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익숙한 것과의 이별에 익숙해 질 수 있을까?

말로는 익숙한 것과 이별한다고 했지만 바로 형제간으로 바꾸었으니 오히려 익숙한 쪽으로 간 셈이다.
자기개발서에서는 승리를 위해서는 유목민 기질을 가져야 한다고 외치고는 있지만, 익숙한 것과의 이별은 쉽지 않은 일이다. 이미 허벅지에 살이 찐 기성세대가 된 탓일까? 지난해 4월20일부터 취미의 한 부분을 차지했던 사진찍기의 1차 업그레이드를 위해 구입했던 Nikon D50 DSLR을 양도하기로 했다. 익숙한 카메라와의 이별도 노마드적 발상이었을까? 따지고 보면 진실은 아닌 듯 싶고 노마드는 변명에 불과하다. 바로 이어서 채택한 카메라는 D50의 상위기종인 Nikon D80. 솔직히 말하자면 익숙한 것과의 이별을 두려워 했음이리라. 익숙했던 D50과의 이별을 최소한으로 하자는 심사가 작용했으리라. 물론 스피드 라이트(SB-600)와 줌 렌즈 (Nikkor 18-200 VR) 그리고 삼각대 (TMK-244B)는 그대로 사용하기로 했다. 무엇이 이별인가? 그렇다. 익숙한 것과의 이별은 참으로 익숙한 일이 아니다. (D50은 충남 아산으로 주인의 소재지를 바꾸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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