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6.17 [칼럼] 창의력+경험 ICT기업에 시니어 경영자가 필요한 이유 – 아시아투데이

에릭 슈밋(59) 구글 회장은 세계 최대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에서 대외 활동을 하고 있다. 구글 창업자인 래리 페이지(41)와 세르게이 브린(41)은 동갑내기이자 스탠퍼드 대학원 컴퓨터 공학 동문이다. 창업자가 현재도 일하고 있지만 슈밋 회장이 구글의 명성과 함께 더 많이 알려져 있다.

그들의 만남은 젊은 창업자들이 경험 많은 경영자를 찾는 것으로부터 시작됐다.

영리한 두 창업자에게 무엇이 더 필요했을까? 그들의 번뜩이는 창의력으로 충분히 세상의 주목을 받을 수 있었지만, 더 큰 발전을 위해 그들에게 없는 풍부한 경험을 가진 경영자가 필요했던 것이다.

2001년 당시 소프트웨어 기업인 노벨(Novell)의 CEO로 일하던 슈밋 회장은 구글 CEO 인터뷰 제안을 받고 마지못해 떠밀려 인터뷰 자리에 나갔다. 이미 2000년대 초반 닷컴 버블이 꺼진 시점이라 흥미도 많이 사라졌고 구글 역시 적자를 벗어나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젊은 두 창업자와 인터뷰에서 슈밋은 그들의 재기넘치는 사고와 통찰력에 감탄하고 합류를 결심한다.

베이비붐 세대 첫해인 슈밋 회장과 포스트부머 세대의 끝자락에 있던 페이지와 브린 창업자의 나이 차는 18세. 우리나라 관행으로 치자면 소통하기 쉽지 않은 세대 차이라고 할 수 있다.

이처럼 세대는 달랐지만 세상을 바라보고 일을 추구하는 방향이 반 마이크로소프트(Anti-MS)라는 공통전선을 가지고 있었기에 의기투합에 이른 것으로 본다. 방향과 전략이 일치하면 함께 힘을 합쳐 고난을 한마음으로 극복할 수 있게 된다.

최근 들어 정보기술(IT)이라는 용어가 ICT라는 용어로 발전·진화하기 시작했다. 정보(Information) 기술(Technology)이라는 단어 조합의 가운데 들어선 C는 통신(Communication)을 의미한다. IT라는 단어의 구체성이 담긴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ICT 산업은 창조경제의 중요한 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에 지배적인 대세를 이루고 있다. 특히 하드웨어 기술의 진보 덕분에 콘텐츠를 담고 보고 운영하는 것뿐만 아니라 이동시키고 저장하는 방식의 획기적인 변화는 가히 속도를 따라가기 어려울 정도가 됐다.

ICT 패러다임을 구성하는 어떤 플랫폼이나 네트워크, 디바이스는 콘텐츠와 함께 있을 때 비로소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 그 가치를 더 높일 수 있는 것이 바로 콘텐츠이고, 창의력이며 창조경제의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다.

시니어파트너즈의 시니어 전문 포털사이트 유어스테이지에서는 지난해 11월부터 ‘시니어 리포터’를 운영하고 있다. 시니어 리포터는 후배들에게 전해줄 만한 가치가 있는 지혜와 경험을 글과 사진이라는 콘텐츠로 게재하는 활동을 자발적으로 해왔다. 전체 40만 회원 중 불과 144명이 참여했지만 6개월 동안 채택된 글은 3500개가 넘었고, 책으로 발간하려니 300여 페이지 분량으로 14권이나 됐다.

시니어들도 젊은 세대와 같은 4세대 롱텀에볼루션(LTE) 통신망을 이용하고 베스트셀러 단말기가 쥐어져 있다. 특히 더 많은 지인과 연결돼 있으며 시간이 지나야 쌓이는 경험과 노하우를 함께 갖고 있음을 주목해야 한다.

국내 포털 시장 점유율 70%를 점유하고 있는 한 ICT 기업은 경륜 있는 경영자를 모시지 않고 있다는 것이고, 전 세계 검색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구글은 경륜 있는 경영자를 모셨다는 서로 다른 점을 발견할 수 있다.

이제 전 세계 무대로 나가라는 ‘창조경제’의 엄명이 ICT 산업에 집중되고 있다. 이 시점에서 더 큰 지혜와 오랜 시간 착실히 쌓여온 경험이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곰곰이 해 보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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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칼럼은 제가 쓰고 아시아투데이에 실린 글입니다.

http://www.asiatoday.co.kr/news/view.asp?seq=826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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