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하는 재테크-005] 사는 집 어찌할까?

스스로 준비하는 멋진 은퇴 (5단계: 사는 집 어찌할까?)

살고 계시는 여러분의 집은 단순히 4개의 벽면과 지붕으로만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것은 익히 알고 계시겠지요. 집이 상당한 재산 가치가 있다면 바로 그 자체가 큰 돈이 될 수도 있습니다.

재테크는 언제 투자하고, 어떻게 성과를 높이고, 그 결과물을 언제쯤 거두기 시작할 것인지? 또는 거두기는 할 것인지 말 것인지를 결정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은퇴를 위한 재테크라면 은퇴 전이 옳을까요? 아니면 은퇴 후에 하는 것이 옳을까요? 지금 바로 시작하는 것이 좋을까요? 나중에? 아니면 영영 안 할 것인가요?

은퇴에 따른 재테크의 시작 시점은 그야말로 개인적인 결정이 될 것입니다. 하지만 여러분께서 집에서 살고 계시기에 여러분의 집은 평생에 있어서 가장 큰 재테크 중에 하나가 될 가능성이 있고, 또한 노후의 재무적 안전을 보장하는 중요한 심볼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한 어떤 형태로든지 간에 집이 없이는 살 수 없기 때문에, 집을 자본으로 즉 현금화 시키는 것은 정말로 신중하게 결정해야 할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은퇴를 한 다음에도 월세가 되었든 본인소유의 집이 되었든 어딘가에는 살아야 합니다. 대부분의 은퇴자들은 크건 작건 간에 본인 소유의 집을 소유하거나 임차한 상황에서 은퇴를 하며, 자가 소유의 경우 대부분 주택융자는 거의 다 지불한 상태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어떤 경우에는 집을 작은 곳으로 이사하여 소비를 줄이거나, 집을 팔고 세를 놓거나, 아니면 변동 없이 세를 지불하며 살 수도 있습니다. 극히 일부분이기는 하지만 더 크거나 비싼 집을 사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때 중요한 것은 선택권이 있는 본인에게 가장 좋은 방법이 무엇인지를 알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계획이 필요하다고 할 것입니다.

 

▲ 은평구 녹번동 ‘어르신 행복타운’ / 서울시 제공

 

집은 돈이 많이 머물러 있는 곳

오랫동안 집을 가지고 있었던 사람들은 주택시장이 현재 침체 상태에 있기에 집의 가치가 구매했을 때보다 올랐을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물론 그 자산을 집을 구입하는 곳이 아닌 다른 곳에 투자했더라면 더 큰 수익을 올렸을 경우도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곳 저곳 투자처를 옮기지 않고 안정적으로 수익을 얻을 수 있는 방법으로 집은 아주 훌륭한 재테크가 아닐 수 없겠지요.

집을 팔지 않고도 집이 돈을 노후를 보장해주는 방법

표현이 다소 거칠었습니다만, 이른바 주택연금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주택연금은 그야말로 집이 연금을 만들어주는 것으로, 집은 소유하고 계시지만 소득이 부족한 분들을 위해서 매달 안정적으로 소득을 만들어 드리기 위해서 집을 담보로 맡기고 평생 동안 생활비를 받는 제도입니다. 뭐랄 것 없이, 평생거주가 보장되고 이와 동시에 연금지급이 보장되는 것입니다. 보장이란 쉽지 않은 약속을 뜻하는 단어가 쓰일 수 있는 것은 정부가 보증하는 상품이기 때문에 연금 지급이 중단될 위험이 없다는 것입니다. 또한 주택 연금은 주택공시가격이 5억 원을 초과하는 경우에는 5억 원에 해당하는 재산세액의 25%를 감면해주는 세제 지원을 해드립니다. 사는 집 그대로 가져가면서 연금 받는 방법이 있다는 것을 알려드립니다. 한국주택금융공사(http://www.khfc.co.kr, 전화 1688-8114)에서 보다 자세한 정보를 취하실 수 있습니다.

실버 타운에 입주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조사 결과의 대부분이 은퇴 후 가족 구성을 희망하는 자료를 보게 되면 대부분이 부부만 독립적으로 생활하시기를 희망합니다. 헌데 이럴 경우 외로움이 가장 큰 적이 된다고도 합니다. 어울려 생활하는 것이 익숙하거나 선호된다면 실버 타운에 입주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실버 타운에 입주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꼭 검토해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1. 서비스가 좋은 곳. 특히 편의 여가시설보다 의료서비스가 좋은 곳을 먼저 고려하세요

2. 운영하는 회사가 믿을 만한 곳. 아파트와 달리 운영 회사가 계속 관여됩니다.

3. 내 몸에 맞는 곳. 생활수준이 맞는 곳을 선택해야 과분하지도 부족하지도 않습니다.

4. 자녀를 자주 만날 수 있는 곳. 해외에 있어도 상관없지만 꼭 필요한 요소입니다.

5. 입 소문이 좋은 곳. 생경한 내용일 지 모르나 입소한 분들의 의견 또한 중요합니다.

실버 타운도 종류가 다양해서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주택 거래 방식인 분양방식과 임대방식 이외에도 회원권 방식이 있고, 종신이용권 방식이 있습니다. 해외 특히 일본에서는 종신이용권 방식이 많이 활용되고 있는데, 종신에 걸쳐 시설을 이용하되 소유권을 갖지 않는 방식입니다.

 

▲ 도봉구 창동 ‘어르신 행복타운’ / 서울시 제공

 

생각보다 쉽지 않다고들 충고하는 전원 생활

가장 많이 선호하는 은퇴 후 주거 환경을 전원 주택으로 꼽습니다만, 가장 많은 사전 연습과 철저한 준비가 필요한 것이 전원 생활입니다. 어릴 적 추억만으로 도전하기에는 위험부담이 크다고 할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준비가 어렵다고 판단이 되시면 은퇴자를 위한 전원 마을에 입주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전라북도 김제시 하동에 있는 ‘김제 노인종합복지타운’, 경상남도 ‘남해 귀향마을 특구’, 충청남도 홍성군 홍동면에 있는 ‘홍성 은퇴 농장’, 경기도 안성군 안성면 이사리에 있는 ‘안성 미리내 마을’, 강원도 홍천군 아미산 기슭에 위치한 ‘홍천 아름다운 은빛 농장’ 등이 있습니다. 이러한 은퇴자 마을에 입주하기 위해서는 경제력도 있어야 하고, 독립성이 비교적 강하기 때문에 건강여부도 특별히 고려하셔야 할 것입니다.

많은 은퇴자들은 세나 융자를 내는 것을 벗어나는 안정을 원한다. 여기에 잘못된 것은 아무것도 없지만, 그냥 현재 상태로 지낼 수도 있다. 반면에, 집을 팔아서 더 싼 곳을 현금으로 구입한 다음 남은 돈을 투자하여 은퇴 후 수익원으로 삼을 수도 있다. 남은 현금은 추가적인 은퇴 수익으로 사용될 수도 있다.

집은 집 그 자체 이상입니다.

집을 소유하고 있거나, 세를 들어 살고 있거나, 집을 팔거나 아니면 그대로 유지하거나, 집은 단순한 건축자재의 조합 이상의 가치와 의미 그리고 생활이 연관되어 있는 점을 유념하셔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필요할 때는 금전적 가치를 발휘하는 것입니다.

사는 집을 어찌하던 간에 스스로 준비하는 멋진 은퇴를 위해서는 집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한 번 합리적으로 판단해야 할 것입니다. 그것도 부부가 함께 말입니다.

 

김형래 (주)시니어파트너즈 상무. COO (hr.kim@yourstage.com)

 

 

본 필자의 칼럼은 조선닷컴에 게재되었습니다.

http://newsplus.chosun.com/site/data/html_dir/2010/03/16/2010031601810.html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