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맘대로 안되는 것 두 가지! 골프와 자식농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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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원문을 써서 걸어 놓기만 하면 뭐든지 다 이루어 진다면 재미없을지도 모릅니다. '도쿄 메이지신궁의 기원문납소'
제환공齊桓公은 춘주오패春秋五覇의 첫 번째 인물로 지혜로운 군주였다. 당시 충신이었던 관중管仲은 임종 직전 자신을 찾아온 환공에게 마지막으로 간언을 했다. “신은 폐하께서 역아易牙와 수조竪刁, 계방啓方을 멀리하셨으면 합니다.” 환공이 물었다. “역아는 자기 아들을 삶아 과인에게 바쳤는데 충신이 아니더냐?” 그러자 관중이 대답했다. “자식을 아끼고 사랑하는 것은 인지상정입니다. 자식도 죽이는 사람이 폐하께 독한 마음을 먹지 말란 법이 있겠습니까?”
환공이 다시 물었다. “수조는 과인을 보필하기 위해 환관을 자처했는데 더 이상 무엇을 의심하겠느냐?” 관중이 대답했다. “자기 몸을 귀하게 여기는 것이 인지상정인데, 자신의 신체 일부를 잘라낼 수 있을 정도로 잔혹한 사람이 폐하께도 그러지 않으리란 보장이 어디 있습니까?” 환공이 말했다. “위혜공衛惠公 삭의 손자 계방은 부친이 돌아가셨는데도 한 번 가보지 않고 15년이나 과인을 돌봤으니 무엇을 의심하겠느냐?” 관중이 말했다. “부모를 공경하고 사랑하는 것이 인지상정입니다. 부친상을 당했는데도 가보지 않는 사람이 폐하께도 그러지 않으리란 법이 있습니까?”
관중의 간신구별법은 바로 ‘인지상정’이었다. 인지상정은 사람이면 누구나 가지는 보통의 마음이다. 관중은 인지상정을 저버린 이들 세 사람의 행동을 의심한 것이었다. 역아, 수조, 그리고 계방이 환공에게 보인 성의는 언뜻 황제에 대한 존경을 나타내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거짓된 모습이었다. 환공이 죽자 역아는 수조 일당과 병사를 이끌고 황궁에 들어가 정변을 일으켰으며, 계방은 기회를 틈타 군사를 이끌고 위나라에 투항했다. 충신이자 현자였던 관중의 간신구별법은 지금도 많은 것을 시사한다. 세상에서 가장 힘든 것 중에 하나가 바로 사람을 알아보는 일이다.
물고기들조차 저마다 다른 모양의 비늘을 갖고 있습니다. 집안에 갑자기 주민등록등본이 오가고 있었습니다. 아들녀석은 고등학교 입학을 위한 실거주 확인, 딸아이는 중학교 입학을 위한 실거주 확인을 위해서랍니다. 녀석들은 과연 "어떤 놈"들이 될지 몰라 궁금하기 짝이 없습니다. 책읽기를 게을리해서 "김동인의 배따라기" 오디오 북을 거실에 틀어 놓고는 강제독서를 시도했지만, 녀석들은 둘이서 쏙딱이기에 바쁩니다. 세상은 경쟁속도를 더해 가는데 녀석들은 그들세계에서도 계속 브레이크를 걸고 있는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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