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126] 스스로 준비하는 멋진 은퇴 (2단계 : 공돈 있나 찾아 보기)

지난 1단계로 은퇴 시 필요한 자금들을 계산해 보셨다면, 은퇴 후에 보통의 생활을 영위하기 위해서 얼마나 돈을 모아야 하는지에 대해서 짐작하셨을 것입니다.

그럼 스스로 준비하는 은퇴준비 2 단계에 대해서 함께 하고자 합니다. 그야말로 내가 당연히 받아야 할 보상인데 미처 생각하지 못하고 있는 공돈을 차근차근 확인해 보시라는 개념에서 전개하고자 합니다.

먼저 현재 직장에 다니시고 계신 것을 가정해서 최대한 고용한 회사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공돈을 찾아보려고 합니다. 공돈이라고 해서, 집에서 쓰기 위해서 회사에 있는 반투명 테이프를 몰래 챙기라던가, 사무용 펀치를 암시장에서 처분하라는 뜻은 아닙니다.

대부분의 중소기업이나 대기업은 보통 직원들을 위해, 한 개 또는 그 이상의 퇴직 또는 은퇴연금 제도를 갖고 있습니다. 이러한 계획이나 프로그램들은 은퇴를 준비하는 분들이 완벽히 이해만 한다면, 은퇴 준비에 충분한 도움을 줄 수 있는 것들입니다.

입사시 받았던 고용계약서나 사규를 한 번 찾아보세요.

찾아도 나오지 않는다면, 복리후생을 담당하는 부서에 정중하게 요청해 보시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은퇴를 잘 준비하는 방법은 은퇴라는 단어와 친해지는 것도 포함됩니다. 재미없는 문서라고 생각하지 말고 찬찬히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그 문서들 사이에서, 회사의 직원으로서 여러분께서 이용 하실 수 있는 은퇴 준비의 실마리와 퇴직과 관련된 설명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사규나 고용계약서는 당신이 어떤 종류의 은퇴 계획을 갖고 있고, 당신이 언제 참여할 자격이 되는지, 궁극적으로 받는 금액은 얼마인지 등에 대해서 설명되어 있습니다. 끔찍하게 보일 수 있으나, 그 문서가 공돈처럼 여러분의 수호신처럼 뒤를 보아준다고 느끼게 될 지도 모릅니다.

공돈 중의 하나가 퇴직연금제도 입니다. 퇴직연금제도는 과거 한꺼번에 받던 퇴직금을 연금 형태로 전환해 근로자의 노후를 안정적으로 보장해 주자는 취지로 2005년 12월 도입돼 시행되고 있습니다. 퇴직연금제도가 도입된 지도 벌써 6년째에 접어들고 있지만, 아직 대상자 중 20%만 가입하고 있을 정도로 퇴직연금에 대한 인식은 낮은 편이지만, 올해부터는 퇴직연금 가입은 상당부분 늘어날 수 있을 것입니다.

연금은 은퇴 후를 대비하는 제도입니다. 현재 국내에서는 크게 국민연금, 개인연금, 퇴직연금 등 세 가지의 연금이 있습니다. 그런데 국민연금만으로 은퇴 후를 대비하겠다는 생각은 안하고 계시지 않을까 합니다. 왜냐하면 국민연금은 국민연금법 개정으로 기초생활 보장을 위한 국민연금 공적 기능이 축소되면서 연금 개시 연령이 높아지고 연금 급여율(?)도 단계적으로 축소될 예정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개인연금이나 퇴직연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공돈이라는 것도 찾아보게 되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대략 퇴직연금은 10년 이상 가입 후 55세 이상 퇴직 연금을 수령하는 것입니다.

혹시 퇴직금 중간정산을 받으시고 하나도 남은 퇴직금이 없다고요?

퇴직금을 일종의 보너스로 생각해서 곶감 빼먹듯이 중간 정산을 통해서 모두 당겨썼다면 은퇴 후 생활이 난감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퇴직연금제도의 도입은 은퇴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여러 가지 혜택이 준비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국민연금으로 기본 생활을, 퇴직연금으로 안정적인 생활을, 개인연금으로 풍요로운 생활을 참으로 이상적인 은퇴준비입니다만, 퇴직연금제도는 여러분이 한 푼도 불입하지 않으면서 회사가 불입해주는 그야말로 공돈 은퇴준비입니다. 퇴직연금제도는 세금도 낮게 납부하도록 되어 있기 때문에 그야말로 좋은 상품입니다. 그러니 공돈 찾는 방법을 어찌 외면하겠습니까?

사회 보장으로 받게 되는 혜택에 대해서도 생각해 봅니다.

과거 유리지갑으로 세금을 꼬박꼬박 의무과세에 최선을 다하셨다면, 후배들이 선배님들을 공돈으로 모셔야 하는 이치가 새삼 필요하게 느껴질 수 있는 상황이 바로 사회 보장입니다. 마치 선배라서 밥 먹건 술 먹건 항상 계산대 앞에서 서성거리던 선배님들, 이젠 후배들이 계산대 앞을 서성거려야 하는 역전극을 생각하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몸이 예전 같지 않아 활동이 불편하고 노인성 질환으로 고생하시는 중증일 경우 노인장기요양보험을 통해서 거의 공돈으로 서비스 받으실 수 있습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자세히 설명되어 있습니다. 물론 이 보험의 혜택을 받지 않으시기를 바라는 마음은 변함없습니다.

기초노령연금도 알아두셨으면 합니다.

기초노령연금이란 우리나라 65세이상 전체 노인의 70%에게 매월 일정액의 연금을 드려서 국가발전과 자녀양육에 헌신해 온 노고에 보답하려는 제도입니다. 현재의 어르신들은 격동의 현대사를 모두 거치면서 우리나라가 선진국이 되는 토대를 마련하였고, 자녀들이 잘 살 수 있도록 헌신해 왔지만 정작 본인들의 노후대비는 제대로 하지 못하였습니다. 실제로 소득이나 재산이 전혀 없이 생활하시는 등 경제사정이 어려운 어르신들이 많고, 어르신들을 부양하는 자녀들의 경제적 부담도 큰 편입니다.

이와 같은 점들을 고려하여 생활이 어려운 어르신들에게 매월 기초노령연금을 지급함으로써 노인의 생활안정을 지원하고 복지를 증진함을 목적으로 합니다. 기초노령연금도 수혜자가 되시고 싶지 않으시리라 생각되지만 그야말로 만약의 상황이라면 공돈 차원에서 확인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보건복지부에서도 저소득 은퇴자에 대해서 한시적으로 국민연금 보험료의 절반을 지원해주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는 보도가 실리기도 했습니다. 물론 차상위계층 이하의 저소득 은퇴자가 은퇴 이후 지역가입자로 재가입하게 될 경우 보험료의 50%를 재정지원해 은퇴 준비를 지원해주는 방안이라고 합니다. 실시되는 상황까지 지켜 보아야 하겠습니다.

시간적인 여유가 없으시더라도 “조상 땅 찾기”도 한 번 시도해 보시기 바랍니다. 국토해양부 국가공간정보센터 (02-2110-8341 또는 http://www.egov.go.kr)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조상님들이 후손들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남겨준 재산을 후손들이 찾는다는 것이 문제될 리 없지 않겠습니까?

왠지 서글퍼 진다고 하실 수 있으나 공돈을 찾아보면 심적인 부담도 줄일 수 있고, 보다 더 적극적으로 은퇴 준비를 해야겠다는 자기 다짐도 하시게 될 것이라는 가정에서 공돈 있나 찾아보기 편을 진행하였습니다. ⓒ 김형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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