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8 [우리가 꿈꾸는 실버타운] by 헬스조선 시니어

실버타운은 전통적인 가족 형태가 붕괴되면서 급부상한 새로운 주거형태이다. 60대 이상의 라이프스타일과 몸 상태 등에 맞게 지어지고, 각종 서비스가 제공된다. 전문가들은 베이비붐 세대가 본격적으로 실버타운에 유입되는 2020년 이후가 되면 실버타운 산업이 눈에 띄게 성장할 것으로 내다본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 보면 실버타운에 대해 그리 좋은 소리를 들은 기억이 없다. 누구네 집 할아버지가 실버타운으로 이사했는데 다시 이사 나왔다더라, 노인네들만 있어서 재미없다더라, 비싼 값에 비해 서비스가 생각보다 별로더라 등 좋지 않은 이야기가 적지 않다. 베이비부머인 당신이 실버타운에 입주할 계획을 갖고 있다면 지금부터 들려주는 ‘진짜’ 실버타운 이야기에 귀 기울여 보자.

PART02 실버타운 갈까? 말까?

실버타운에 대해 반드시 알아야 할 것들

실버타운은 사실상 시니어가 머무는 마지막 집이다. 실버타운에서 일반 집으로 돌아오는 경우가 드물기 때문이다. 내 인생에서 마지막 집이 될 실버타운, 입주 전에 세세하게 알아둬야 후회가 없다.

가족과 만나기 편한 곳인가?

실버타운에 입주하면 자녀나 손주가 더 자주 보고 싶다. 특유의 폐쇄성 때문이다. 내가 입주하려는 실버타운이 자녀나 손주가 방문하기 쉬운 곳인지 따져보자. 또 멀리 사는 가족이 방문했을 때 실버타운에서 함께 숙식할 수 있는지, 아니면 게스트룸이나 주변 숙박업소를 이용해야 하는지 등을 입주 전 반드시 확인하자. 돈을 따로 내고 게스트룸에서 묵어야 하는 실버타운도 있다.

약속한 서비스를 전부 제공하는가?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실버타운은 홈페이지나 광고 인쇄물을 통해 시설과 서비스를 홍보한다. 그런데 몇몇 곳은 입주회원을 유치하기 위해 실제보다 서비스 내용을 부풀린다. 따라서 입주 전에 반드시 광고한 것처럼 서비스나 그밖의 혜택을 누릴 수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이때 이용해 볼 수 있는 것이 체험 프로그램이다. 입주가 완료되지 않은 실버타운은 대부분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해 회원을 유치한다. 체험프로그램은 사전 예약해야 하며, 짧게는 하루에서 최대 한 달까지 기간도 다양하다. 프로그램 일정이 짧으면 무료로 진행하기도 한다. 김숙응 교수는 “직접 실버타운에 살아 보면서 음식이 광고한 대로 잘 나오는지, 음식은 입에 잘 맞는지, 여가 서비스가 어느 정도이며, 참여 인원이 많은지, 의사가 약속한 날에 방문하는지, 간호사는 정말 상주하는지 등 꼼꼼히 체크해야 한다”고 말했다.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하면 입주회원과 함께 생활하게 된다. 그들은 실버타운 사정을 가장 확실하게 알려줄 수 있으므로, 생활지원 서비스나 의료 서비스 등 궁금한 점을 물어 보자. 김형래 상무는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입주사와 회원 사이의 갈등, 입주사와 주변 지역 주민간 갈등이 없는지도 반드시 체크해 보라”라고 덧붙였다.

삼성노블카운티의 입주회원의 모습. 다양한 여가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돕는 실버타운이 늘고 있다.

사진 조은선 기자

#2 실버타운, 이것이 궁금하다

Q 실버타운과 시니어타운은 다른가?
A 아직 법적으로 용어가 통일되지 않아 혼용하고 있을 뿐 같은 곳이다. 신체적으로 자립이 가능한 개인이나 부부가 일정 금액을 내고 서비스를 제공 받는 공간이다. 입주자격은 본인이 만 60세 이상이거나 부부 중 한 명이 만 60세가 넘으면 입주할 수 있다.

Q 요양시설과 다른 곳인가?
A 실버타운은 일반적으로 노인복지주택을 말한다. 노인복지주택에 입주하려면 타인의 도움 없이 독립적으로 생활할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 요양시설은 질병 등으로 인해 독립적으로 생활할 수 없는 환자가 전문 의료진의 보호 아래 지내는 곳이다. 실버타운 중에서 타운 내에 요양시설을 함께 운영하는 곳도 있다.

Q 입주 후 아프면 어떡하나?
A 실버타운에는 24시간 의료 서비스를 운영해 상황이 발생할 때마다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다. 문제는 입주 후 치매나 뇌졸중 등에 걸려 회복이 힘들거나 독립적인 생활이 불가능해졌을 때다. 이때는 실버타운에서 퇴소해 전문 의료진이 상주하는 요양시설이나 병원으로 가야 한다. 경기도 분당의 ‘더헤리티지’와 경기도 용인의 ‘삼성노블카운티’는 요양시설을 함께 운영하는 실버타운이다.

Q 실제 입주율을 알 방법은 없을까?
A 실버타운 입주율 고지는 법적으로 의무사항이 아니다. 실버타운 측에서 자발적으로 공개하지 않는 이상 정확한 입주율을 알 수 없다. 회원 유치를 위해 입주율을 과장하는 곳이 있으므로 실버타운 측의 말을 100% 믿지는 말아야 한다.
입주율을 확인하는 좋은 방법은 타운을 직접 돌아보면서 입주민을 만나보는 것이다. 헬스장이나 식당에 입주민이 많지 않고, 사용하지 않는 시설물이 많다면 타운 측에서 주장하는 입주율을 의심해 볼 수 있다.
한편 입주율 100%를 달성한 실버타운은 대기자를 받아 공실이 생길 때마다 입주 시킨다.

Q 실버타운, 뜰까? 질까?
A 전문가들은 미래 실버타운 산업을 긍정적으로 예측한다. 근거는 베이비붐 세대가 곧 실버타운의 주 고객층이 된다는 데 있다. 베이비부머는 라이프스타일과 소비 패턴이 현재 실버타운 주 이용층과 다르다. 현재 실버타운의 주 고객층은 70대 중반으로, 이들은 근검절약이 몸에 배인 세대다. 반면 베이비부머는 본인을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또 노후에 자녀와 같이 살기를 거부한다. 김숙응 교수는 “베이비부머가 실버타운을 본격적으로 이용하는 2020년경이면 실버타운 산업은 한층 성장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http://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13/10/25/2013102501294.html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