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101] 가족간 상의없는 재테크 풍비박산 지름길!

우리나라 월급쟁이들은 유리알 지갑이라고 불평이 자자합니다.

유리알 지갑에 대한 불평은 크게 두 가지 이유 때문이라고 생각됩니다. 하나는 일반 사업자나 전문직 종사자들에 비애서 과세 불평등을 말하고, 또 하나는 가족에게 하나의 속임없이 전달된다는데 있습니다.

우리나라에는 독특하게 월급 전부를 아내에게 바치는 상납(?) 문화가 있습니다.

남편들의 월급은 손도 대지 못하고 아내의 통장으로 100% 넘어가는 관행이 있습니다. 저도 물론 월급날 제가 직접 돈을 받아 본 기억은 참으로 오래전 전설같은 얘기입니다. 어려서 용돈을 타던 시절이나 직장을 다니는 지금이나 늘 애초로운 신세이지요.

한 달 고생하고 받은 월급이 내 손으로 한 푼도 만질 수 없어 섭섭하다는 직원들의 불평을 월급납 현찰 10만원은 직접 직원들에게 나누어 주는 회사가 있다고 합니다. 굴지의 S사가 묘책으로 허전한 마음을 달래준다고 합니다. 그런데 어디 10만원으로 직장생활이 가능하겠습니다.

그래서 뭔가 다른 소득이 생기면 감추려는 심리가 생겨나고 그렇게 모으는 과정을 딴주머니 찬다는 얘기로 일반화되고 있습니다. 어디 처음부터 아내 몰래 딴주머니를 차겠다고 맘 먹은 막장가장이 있겠습니까? 그 이유는 참으로 소박해서 한 편으로는 많이 모아서 돈에 목말라 하는 아내를 놀라게 해 주려고 그렇테고, 또 다른 한 편으로는 아내가 허락치 않는 소박한 소비를 위해서 조심조심 소액으로 부터 모으기 시작하겠지요.

그래서인지 의외로 재테크에 있어서는 가족 내에서도 서로 말못할 크고 작은 비밀을 간직하고 있나 봅니다.

근자에는 직전 나랏님의 가족 내의 자금 흐름이 뉴스의 헤드라인을 장식하고 있습니다.화낼까봐 가족간에도 알리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그럴 수 있다고도 생각됩니다만, 결과를 확인하기 전에 과정부터 참으로 안타깝지 않습니까?

그나마 돈을 모으는 딴주머니는 괜찮은 편에 속합니다.

그런데 빚을 모으는 딴주머니는 정말로 안타깝고 용서받기 힘든 일입니다.

빚을 모으는 딴주머니는 이렇습니다. 아내가 정말 믿을 수 밖에 없는 친구의 급한 사정때문에 남편과 상의없이 모아논 적금을 빌려주었을 때, 드라마처럼 쉽게 빌려주고 어렵게 받는 일들을 경험하셨을 것입니다. 남편이 아내몰래 그 좋다는 땅을 같이 샀는데 환금성이 없어 대를 이어 투자한 것이라고 쓰린 가슴을 위로도 받지 못하는 경우를 들어보셨을 것입니다. 하필이면 최악의 상황에서 가족들에게 발각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옛날 그 돈, 급하게 써야 하는데 바로 좀 찾아다 놔!” 하는 얘기에 가슴철렁하지 않으셨습니까?

가정내에서 재테크는 상의하고 투명하게 공개되어야 합니다. 그래야 서로 더 좋은 정보를 얻을 수 있고, 결과에 대해서도 서로 놀라지 않고 당황하지 않게 됩니다.

특히 노후자금을 목적으로 자금을 모을 때는 언제 얼마가 필요하니 지금부터 얼마동안 얼마씩 모으고, 서로 절약하고 소득을 관리하고 점검하자는 합의와 상의가 있어야만 현재 뿐만 아니라 미래의 행복도 보장되는 것입니다.

딴주머니차서 인생이 조금 행복해질수 있다곤 하더라도, 공개되어 상의하고 합의된 재테크만큼 행복할 수 있겠습니다. 행복은 다 함께 누릴 수 있어야 그 가치가 있는 법이니, 오늘 가족간의 재테크 서로들 깨끗하게 공개하심이 어떨까요? ⓒ 김형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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