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래의 개구리운동장 : Kim, Hyeong-Rae's Blog :: 우리는 익숙한 것과의 이별에 익숙해 질 수 있을까?

우리는 익숙한 것과의 이별에 익숙해 질 수 있을까?

Nikon D50은 1만장을 채 못 찍고 다른 주인을 찾아 떠났다

말로는 익숙한 것과 이별한다고 했지만 바로 형제간으로 바꾸었으니 오히려 익숙한 쪽으로 간 셈이다.

IMF 구제금융이라고 하는 커다란 금융파고 이후에 수 많은 근로자들은 스스로 살아남는 법을 터득하기 위해 몸부림 치는 것이 눈에 띄게 늘었다면 아무도 반론을 들지 않을 것이다. 물론 출판시장의 판도부터 시작해서 다양한 자기 개발과 자기 발전을 위한 새로운 시장이 생겨났다. 정신을 가다듬고 몸을 키우고 두뇌를 갈고 하는 실리적인 방법과 효과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몸을 가꾸자고 헬스클럽이 급증하고, 골프장 부킹이 하늘의 별따기로, 파리날리던 요가훈련장 문턱이 닳을 지경이 되어 버렸다. 책장에서 고전이 사라지고 대학에서 인문학은 자리를 잃어버리고 전공서적은 취업전문서적에게 자리를 내놓고 말았다. (맹자의 어머니가 이사를 세 번이나 한 이후부터) 살기 위해서 익숙한 것과의 이별을 서슴치 않고 있다. 그러나 그것은 도전을 위한 시도일 뿐, 평생 노마드 기질을 가질 수 있을까?

자기개발서에서는 승리를 위해서는 유목민 기질을 가져야 한다고 외치고는 있지만, 익숙한 것과의 이별은 쉽지 않은 일이다. 이미 허벅지에 살이 찐 기성세대가 된 탓일까? 지난해 4월20일부터 취미의 한 부분을 차지했던 사진찍기의 1차 업그레이드를 위해 구입했던 Nikon D50 DSLR을 양도하기로 했다. 익숙한 카메라와의 이별도 노마드적 발상이었을까? 따지고 보면 진실은 아닌 듯 싶고 노마드는 변명에 불과하다. 바로 이어서 채택한 카메라는 D50의 상위기종인 Nikon D80. 솔직히 말하자면 익숙한 것과의 이별을 두려워 했음이리라. 익숙했던 D50과의 이별을 최소한으로 하자는 심사가 작용했으리라. 물론 스피드 라이트(SB-600)와 줌 렌즈 (Nikkor 18-200 VR) 그리고 삼각대 (TMK-244B)는 그대로 사용하기로 했다. 무엇이 이별인가? 그렇다. 익숙한 것과의 이별은 참으로 익숙한 일이 아니다. (D50은 충남 아산으로 주인의 소재지를 바꾸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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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se Saying
그러므로 내 사랑하는 형제들아 견고하며 흔들리지 말며 항상 주의 일에 더욱 힘쓰는 자들이 되라 이는 너희 수고가 주안에서 헛되지 않은 줄을 앎이니라 -[성경] 고린도전서 15:58
김형래의 개구리운동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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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1/03 23:29 2007/01/03 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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