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가 왕도다.
09 19, 2006 06:52
Busin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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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불빛도 바람에 흐르는 가을입니다. 사계절이 언제나 변화의 계절이죠.
인사에 실패하고 국가경영에 성공한 지도자는 어디에도 없습니다.
베이컨(Francis Bacon)이 “정치 지도자는 업무를 맡길 수 있는 적임자를 찾아내는 천부적 재능이 있어야 한다.”고 말한 것은 아마 이 점을 염두에 두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숨은 인재를 찾는다고 검증 안 된 사람을 기용하면 실험적인 인사가 되기 쉽고, 연고와 파당성에 치우친 인사는 편 가르기 인사가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인사가 어려운 것입니다.
『반경(反俓)』의 저자 조유가 한 다음 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사람을 아는 것이 군왕의 길이고, 일을 아는 것이 신하의 길이다.”
증권회사는 9월말이 경영반기의 결산시기입니다. 그간의 경영실적을 평가하고, 일부이기는 하지만 인사이동도 10월1일부로 단행하기도 합니다.
모 증권사에서는 이른바 "100등 인사"로 예견된 공포에 지점장들이 실적 달성때문에 밤잠을 설친다고 합니다. 벌써 몇 년째 시행하고 있는데, 아무도 거역할 수 없는 평가방식과 결과에 속수무책으로 끌려다니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고 하니 가슴졸이는 관전평을 어찌 글로 표현하겠습니까? 이 지경이면 조직원들은 안하무인 지경으로 서열관리에 골몰하고 있을 수 밖에 없겠지요. 100등 안에 들면 살아남고 100등을 벗어나면 옷을 벗어야 한다는 인사방식은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 가히 비인사적임에 분명합니다. 정말로 끔직한 내부 경쟁을 유발시켜 경영성과를 제고하자는 경영방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분께 최근에 발간된 책 "대통령과 리더십"이라도 한 번 읽고 합리적인 판단을 했으면 하는 조언을 드립니다.
인사에 실패하고 국가경영에 성공한 지도자가 없듯이, 인사에 실패하고 기업경영에 성공한 기업은 없을 것입니다. 그 좋은 회사를 그런 인사횡포로 관리하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남이야 어찌되었든 소폭이나마 인사가 예상될 수 있는 그 때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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