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051] 주식시장에 등장하는 네 가지 동물, 한 가지 곤충

첫 번째, 두 번째 동물은 시장상황을 상징하여 주식시장에 등장하는 동물이다. 증권시장을 비유하는 네 가지 동물이 있다고 하는데, 그 동물들은 무엇이고 어떤 의미로 쓰여질까? 그리고 이들 네 가지 동물의 주는 의미는 무엇일까?

가장 먼저 떠오르는 동물은 황소이다. 이른바 황소같은 시장상황(Bull Market)을 빗대어 아주 좋은 시장상황에 대한 상징으로 황소(Bull)이 등장한다. 우리나라에서도 증권회사들의 대변격인 여의도 증권업협회 현관 앞에 우뚝 황소가 서 있고, 대신증권 본사의 정문 앞에도 황소가 우뚝 서 있다.

황소는 두 뿔로 상대를 치받으면서 공격한다. 그러는 의미에서 뿔의 궤적이 상승곡선을 보이고, 증권시장의 주가 또는 지수가 상승하기를 바라거나 상승하고 있다는 것을 황소의 이미지로 활용하고 있다.

증권시장이 꼭 상승해야만 하는 것도 아니다. 증권시장에서 주가의 투자원리인 주가가 올라가기만 기다리는 것과는 다르게, 파생상품의 경우에는 주가의 흐름 또는 방향만 잘 예측하게되면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예외적인 투자상품도 있다. 계속 내리는 것을 예상하고 맞추면 수익이 되는 경우이다.

이런 경우 상징되는 동물은 곰이다. 곰처럼 앞발을 내리치어 상대를 공격하는 것을 상징하는 시장이 곰같은 시장 (Bear Market)이다. 그런데 주식시장을 증권시장의 가장 큰 흐름을 상징하는 의미로 생각한다면 황소는 좋고 곰은 나쁜 의미로 상징될 수도 있다.

뉴욕 증권거래소(NYSE)의 관람객 이동코스 중 벽면에 황소와 곰이 싸우는 장면이 묘사된 큰 유화가 걸려져 있는데, 우리나라 증권시장을 바라보는 황소 일변도의 시장선호와는 대조를 보이고 있는 장면이기도 하다.

우리나라에서는 세 번째는 동물이 아닌 곤충을 주식시장에 등장시킨다. 개미가 그것이다. 그러나 개미는 우리나라의 소액 개인 투자자를 일컷는 의미로 부지런하고 성실하고 현명하지만 그 크기가 작아 늘 이리저리 휘둘리는 개인 투자자를 상징하는 의미로 사용된다.

주식시장의 출발이기도 한 미국에서는 세번째, 네번째 동물로 양과 돼지를 꼽는다. 먼저 양(羊)은 투자에 대한 무지 및 순진함를 상징적으로 표현한 개인 투자자를 의미한다. 서양사람들 눈에도 동양에서와 같이 개인투자자들은 기관 투자자들에 비해서 무지하고 순진하게 느껴지는 공통점이 있는 것 같다.

마지막으로 돼지(豚)이다. 그저 눈 앞의 먹이(이익)에만 몰두하는 돼지처럼 앞뒤 안가리고 몰두하면서 주변의 변화를 인식하지 못하는 우둔함을 비꼬는 투자자를 일컫는의미로 사용되고 있다.

문제는 무지와 순진함, 그리고 앞뒤 안가리고 이익만 보려는 욕심을 상징하는 투자자들을 꼬집는 동물이야기까지만해도 애교로 보아 줄 수 있다. 그러나 얘기를 좀 더 진전시키면 양과 돼지는 황소와 곰의 먹이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주식시장에 등장하는 네 가지 동몰과 한 가지 곤충은 상징적인 의미일 뿐이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개인투자자들은 하찮을 정도로 힘없고 시장 흐름에 굴복 당하기 일수라는 의미로 통용된다는 것이다. 적어도 개미의 상징은 피할 수 없다손 치더라도 양이나 돼지의 비유처럼 무지하고 순진하며 이익에만 눈이 먼 존재로서의 투자자 이미지를 극복하고, 현명하고 유식한 투자자로서 자리잡는 것 또한 재테크를 하는 중요한 과제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 김형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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