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014] 펀드투자도 성공과 실패의 두 길로 나뉜다. (II)

[전편에 이어서]

세 번째. 펀드를 운용하는 회사가 좋은 평판인지를 잘 알아야 한다.

펀드를 판매하는 금융기관과 운용하는 회사는 별개의 것이다. 우리가 동네 전파상에서 라디오를 사지만, 그 라디오를 만드는 회사는 전파상이 아닌 것과 마찬가지이다.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전파상이 아니라, 라디오를 만드는 회사가 중요한 것이다.

펀드의 운용결과는 펀드를 판매한 은행이나 증권회사가 아니라, 운용사의 운용결과에 따른 것이다. 따라서 운용사의 실력이 어떤지 알아야 한다. 이 부분이 쉽지는 않다. 먼저 우리는 왜 운용사의 실력을 알아야 하는 지를 파악해볼 필요가 있다.

무작정 큰 회사보다는 경영이 독립적으로 이루어지는 운용회사가 우량운용사일 가능성이 많다. 지난 2000년의 아픈 경험을 되살려보면 큰 회사가 무작정 좋은 것은 아니다.

이것 사고 저것 팔아라 하는 외압을 피할 수 없는 입장이라면 운용결과또한 독립적일 수 없다는 것이 자명하지 않은가. 또한 경영이 독립적인 회사는 전문인력을 도제식으로 키워가기 때문에 운용철학을 지키고 노하우가 축적되어 있을 수 밖에 없다.

누구가 도와주지 않는데 훌륭하게 운용을 해야만 생존할 수 밖에 없다.
다시 말하면 막연히 큰 회사라는 것이 단점이 될 수도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문제는 펀드를 판매하는 금융기관에서 직원들에게 우리가 이해할 수 있는 정도로 정확하게 답변을 할 수 있을지가 의문이다. 대체적으로 ‘좋은 회사입니다.’ 정도의 대답이외에 어떤 대답을 얻게 될지.

네 번째. 운용사의 과거 운용실적을 확인하면 좋다.

왜? 확인하면 좋다라고 썼을까. 잘 가르쳐주지 않기 때문이다. 펀드 판매회사의 직원들이 안 가르쳐 주지 않는 이유는 두 가지이다. 모르거나 시간이 없기 때문이다. 다시 돌아가서, 과거 실적을 확인하는 이유는 앞으로의 가능성 때문이다.

과거 실적이 좋은 펀드가 앞으로도 좋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물론 운용실적이 오르락 내리락하는 펀드는 피하는 것이 좋다. 적어도 중간이상의 실적이 있는 펀드가 안전한 편이다. 물론 입시날 연탄가스를 마셔 시험을 망친 수험생도 있지만, 그래도 꾸준히 성적이 좋은 학생들이 결과가 좋았던 시니어들의 경험이라면 쉽게 이해하실 것이다.
다섯 번째. 펀드를 잘 설명해 주는 금융기관에서 가입해야 한다.

나를 대신해서 투자해 주는 것이니 믿으려니 한다. 믿지 않으면 내가 직접 투자해야 하니까. 그래서 고작 주변에 있는 시니어들의 입소문에 의지하거나 신문에 나는 광고를 보고 판단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펀드는 적어도 여러 금융기관에서 판매하기 때문에 무턱대고 가까운 곳을 찾기보다는 주변에 있는 펀드 판매 금융회사를 다니면서 이것 저것 물어보면서 잘 설명해주는 금융기관을 찾아야 한다. 연탄공장에서 연탄을 찍어내듯 아무런 설명도 해주질 않는 금융기관에서 펀드에 가입했다면, 내가 궁금할 때 과연 나의 궁금증을 해소해 줄 수 있을까?

적어도 펀드 가입을 하고 싶은데… 하면서 우리 시니어들이 찾았을 때, 될성 싶은 태도와 관심으로 우리 시니어의 눈높이로 설명해주는 금융기관이라면 제대로 찾은 선택한 것이다.

마지막으로, 펀드에 가입하기 전에 위의 다섯 가지 정도도 어렵고 복잡하고 불편하다면, 차라리 가입을 미루는 것이 좋다. 결과는 투자자의 몫이기 때문이다. ⓒ 김형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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