과정을 수강했다. 과정은 모두 40시간 저널(Journal), 쓰기(Writing), 편집(Editing), 출간(Publishing) 네 과목으로 구성했다.

5. 11채의 도서관이 불타지 않고 디지털로 저장되었다.

4주간 라이프 저널을 마친 수강생은 모두 한 권 씩의 책을 출간하였다. 그 중에 두 분은 컴퓨터 사용이 익숙하지 않아서 ‘육필(Hand Writing)’로 작성한 원고를 pdf로 변환시킨 책을 발간했다. ‘라이프저널 코스’ 수강자 11분 모두 책을 출간하고 작가로 등록하고 출간기념회를 가지다. 이들이 출간한 책은 인터넷 교보문고에 등록되었다. 회사와 인세 계약도 체결하였고, 지난 10월 11일 2013 서울국제시니어엑스포에서 출간기념회를 진행했다.

6. 출간 작가 11분 중 10분을 ‘라이프 저널 코스’ 강사로 위촉하다.

‘라이프저널 코스’를 통해 평범한 시니어도 책을 출간할 수 있다는 소식에 강좌 신청 문의가 쇄도하게 되었다. 주중반과 주말반을 개설해서 직장인도 자신의 경험과 지혜를 지식으로 전달하려는 욕구를 해소시키기로 결정했다. 강사는 시니어에게 맡기기로 했다. 기본적인 수강생모집과 출결점검 그리고 커리 큘럼과 강의 교재 등은 이미 준비되었던 것을 활용하기로 했다. 하지만 이를 가장 잘 전달할 수 있는 분은 경험이 많은 분일수록 적격자라는 판단에 따라 시니어를 강사로 모시기로 했다. 한 분은 미국여행을 떠나셔서 별도로 진행된 이론과 실습의 8시간 ‘교수법’을 이수하지 못하셔서 강사로 위촉하지 않았다.

7. 시니어 10분은 작가이자 강사라는 직업을 갖게 되었다.

물론 4대 보험이 주어지는 안정적인 일자리는 아니다. 하지만 이 분들에게는 충분히 괜찮은 일자리(Decent Job)가 제공된 셈이다. 시니어가 강사로 활약하게 되면 강점은 많다. 나이만큼 경험이 쌓였다는 것이고, 살아온 세월의 무게와 생각의 깊이가 담긴 강의는 지혜의 저장이라는 책쓰기에 있어서는 큰 위안이되기도 한다. 또한 이 분들은 직접 책을 쓰고 출간한 경험자이기에 더욱 값진 강사로 가치를 갖고 있는 것이다. 또 회사로서는 충직한 책임감으로 겪어온 사회 경험을 믿기에 진행에 대한 신뢰를 높여갈 수 있기에 강좌가 확대되는 만큼 시니어의 ‘라이프 저널 코스’ 강사 일자리는 확대될 것으로 확신한다.

8. 시니어파트너즈는 더 많은 시니어 일자리 기회를 만들어 드리려 한다.

2007년 설립한 (주)시니어파트너즈는 시니어를 위한 포털사이트인 유어스테이지닷컴 (www.yourstage.com, 여러분의 무대)을 운영하고 있다. 이 디지털 기반의 사이트를 바탕으로 40만에 가까운 회원과 16,000개의 블로그, 500여 개의 클럽, 300여명의 시니어 리포터, 40여 명의 앙코르스쿨 강사, 30명의 스마트라이프 기자단, 30명의 시니어조선 명예기자, 10명의 라이프저널 강사, 3명의 유어스테이지 사이트 편집위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많은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이중에서 앙코르스쿨 강사, 시니어리포터, 편집위원, 스마트라이프기자단은 유급 활동요원이다.

9. 제언

1) 자발적으로 창출된 일자리를 주목하였으면 한다.

지원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일자리는 지원이 끊기는 순간 단명하나, 자발적으로 창출된 일자리는 조금의 지원이라도 있다면 더욱 확대 융성할 수 있다.

2) 창의적 일자리는 보호해야 한다.

새로운 발상으로 일자리를 만들기는 쉽지 않다. 그러나 복사하기는 너무 쉽다. 보급이라는 명목으로 장벽을 무너뜨리면 모두 레드오션으로 가라앉는다. 맘에 들면 그곳에 가서 그 서비스를 정당하게 살 수 있도록 보호해 주어야 한다. 그래야 창의적 사고가 발휘될 기회가 생기는 법이다.

3) 지원에 대한 제한 요소를 철폐하여야 한다.

민간기업도 다양한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수 있다. 지원 문호를 동등하게 개방하라.

4) 좋은 사례는 홍보해주고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알려주어야 한다

디지털은 정보의 비대칭을 극복하기 위한 가장 효율적인 도구로 알고 있다. 디지털의 힘을 보여주었으면 한다. 한 기업이나 단체가 일과성 사업으로 전개해서는 어림없다.

5) 전람회나 엑스포와 함께 진행되는 복합 행사로 진행하는 것이 필요하다.

지난 10월 10일부터 12일까지 시니어파트너즈는 민간기업으로 2013 서울국제시니어엑스포 행사를 개최하였다. 민간기업의 행사에 정부나 정부산하단체가 함께 참여하면 더 큰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다. 함께 모여 더 큰 행사에서 다양하게 보여주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 다양한 사례가 있지만 지면 제약 상 한 가지 사례만 정리했습니다. ⓒ김형래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