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7.05 중장년층 “애니팡 하려고 스마트폰 샀지만…”

60대 이상 보유율 급증 불구 활용도 낮고 자녀 의존적

입력 : 2013-07-05 09:56:07 ㅣ 수정 : 2013-07-05 09:59:00

[뉴스토마토 서지명기자] 지난해 추석 때 애니팡 게임을 하는 친척들 사이에서 소외감을 느낀 김모씨(60세·여). 자식들을 졸라 스마트폰을 구입했다. 가족, 친구들과 카카오톡으로 대화를 나누고 애니팡 게임을 즐기는 재미는 잠시. 지금은 그냥 전화나 문자만 하던 2G폰을 쓰던 시절과 다를게 없다.

“지하철을 타고 다니다보면 젊은 친구들은 스마트폰만 보고 있던데 저는 습관적으로 만지작거리기만 할 뿐 사실 별로 하는게 없어요. 괜히 기계도 비싸고 요금도 높은 스마트폰을 샀나 싶어요.”

우리나라 스마트폰 사용인구가 3000만명을 넘어서는 등 스마트폰이 급격히 확산됐지만 중·고령 연령층의 스마트폰 활용도는 여전히 낮은 것이 현실이다.

3일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에 따르면 스마트폰 보유 비율은 50대는 29.6%, 60대10.2%, 70대는 1.8%다.

20대 스마트폰 보유비율이 92.0%로 월등히 높은 가운데 10대(62.6%), 30대(77.0%), 40대(56.8%) 순으로 조사됐다.

연령별 미디어 이용 빈도를 살펴보면 10~30대는 모두 TV보다 스마트폰을 더 많이 이용했지만 40대 이상 연령대에서는 여전히 TV 이용빈도가 가장 높았다. 특히 60대 이상 연령대의 스마트폰 이용 빈도는 5.7%에 불과한데 반해 TV는 90.6%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또 50대 이상 연령대에서 스마트폰 이용자 중 10명 중 2명은 애플리케이션(앱)을 사용하지 않고 여전히 전화를 하고 문자를 주고 받는 용도로만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지형 KISDI 부연구위원은 “스마트기기의 보급화로 최근 50~60대 베이비부머 등을 중심으로 은퇴계층 연령의 스마트폰 이용자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지만 모두가 자신에게 유용한 앱을 사용할 줄 아는 스마트유저는 아니다”고 분석했다.

김형래 시니어파트너즈 상무는 “어르신들이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싶어하는 욕구는 높지만 구매나 활용에 있어 자녀의존적”이라며 “자녀나 손주들과 함께 생활하는 분들의 활용도가 높은 편이고 단독가구일 경우 사용도가 낮다”고 말했다.

50세 이상 연령층에서 가장 자주 이용하는 애플리케이션(앱)은 카카오톡과 마이피플 등 커뮤니케이션(37.5%)을 위한 앱으로 나타났다.

뉴스(17.4%), 네비게이션·교통정보(11.3%), 생활정보·날씨(10.0%), 음악·방송·동영상 등 엔터테인먼트(5.9%), 게임(4.1%), 금융거래(2.8%) 등이 뒤를 이었다.

김 상무는 “어르신들은 스마트폰을 활용해 자신의 사진을 촬영하고, 올리고 공유하는 정도에 만족한다”며 “간단한 기능부터 활용도를 높이고 관련 앱들을 활용해 여가나 취미를 확장시킬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 부연구위원도 “급속하게 확산되고 있는 스마트기기의 보급에 따라 생애주기별 체계적인 교육과 스마트기기를 통한 여가, 교육, 문화활동 콘텐츠도 다양하게 개발되고 확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http://www.newstomato.com/ReadNews.aspx?no=378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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