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02.21 모바일(Mobile) 주식투자 훨씬 쉬워졌다

휴대폰에 칩만 달면 바로 주식거래 가능해
月5000원 정액제… “회사 눈치 안봐도 돼”
 

정혜전기자 cooljjun@chosun.com 
방현철기자 banghc@chosun.com 

입력 : 2005.02.18 18:38 18′

제조업체 D사 김모(35) 대리는 요즘 점심시간만 되면 휴게실로 향한다. 휴대폰으로 주식 거래를 하기 위해서다. 올 초 김 대리는 증권사에서 나눠준 칩을 휴대폰에 꽂고 월 5000원만 내면 무제한 주식 거래를 할 수 있는 서비스에 가입했다. 덕분에 ‘24시간 주식 투자’가 가능해졌다. 김 대리는 올 초 받은 연월차와 보너스 300만원으로 코스닥 반도체 주식에 투자해 한 달여 만에 30%의 수익을 올렸다.

사실 직장인들은 회사에선 주식시세 하나 확인하려 해도 눈치를 볼 수밖에 없다. 대부분의 회사가 인터넷으로 주식을 사고파는 홈트레이딩시스템(HTS) 사용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고 있다. 전화나 자동응답기(ARS)를 통한 매매도 상사의 눈길이 신경 쓰인다. 그래서 요즘 20~30대 샐러리맨들 사이에선 휴대폰을 이용한 모바일 금융거래가 인기다. 휴대전화에 증권사나 은행에서 무료로 발급한 칩을 부착하고 일정 요금만 내면, 공간 제약 없이 수시로 주식 거래나 투자정보도 얻을 수 있다. 또 계좌이체·복권구입 등 은행 업무는 물론 주택청약도 가능하다.

칩 모바일 주식거래는 지난해 11월 SK·동양종금증권이 처음 선보여 현재 가입자는 2,500명선이다. 메리츠증권과 한화증권도 같은 서비스를 올 초부터 시작했고, 대우증권은 이달 21일부터 시작한다. 교보증권과 삼성증권도 상반기를 목표로 준비 중이다.

칩 모바일 주식거래의 가장 큰 장점은 간편하고 저렴하다는 것. 월 5,000~7,000원의 정액 요금에 지정된 버튼 하나만 누르면 주식거래 화면으로 바로 연결된다. 최소 7~8회의 접속 과정을 거쳐야 했던 기존 휴대폰 거래보다 속도도 빠르고 요금도 싸다. 최인엽 메리츠증권 과장은 “현재 칩 모바일 주식거래가 가능한 국내 휴대폰 단말기는 200만대 수준이지만 연말이면 800만대로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은행은 17일부터 휴대폰을 이용한 주택청약 서비스를 시작했다. 청약 때마다 지점을 직접 방문하는 번거로움이나 공인인증서를 이용한 인터넷 거래보다 간편하다. 사전에 은행 지점을 방문해 자신의 청약 자격을 등록해 놓은 다음, 청약 공고에 난 아파트 코드만 입력하면 청약이 완료된다. 해외에서 휴대폰을 사용할 수 있는 로밍 서비스를 이용하면 해외여행 중에도 청약이 가능하다. 국민은행의 모바일 뱅킹 서비스는 계좌이체 등 기본적인 업무 외에도 주택청약·복권구입이 가능하다.

김형래 대우증권 온라인서비스부장은 “현재는 은행·증권사마다 서로 다른 칩을 사용해야 하지만 이르면 하반기부터 통합된 칩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http://www.chosun.com/economy/news/200502/20050218046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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