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래의 금융주의보] 안전한 금융기관 고르기

우리에게는 지난 IMF 구제 금융의 지원이라는 뼈아픈 경험이 있습니다.

더구나 은행이 파산해서 맡긴 돈을 당장 찾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던 장면이 기억나게 하는 시절이 되었습니다. 다시 기억하고 싶지도 않고 그런 일이 일어나서도 안되겠다고 생각되는 일입니다. 그런데 은행이 파산할 것을 우려해서 은행에서 돈을 찾으러 줄을 서는 광경이 발생되었습니다. 다행이 우리나라가 아닌 홍콩에서 이와 같은 사태가 있었습니다.

최근 홍콩 5대 은행인 동아 은행에서 대규모 예금 인출 사태가 발생했었습니다.

지난 9월 25일 세계적인 경제 전문지인 월스트리트 저널의 보도에 따르면. 홍콩 5위의 상업은행인 동아 은행(Bank of East Asia)의 경영이 불안하다는 루머가 확산되면서 대규모 현금인출 사태가 벌어졌다는 것입니다. 루머가 확산되면서 사실 여부를 확인하기 전에 예금자들이 은행 앞으로 몰려드는 사태가 발생되자, 홍콩금융청의 총재가 나서서 예금자들에게 안정을 당부하며, 5억 달러의 긴급유동성을 지원했고, 홍콩 최대 재벌인 리카싱이 동아은행 주식을 매입하기에 이르렀습니다. 가까스로 진정이 되면서 1997년 아시아 통화 위기 이후 11년 만에 금융권의 안정성에 대해서 다시금 걱정하는 상황이 연출된 것이 못내 아쉽기까지 합니다.

홍콩 은행 법규에 따르면 은행이 파산 상태에 직면할 경우 예금자 당 10만 홍콩 달러 (한화로 약 1300만원)까지 예금 보호를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예금 보호되지 않는 예금은 더 이상 금융기관에서 책임지지 못한다는 얘기이고, 찾지 못할 수도 있다는 의미로도 해석이 됩니다.

 
[세계 금융중심지라는 맨해튼 월가는 10월 2일(현지시간)최대의 금융위기를 맞고 있지만 월가를 상징하는 ‘황소상’만은 여전히 관광객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있다]

미국에서 시작된 금융 위기가 뉴스의 중심으로 자리잡은 지 벌써 한 달이 되어 갑니다. 우리나라 금융 거래자들도 불안감이 생길 수 있는 개연성은 충분히 있습니다.

안전한 재테크를 위해 안전한 금융기관이 어떤 곳인지 점검해 봅니다.

우선 원금 보장이 되는 금융 상품과 원금 보장이 안되는 금융 상품이 있습니다.

은행과 저축은행, 종금사와 증권사를 중심으로 정기예금 정기적금, 청약예금, 청약부금, 퇴직신탁, 표지어음, 발행어음, 수시입출금식예금(MMDA), 주가지수 연동예금(ELD). 그리고, 보험사의 보장성 보험과 저축성 보험은 원금보장이 됩니다.

그러나 외화예금, 양도성예금증서(CD), 환매조건부채권(RP), 특정금전신탁(MMT), 머니마켓펀드(MMF), 주가연계펀드(ELF), 종합자산관리계좌(CMA, 단, 종금형 CMA는 원금 보장) 및 보험회사의 변액보험, 법인보험, 보증보험, 재보험 등은 원금이 보장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이번 기회에 원금 보장 상품에 예치되고 있는지 확인해 보십시요.

또한 개인이 각각의 금융기관에 5천만 원 이하씩 분산하여 예치하게 되면 예치금을 보호받을 수 있으나, 같은 금융기관에 각기 다른 지점에 분산했을 경우에는 합산 금액 5천만 원까지만 보호받을 수 있습니다.

어떤 금융기관이 안전한 곳일까요? 친절한 곳? 싼 수수료? 아닙니다.

금융기관은 재무건전성이 높을 수록 안전한 곳으로 꼽을 수 있습니다. 단점은 매 분기마다 발표되는 다시 현실성이 떨어진 결과로만 판가름이 가능하지만, 중요한 잣대이므로 간과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우선 은행과 저축은행은 BIS (국제결제은행) 기준 자기 자본비율이 높을 수록 안전성이 높습니다. 시중은행은 8%이상이, 저축은행은 5%가 기본입니다. 그러나 부실채권 규모를 비롯해 투자자산등의 성과 및 잠재부실 규모가 중요한 잣대입니다.

보험사는 은행의 BIS 비율처럼 지급여력 비율이 높으면 안전성이 높습니다. 지급여력비율은 고객이 한꺼번에 보험을 해약했을 때, 돈을 제때에 지급할 수 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입니다.

증권회사는 영업용순자본비율이 150%를 넘겨야 안전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금융감독원에서는 기본 수치를 하회하게 될 경우 적기시정조치를 해서 고객이 위험에 즉시 노출되지 않도록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수치입니다. 말하자면 빨간색의 경고등인 셈입니다.

막연히 금융기관 직원이 "우리는 괜찮습니다." 하는 말에만 의존하지 마세요.

그러나 투자자들 스스로도 직접 확인해 보면서 그 위험도를 나름 판단하셔야 합니다. 각 금융기관의 재무건전성은 금융감독원 인터넷 사이트 (www.fss.or.kr)의 '금융 통계 정보'에 공개가 됩니다. 일단 시간을 할애 하시더라도 내 손으로 점검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또 하나 재무건전성이 모든 안전성을 설명하는 것은 아닙니다. 마지막으로 확인안된 루머에 휩싸이지 마시고, 확인된 뉴스에 귀 기울이시기 바랍니다.

시니어 재테크 중의 또 하나 중요 포인트, 안전한 금융기관을 고르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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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6, 2008 20:46 10 6, 2008 20:46
개구리운동장

[김형래의 금융주의보] 대출을 중간에 갚는 것도 신중해야 합니다.

지난 8월7일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0.25% 인상하는 조치를 내렸습니다. 물가상승을 억제하기 위한 고육책이라고는 하지만, 은행에서 빌린 대출 이자도 덩달아 오르게 되겠지요.

대출 받으신 분들의 소원은 빨리 대출을 상환하는 것이겠지요.

이렇게 금리가 자꾸 오를 때 자금의 여유가 생겨 대출금을 빨리 갚을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하기 마련이고, 설령 자금의 여유가 생겼다면 빨리 은행으로 달려가시겠지요.

누가 뭐래도 대출금은 빚이기 때문에 마음에 부담이 될 뿐 아니라 이자의 지급이라는 경제적 손실을 가져오므로 자금의 여유가 생기면 조기에 갚는 것이 이자의 부담을 덜고 마음 편히 사는 방법일 것입니다. 우리네 쉬운 얘기 중 "빚지고는 못살아!"라는 얘기가 통용되듯이 말입니다.

대부분의 경우 대출금을 일정한 기간 대출금을 사용하다가 상환 만기기간 전에 갚을 능력이 생기는 경우, 하루라도 지체할 것 없이 곧바로 갚는 것이 대출이자의 부담도 덜고, 이로 인해서 추가적인 이자 지출을 줄이는 효과가 얻을 수 있겠지요.

그러나 일부 대출 상품의 경우 '중도상환 시에 대출 약정내용의 미이행'이라는 이유로 수수료를 물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마음이야 당장이라도 깨끗이 지워버릴 대출금이지만, 대출금을 활용하여 이자 금액 이상의 수익이 보장된다면 중도상환 수수료를 물어가면서 상환해야 하는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최근 금융기관들도 금융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자금에 대해서 안정적인 운영방법을 고르던 중 그 중 하나로 고객에게 안정적인 대출이 방편 중에 꼭 필요하다는 것을 인식하고는, 고객의 대출금의 조기상환에 대하여 자금운용의 기회수익 상실에 대한 보상의 명목으로 '중도상환 수수료'라는 것을 부과하는 경향이 생기고 있습니다. 아마도 금융기관에서 어렵게 찾아낸 자금운용 방식이고, 그것에 반해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보상할 수수료 항목은 결코 포기하지 않을 것이 분명해 보입니다.

그래서 대출금의 중도 상환에 일정한 불이익이 준다는 것을 기억하셔야 합니다.



따라서 대출금의 중도상환 시 고려해야할 부분이 있다는 것을 아셔야 합니다.

또 하나 금융기관에서 빌린 대출금이 다른 곳에 투자되어 금융기관에 내야 할 이자를 감당하고도 남을 만큼 이익을 얻을 수 있는 상황이라면 굳이 대출금을 빨리 갚는 것이 과연 유리한 것일까요? 비싼 중도상환 수수료를 물어가면서까지 말입니다.

그리고 담보를 설정한 경우, 담보설정 시에 근저당 설정을 위해 들어간 비용과 대출취급 시에 들어간 비용 또한 대출기간에 대한 기회비용으로 보면 중도 상환에 따른 손실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렇듯 대출금을 중간에 갚으실 수 있는 여유가 생긴 경우, '중도상환 수수료'나 '대출금의 투자수익' 등을 잘 고려하여, 과연 어떤 선택이 경제적으로 이득이 되는가를 계산해보고 중도상환을 결정하는 것이 바람한 재테크 전략입니다. 

혹시 계산에 자신이 없으시다면 대출 금융기관의 창구직원들에게 문의하시면 됩니다. 당연히 친절하게 상담해 드릴 것으로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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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 17, 2008 23:45 08 17, 2008 23:45
개구리운동장

[김형래의 금융주의보] 시니어를 위한 금융기관은 없다.

금융기관들이 열심히 공부하고 있는 것들 중에서 빼놓지 않는 것이 고객 만족을 위한 서비스 개발이다. 서비스가 회사의 수익과 직결된다. 그래서 대부분의 금융기관이 고객만족부서라는 것을 두고 서비스 향상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시행 중인 것이 거의 일반화 되어 있다.

일선에 근무하는 많은 금융기관의 직원들은 아침에 출근 직후 ‘서비스 체조’를 하면서 고객 예절과 구호 제창으로 흐트러진 몸과 마음을 다잡고, 배꼽 인사와 서서 맞이하기, 큰소리로 인사하기를 반복 훈련한다. 심지어는 고객을 가장한 조사 요원을 근무 시간 중에 투입시켜 업무를 잘 아는지부터 시작해서 친절한지를 조사하는 무시무시한 평가가 진행되기도 한다. 그만큼 금융기관에서의 대고객 서비스는 중요하고 철저하게 관리되고 있다.  

그런데 정작 중요 고객인 시니어만을 위한 서비스는 거의 없는 편이다.

실제로 보통의 시니어들은 금융기관에서 무슨 서비스를 받을 수 있을까? 금융기관에 들어서면 큰 소리로 외치는 "안녕하십니까? 어서오십시요. 무엇을 도와드릴까요?"라고 인사를 들을 수 있다. 그런데 정작 그 직원에게 바로 다가설 수 없다. 번호표를 뽑고 순서를 기다려야 한다. 여기서 머슥해 진다. 다음 단계로 필경대로 가서 필요한 업무를 처리할 전표에 무엇인가 써야 한다. '돋보기'가 있다. 참 친절하다고 생각한다. 마침 돋보기를 두고 왔으니, 생각해보면 고작 그 정도가 서비스의 전부인가 싶다. 일을 마치고 금융기관을 나설 때 귀가 따갑도록 큰 소리의 인사를 듣는다. "안녕히 가십시요. 또 오세요. 고객님"

 "돋보기"와 "인사"외의 시니어를 위한 서비스는 과연 무엇이 있을까?

찾아보기 힘들거나 없는 것이 일반적이다. 시니어 고객들은 사은품이나 더 달라고 생떼를 쓰는 소모적 고객이 결코 아닌데도 무대접에 대한 태도는 별반 변화가 없어 보인다. 과연 구호성 서비스가 주요 고객을 향한 것일까?

시니어들이야 말로 가장 중요한 고객층임을 금융기관은 인식해야 한다.

일본의 경우 60세 이상이 75%, 미국의 경우 50세 이상이 77%의 금융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50세 이상이 보유한 금융 자산은 45.6%로, 미국이나 일본에 비해서는 작은 편이다.


현재 일본의  65세 이상의 인구가 전체 인구의 20%를 초과하여 2천6백만만 명이나 된다. 우리나라 전체인구의 50%가 넘는 숫자이다.  2007년 말 기준으로 우리나라 65세 이상의 인구가 481만 명에 달한다. 작은 숫자가 아니다. 시간이 지날 수록 시니어 인구 비중이 늘어날테고, 선진국과 같이 시니어가 보유한 금융자산의 비중은 높아질 것으로 예측된다.

금리 예측보다 한결 쉬운 시니어층의 확대가 예상되는데, 과연 금융기관은 무슨 준비를 하고 있는 것일까? 그저 30~40년 전부터 일관성있게 추진해왔던 친절 교육 수준의 서비스 만으로는 경쟁에서 이기고, 고객이 만족할 것인가?
민원이 자꾸 발생되니까 펀드 설명서를 줄여서 ‘핵심 설명서’로 제시하는 정도나, 주식투자해서 손실나서 항의하는 고객이 많이 발생되니까 면피용으로 왜 투자를 시작하게 되었는지 목적을 밝히고 투자하라는 ‘투자 목적 기재서’ 같은 금융기관 자기보호막이 대고객 서비스 개선이라고 말하면 웃음거리밖에 안된다. 시니어들을 보호하고 그야말로 선량한 조언자가 되기 위해서는 무엇을 하고 있는지 무엇을 해야하는 자문하고 개선해야 할 때가 된 것이다.

내용 불문하고 읽어 보기조차 쉽지 않도록 깨알 만큼 작은 글씨로 빼곡히 적어 놓은 약관과 주의사항은 어떻게 개선할 것인지? 금융기관에 근무하는 학식높은 분들만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어려운 설명서를 시니어들을 위해서 어떻게 바꿀 것인지? 서둘러 사인하게 만들고 나중에 가서는 당신이 사인한 것이니 당신 책임이요 하는 과거의 악습을 이제는 더이상 되풀이 하지 말아야 한다.

이제는 본격적으로 시니어 고객을 위한 진정성 있는 서비스가 개발되어야 한다.

난 정한 적도 없는데 자기들 맘대로 정한 얼굴도 모르는 전담이라는 직원이 버선발로 쫓아나와 조그만 골방으로 몰고가서는 "커피를 드릴까요? 홍차를 드릴까요?"하면서 음료수 시중을 드는 것으로 시니어들에게 제대로 서비스를 하고 있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지금까지 금융기관의 서비스가 가식에 가득찼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아닌가?

금융기관에 가는 것이 커피마시러 가는 것도 아니고, 사은품 챙기러 방문하는 것도 아니고, 인사받으러 가는 것도 아니다. 금융기관에는 금융서비스를 받으러 간다. 딸랑 하나 기억나는 금융 서비스는 '묻지마 펀드' 추천. 펀드 평가액은 끝없이 떨어지는데 '묻지말라고 종용하다가 그저 높은 분이 기자회견에서 "미안하다."고 대표로 했던 인사 한 번이후에 더 이상 말이 없는 서비스'. 금융기관의 서비스 본질이 무엇인지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

진정 귀한 고객이라고 생각한다면 금융 서비스의 본질이 개발되어야 한다.

지금까지 어린이 통장은 많이 있어 왔지만, 왜 시니어 통장은 고작 하나 둘 나왔다가는 사라졌었다. 왜 시니어 통장이 인기없이 구색용으로 전락했는지 반성해 보아야 한다. 시니어들이 어떤 금융 서비스를 원하는지, 그리고 금융기관에서는 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를 처음부터 체계적으로 짚어 가면서 준비하고 제시해야 할 때가 온 것이다. 시니어들이 점점 더 중요한 금융고객으로 자리를 잡아가기 때문이다.

시니어를 이해하지 못하면서 시니어 고객이 찾아올 것을 기대해서는 안된다.

시니어를 잘 알기 위한 시도가 있어야 한다. 그래야 다음 세대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는 금융기관이 될 것이다. 시니어를 잘 몰라서 고민이 된다면, 시니어를 잘 아는 곳에 도움을 청해야 할 일이다. 그것이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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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한사람의 칭찬도 매우 중요하다. -새뮤얼 존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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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 19, 2008 09:13 07 19, 2008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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