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052] 세상에서 가장 비싼 네 단어

세상에서 가장 비싼 네 단어 그리고 투기적 도취상태

왠 단어가 값이 있고, 그 단어의 값도 차이가 있어 세상에서 가장 비싼 단어가 무엇이고, 재테크와 얼마나 차이가 있을까 하는 의야심이 있다만, 재테크하면서 ‘까먹은 돈’을 수업료라고 스스로를 위로하는 투자자의 심정을 돌아본다면, ‘수업료 크게 냈어!’라는 장탄식에 공감을 하실 것이다. 바로 이 수업료에 관한 얘기이다.

그렇다면 수업료가 비씨지게한 원인이 되는 단어는 바로 ‘이번에는 다를거야.’라고 한다. 원문을 찾아 보면, ‘This time, it’s different! (이번에는 다를거야!)’라고 한다.

세계의 돈이 다 이곳으로 모인다는 미국의 맨하탄 월스트리트에서도 살아 있는 전설로 불리는 주식의 귀재 존 템플턴 경은, 알면서도 뒤늦게 덤벼들었다가 큰 코 다친다는 주식투자자의 성향에 대해 다음 네 단어로 실수한다고 일침한 적이 있다. ‘This time, it’s different! (이번에는 다를거야!)’라고 뛰어든다는 것이다. 이런 생각때문에 엄청난 실패를 경험하게 된다고 한다.

속절없이 떨어지는 주가를 보면서도 이유나 알고 싶다는 심정으로 더 이상 떨어질 수 없는 바닥권에 주식시세가 형성되었다고 하는 생각에 ‘이번에는 다를거야!’라는 자기확신으로 주식을 사보고는 뼈아픈 손실을 경험하게 되는 경우, 연일 신고가 행진을 거듭한 주식을 뒤늦게 발견하고는 주가가 급등했다는 경고성 조언도 무시하고 달리는 말이 더 많이 간다는 경우에도 안맞는 속설을 앞세워 비싸게 주식을 사 모았다가 하락기에 산 가격과 비교하면서 팔지도 못하고 속절없이 비싼 수업료를 내는 경우가 있다.

더구나 여러번 실패후에 ‘이번에는 다를거야!’하고 또 뛰어든 투자자들에게는 더 큰 실망감을 안겨주고 있겠지요. 그래서 ‘이번에는 다를거야!’라는 단어가 참으로 비싼 단어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지 모릅니다. 아마도 역사성을 근거로 한다면 이번에도 마찬가지야 라는 생각을 하는 것이 맞는 생각인텐데.

이렇듯 크고 작은 투기 열풍과 시장붕괴에 가까운 급등락은 계속 되풀이되어 왔다. 우리는 과거 역사를 통해서 교훈을 얻는다. 17세기 네델란드에서의 튜립 투기, 그리고 1929년의 ‘금융 대공황’ 그리고 1987년의 블랙 먼데이 등 금융시장의 이상 역사를 살펴보면 금융기관의 주변에 서있던 사람들의 오판이나 만용 또는 자기 과신으로 인해서 본인 또는 수 많은 투자자들을 현혹해 왔는지 알 수 있다.

갈브레이드 교수는 이를 군중심리에서 그 답을 찾아 냈다. 금융 이상 현상의 근본적인 이유는 사람들의 투기적 도취 상태라는 군중심리에 휩쓸리기 때문이라고 한다. 투기적 도취감이라 ‘진실에 대한 차분한 통찰이 배제된 심리적 상태’를 의미한다.

많은 사람들이 냉엄한 현실에 대해 애써 눈을 감게 된다는 것이다. 진실을 외면하는 것에서부터의 발단이 ‘이번에는 다를거야!’라는 세상에서 가장 비싼 네 단어를 만들어 내는 것이다.

진실에 대한 차분한 통찰역으로 냉엄하게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는 재테크의 기본을 다시 한 번 가다듬어야 할 때이다. 시장이 ‘이번에는.. ‘ 하면서 유혹할 지라도. ⓒ 김형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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