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머신을 타고 30대의 나를 만난다면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대한민국에서 가장 많이 은퇴자를 만난 저자가 쓴 “타임머신을 타고 30대의 나를 만난다면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평생직장’과 ‘정년 보장’이 사라진 지금, ‘은퇴’에 대한 이야기는 불편할 수밖에 없다. 통계청에 따르면 평균수명이 65세 안팎이었던 1980년대에는 정년이 55세 정도였고, 대다수의 사람들이 정년을 꼬박 채우고 은퇴했으므로 은퇴 이후 기간은 10년 정도였다. 그러던 것이 2010년부터 평균수명이 80세까지 올라가고 실질적인 은퇴는 40대 중반부터 시작되고 있다. 명예퇴직이나 희망퇴직을 비롯해 갖가지 방법으로 회사가 밀어내는 일이 잦아 정년까지 버티기가 현실적으로 힘들기 때문이다. 따라서 은퇴 이후의 삶이 30년 또는 그 이상 이어진다. 게다가 지금의 30대가 노년으로 진입할 무렵에는 평균수명이 90세를 넘어 100세에 근접할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현재 30대는 지금부터 은퇴 후를 준비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30년 후가 기대되는 삶]은 ‘처음 은퇴를 준비하는 30대가 알아야 할 모든 것’을 담은 책이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많은 은퇴자를 만나며 그동안 400여 편의 칼럼과 1천 시간 이상의 강의를 통해 은퇴에 대한’막연한 불안’을 ‘기대되는 내일’로 만들어온 저자 김형래는 ‘은퇴 후 중요한 것은 오직 돈’이라는 세간의 부추김과 정반대의 철학을 제시한다. 실제로 그가 만나온 수많은 시니어가 은퇴 후 후회하는 것은 ‘재산을 더 많이 모았더라면…’이 아니었다. 여러 가지 상황이 달라짐에 따라 건강, 생활, 취미, 인간관계, 직업, 주거 등에 대한 계획과 유연한 태도를 미리 하나의 습관으로 갖추지 못했던 부분이다.

한 예로 아내와 함께 크루즈 여행을 가기 위해 10년 전부터 매달 15만 원씩 모아오다 은퇴 후 드디어 호화 유람선에 올라탄 H씨의 이야기를 보자. H씨 부부는 승선 첫날에 산해진미를 즐기며 즐거웠으나, 둘째 날부터 댄스파티가 열리자 춤이라고는 배워본 적이 없었기에 어울릴 수 없었고, 그 외 사교 모임에서도 알맞은 매너를 갖추지 못해 참석이 어려웠고, 영어에 서툴러 배 안에서 새로운 친구를 사귀는 것도 힘들어 시간이 갈수록 고립감을 느꼈다. H씨는 여행 후 크게 부부 싸움을 했고, 은퇴 이후 생활에 대한 준비가 막연했던 지난날을 후회하며 이런 말을 남겼다.

“20년 동안 공부하고 20년 동안 직장 생활을 했는데 은퇴 생활 30년을 위해서는 배운 게 뭐가 있나 싶더라. 퇴직하기 전에 1년 동안 혼자서 끙끙 앓으면서 고민한 시간하고 회사에서 일주일 동안 열린 ‘프랜차이즈 창업 과정’ 설명회에 간 게 다더라고.”(120쪽)

[30년 후가 기대되는 삶]은 진정한 의미에서의 ‘늙는 수업’을 이야기한다. 마케팅을 위해 노후를 ‘공포’와 ‘보험’으로 연결 짓는 세태는 결코 은퇴 후를 위한 최고의 대비가 아님을 다양한 실제 사례를 통해 전한다. 이 책은 “지금까지는 사회와 회사를 위해 살아왔다면 은퇴 후야말로 진정한 자신을 위한 시간”임을 역설하고, 은퇴를 두려움이 아닌 기대되는 삶으로 만들기 위한 시니어들의 ‘오래된 지혜’를 담았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그동안 은퇴에 대해 가졌던 부정적인 인식을 바꾸고 나아가 자신의 미래를 1년이 아닌 5년, 10년, 20년, 30년 기준으로 생각하고 계획한다면 은퇴는 더 이상 불시에 생기는 ‘사고’가 아니라 ‘선물’임을 이해하게 될 것이다.

그동안 당신만 몰랐던 은퇴에 대한 착각

“즐겁고, 재미있고, 의미 있는 ‘긴 휴식’을 기대하라!”

영국 [데일리메일(Daily Mail)]은 2만여 명의 남녀를 대상으로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던 시기는 언제였는가’라는 주제를 장기간에 걸쳐 연구한 결과를 발표했다. 사람들은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나이를 몇 살로 꼽았을까? 가장 혈기 왕성하고 꿈 많은 10대일까? 젊음이 넘치는 20대일까? 놀랍게도 연구 결과 가장 행복한 나이는 74세였다. 74세가 행복한 이유는 그때가 ‘자신을 위해 온전히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가장 많은 시기’이자 ‘사회적 의무감이 적은 시기’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러나 위험 보장을 주요한 사업 모델로 하는 보험사는 연일 은퇴를 ‘위험’으로 정의하며 노후 자금을 위해서는 10억은 모아야 한다며 공포를 조장한다. 평생을 벌어도 소득이 10억이 되기 힘든 경우가 대부분인데 이런 말을 들으면 패닉 상태에 빠질 수밖에 없다. 그러나 이들 보험사의 노후 리포트는 얼마나 진실일까? 실제 시니어들의 상당수는 나이가 들수록 소비를 줄인다. 자신이 얼마나 살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이러한 현상을 가장 잘 보여주는 예가 일본인데, 통계에 따르면 은퇴할 때 가지고 있던 현금 자산보다 사망할 때가 오히려 1,000만 엔가량 늘어난다고 한다. 연금으로 안정된 수입이 들어오는데도 돈이 줄어드는 것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지갑이 쉽게 열리지 않는 것이다.

[30년 후가 기대되는 삶]은 이처럼 은퇴에 대해 그동안 우리가 몰랐던 새로운 진실들을 다양한 자료를 토대로 조목조목 설명해준다.

1장 [나는 즐겁게 회사와 작별하고 싶다]에서는 은퇴 준비에 필요한 8가지 키워드를 정리해 직업, 관계, 인식, 레저, 생활, 주거, 건강, 경제의 균형 잡힌 계획을 현재 30대인 독자들에게 안내하고,
2장 [미래의 자신에게 주는 선물, 은퇴]는 은퇴에 대한 인식 변화를 위한 풍성한 사례를 담았다.
3장 [돈을 길들이면 인생이 편해진다]에서는 20년 이상 금융권에서 일해온 저자가 들려주는 ‘돈을 읽고, 이해하고, 끌려다니지 않는 삶’을 위한 경제관념을 이야기한다.
4장 [해야 하는 일에서 좋아하는 일로]는 자신에게 꼭 맞는 제2의 직업을 위한 다양한 팁들을 담았다.
끝으로 5장 [진정한 자유와 해방감을 맛보다]에서는 비로소 정신적으로 풍요로워지는 노년의 시간을 ‘삶의 질’과 연관시켜 설명해준다.

 

http://senior.mk.co.kr/db/book_view.php?bc=254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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