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노후 컨설팅] 자식은 더 이상 보험이 아니다.

베이비붐 세대의 노후 고민

올해 희수를 맞으신 어머니에게 아들은 연금보험이었다. 월 지급액도,지급기간 제한도 없으며 그 시대에 가장 많이 팔린 보험이었다. 베이비붐 세대의 자녀 대부분은 마치 부모를 고객으로 한 연금보험 운영사가 되어서 부모의 은퇴 후 부모를 부양함으로써 연금 혜택을 드리는 구조가 일반적이었다.

부모 세대가 나에게 투자하고 내가 부모님의 보험이 된 것과 마찬가지로 나에게도 보험금을 수령할 자격은 있다. 그러나 내가 자녀 세대에게 부모님과 똑같은 무한 사랑을 투자했다고 해도 자녀들이 나의 보험이 될 것이라는 자신감은 급속히 줄어든다

부모 세대에게 배운 ‘무한 자녀 사랑’의 계승 

한국전쟁 이후 오늘날까지 전 국민이 오직 성공이라는 단 하나의 목표에 매달려 매진했다. 이로 인해서 국가적 위상은 높아졌고 경제적 풍요가 찾아왔다. 부모 세대의 헌신적인 사랑과 막강한 학구열 덕택에 경이적인 성장의 결과를 얻었는지 모른다. 그러면 부모님들의 자녀 사랑은 최근까지도 유효할까?

2009년 12월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서 발간한 〈전국 출산력 및 기족보건 복지실태조사〉에 따르면 한국 부모의 89.9%는 아이들이 대학을 마칠 때까지는 책임을 져야 한다는 가치관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대는 변했지만 부모의 자녀 사랑 불변의 법칙은 여전한 것이다.

닥친 자녀 문제부터 해결하다 보니 뒷전으로 밀려난 은퇴 준비 

‘은퇴 준비의 기장 큰 걸림돌이 무엇인가?’ 라는 한 언론사의 설문에서 부모들은 최우선으로 자녀 교육비를 꼽았다. 이 시점에서 속내를 다 털어놓고 ‘은퇴 준비’와 ‘자녀 교육’ 두 가지 중 어디에 집중해야 할 것인지 따져보자 계산기를 들이대면 회수 가능성이 더 높은 쪽은 ‘은퇴 준비’ 하지만 계산기로 나온 정답을 답안지에 적지 않는 이유는 내리 사랑이라는,계산기로 측정되지 않는 정서적 요인 때문이다. 내 입에 밥 한 술 넣자고 자식의 앞날에 도움을 안 줄 수 있는가? 그러니 중요한 것보다 시급한 것에 집중하게 된다.

부모 세대와 비교할 때 ‘은퇴 트렌드’ 판이 바뀌어 버렸다

최근 급격히 바뀐 은퇴 사이클을 점검해 보았는가? 베이비붐 세대와 그들 부모 세대의 달라진 은퇴 풍경 중 하나가 수명 연장이다. 최근에는 은퇴 기간이 30년을 넘어서는 경우가 다반사다. 이를 꼬집어 ‘장수 위험’이라는 용어까지 등장했다, 금전적으로 준비 안 된 장수는 위험하다는 경고다. 더구나 자녀 문제는 교육에서 벗어나더라도 취업과 결흔 등 끊임없는 관리 요소를 지니고 있다.

동서를 막론하고 돈 냄새가 사라지면 기족 관계도 멀어진다고 했다. 그러니 마음이 아프더라도 자녀에게 시킬 사교육을 한 과목 줄여서라도 연금보험에 가입하자. 그래서 자녀가 보험이 아니라 연금이 보험이라는 것을 명심하자 그리고 자녀의 바른 독립은 부모의 손길이 닿지 않을수록 더 확실하게 자리 잡는다는 것을 잊지 말자. @김형래

본 칼럼은 교보생명에서 매월 발행하는 잡지 ‘Health & Life’ 2012년 1월에 게재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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