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하게 느껴지는 전략은 안전하지 않다?

어섬 경비행기, 15분 비행에 5만원. 안전? 미확인
댄 브라운의 미스터리 추리 소설 『다 빈치 코드』는 무려 1,800만 부나 팔려나가며 출판 역사상 길이 남을 기록을 세웠습니다. 오늘 또 다시 새로운 기록을 장식할지도 모릅니다. 이런 놀라운 작품이 탄생할 때마다 그랬듯이, 많은 사람들이 아류작을 만들어 돈을 벌려고 혈안이 됩니다. 리틀브라운 출판사는 역사추리물 『히스토리언』이라는 작품을 출판하기 위해 한 신인작가에게 200만 달러나 되는 거액을 지불했는데, 이 책의 저자는 『다 빈치 코드』가 아니었다면 이 금액의 1/50밖에 받지 못했을 것입니다. 리틀브라운이 『히스토리언』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경쟁 업체들 역시 대박을 꿈꾸며 비슷한 종류의 책을 준비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언제나 성공을 위한 공식이 무엇인지 생각하지만 센세이션을 일으키는 작품들은 항상 공식에 들어맞지 않는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사실 원작을 모방한 아류작들은 원작의 반만 팔려도 성공인데 『다 빈치 코드』를 흉내 낸 최초의 작품인 『4의 규칙』의 판매 부수는 『다 빈치 코드』의 5%에 불과했습니다.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는 가장 안전하고 빠른 방법은 시장이 원하는 것을 주는 것입니다. 소비자의 구매욕을 자극할 만한 아류작을 재빨리 만들어 내면, 당신의 상사는 무언가 안전한 일을 하고 있다는 사실에 안도감을 느낄지 모르지만 이런 전략이 먹힐 리는 없을 것입니다. 안전하게 느껴지는 전략은 절대로 안전하지 않습니다.
항공사들이 고속전철만큼이나 싼 저가 비행탑승권을 제시해도, 위험하고 (일반 항공사의 비행탑승권의 5배나) 비싼 경비행기를 단 15분 타기위해 1시간의 고속도로와 30분의 국도, 또 다시 비포장길 30분을 달려오는지 그 이유를 곰곰히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대박이 나면, 그 대박의 아류에 빌붙어서 작은 성공체험을 하려고 하는 발상은 시작부터 불안전한 출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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