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289] 이런 창업지원자라면 무료교육생으로 선발하겠다.

요즘 일자리 창출은 전 국민뿐만 아니라 정부에서도 초미의 관심을 두고 지켜보는 국가적 과제라고 할 수 있다. 이렇듯 관심의 가장 가운데 잡는 이유는 간단하다. 일자리가 줄어든다는 것이고 그러다 보니 일자리를 갖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나라님 처지에서 보면 새롭게 일자리를 만들고 기회를 주는 쪽에는 훈장이라도 주고 싶은 심정일 것이고, 일자리를 얻는 근로자로서는 회사의 기둥에라도 인사할 정도로 고맙고 귀한 기회라고 생각할 판이다. 쉽지 않고 빠르게 회복될 기미가 보이질 않는다.

그간 ‘고용 없는 성장’이라는 냉혹한 고용시장의 현실을 지적한 문구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이 성장과 고용이 함께 하던 시기를 지나 이제는 기업이 성장은 하더라도 그에 비례해서 고용이 늘어나는 공존의 시기를 과거의 추억으로 생각할 정도의 팍팍한 고용 환경이 만들어지고 있다.

고용노동부는 이러한 고용환경을 극복하려는 방편의 하나로 지난 2013년부터 ‘중장년 취업 아카데미’라는 시범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기존의 창업교육 프로그램은 창업에 필요한 기술을 교육하는 과정으로 운영되었다. 이 과거 프로그램의 문제점은 제2의 인생을 살기 위한 마음 가짐과 필요 요소 그리고 준비에 대한 ‘라이프 모델링(Life Modeling)’에 관한 내용이 없었고, 습득한 기술을 재취업이나 창업까지 추구하고자 하는 목표가 불명확했었다.

올해 계속되는 ‘중장년 취업 아카데미’는 지난해보다 많이 더 많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 국가전략사업으로 정부와 기업이 아주 긴밀하게 협력하면서 재취업과 창업을 향해 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시니어파트너즈는 지난해 이 프로그램 중 ‘빅 데이터 마스터 양성 프로그램’의 일부인 생애 재설계와 생애 멘토링 부분을 맡아서 한 차례 진행한 바 있다. 올해는 지난해 운영 실적에 대한 긍정적 평가에 힘입어 또 다른 기회를 잡았다. 중장년 취업아카데미 과정 중 또 다른 프로그램 중 하나인 ‘외식 창업’에 교육업체로 참여하게 되어 지원자 면접부터 시작해서 교육 프로그램의 일부인 생애 재설계와 생애 멘토링 부분을 맡아서 진행하게 되었다. 연말까지 모두 여섯 차례 진행할 예정인데, 이 창업 프로그램의 주관회사가 국내 굴지의 외식업체이고, 교육프로그램도 알찰 뿐만 아니라 지난해부터 진행되면서 실제 창업이라는 명확한 목표를 부여하고 적극적으로 운영된다는 입소문으로 지원자가 정원의 3배수 이상 몰리고 있다. 더구나 무료교육이기 때문에 더 많은 사람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한다.

창업지원자 1인에게 투여되는 교육비는 어림잡아도 수백만 원이다. 교육 기간도 8주나 된다. 허투루 과정이 진행된다면 정부가 기업 그리고 지원자 모두 낭패를 보게 된다. 더구나 이 과정의 결과인 성공적인 창업이 다음 프로그램 개최에 영향을 미치고 교육생을 받아들일 기회 직결된다. 더욱 신중할 수밖에 없다.

어떤 창업 지원자를 선발할 것인가?

‘태도’가 바른 사람을 찾기에 골몰할 것이다. 태도가 바른 사람은 과정에 몰입할 수 있을 것이다. 몰입할 수 없으면 과정에 충실할 수 없고, 과정에 충실하지 못하면 음식을 제대로 만들지 못할 것이고, 제대로 음식을 만들지 못하면 손님이 찾지 않을 것이다. 배우려는 열정도, 다른 사람을 대하는 호감도, 고객의 말을 바로 듣는 경청 자세도, 교육 과정에 대한 이해도, 타인을 배려하는 마음도 태도가 바른 사람은 능히 해나갈 수 있을 것이다. 지독한 성실함과 넘치는 능력도 올바른 태도를 넘을 수 없다고 확신한다. 성실과 능력은 억지로 끌어올릴 수 있지만, 태도는 인위적으로 하루 이틀이 만들어질 수 없기 때문이다. 기회가 된다면 태도가 바른 창업 지원자를 무료 교육생으로 선발할 것이다. ⓒ 김형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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