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와 내일이 같다면 얼마나 지루하겠습니까?
09 11, 2006 06:35
Business

Canon | Canon IXY DIGITAL 55 | Multi-Segment | Auto W/B | 1/8sec | F2.8 | F2.8 | 0EV | 5.8mm | No Flash | 2006:07:26 20:13:12 | 800 x 600 pixels
지난 7월말 출장지의 날씨가 일주일동안 최고온도만 2도 차이였을 뿐, 한결같았습니다. PDA에 비친 홍콩날씨
로렌츠는 자신이 개발한 수학모델의 특성을 연구하다가 놀라운 현상을 발견했다. 바로 ‘나비효과’라 불리는 것이다. 로렌츠 모델은 전형적인 연산을 수행하면 특정 기간 시간의 흐름에 따른 모델 변동수를 알아낼 수 있으며, 이것을 기상현상에 대입하면 고기압대와 저기압대가 특정 시간대에 교차되는 것을 시뮬레이션 할 수 있다. 그런데 이 연산에서 시작점의 값을 달리 하면, 처음에는 동일한 기상 현상이 일어나지만 일정 시간이 흐른 뒤에는 기존의 현상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전혀 다른 현상이 일어난다는 사실이다. 시작점의 아주 작은 변화로도 비교적 짧은 시간 내에 기상현상에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이것은 초기에는 아주 유사하게 보이는 기상현상도 매우 빨리, 서로 판이하게 다른 날씨로 발전해 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나비 한 마리의 날갯짓만으로도 -전 세계적인 기상현상의 차원에서 본다면 분명히 아주 작은 교란에 불과하지만- 미래에 커다란 기상변화를 일으키기에 충분하다. 그러므로 나비란 장기적으로 볼 때 ‘종잡을 수 없는’ 것이다. 이러한 나비효과 이론은 오늘날 사회과학 분야에서도 활발하게 응용되고 있으며 오늘날 같은 세계화시대에는 디지털과 매스컴의 혁명으로 정보의 흐름이 빨라져서 나비효과는 사회적으로 더욱 큰 파장을 일으킨다.
날씨와 기후는 서로 밀접한 관계가 있지만 그 뜻은 분명히 다르다. 날씨는 어느 시점에 나타나는 기상 상황을 의미하고 기후는 장기적이고 종합적인 기상 상황을 뜻한다. 날씨와 기후를 변화시키는 대기 운동은 서로 달라서, 기상예보와 기후예측은 각각의 전문가가 담당하는 다른 분야이다. 일기예보는 현재의 기상상태, 즉 시작점의 상태를 기상예보모델에 입력하여 계산하는 것이다. 기상예보 모델 자체가 완벽하지 않지만, 설사 완벽하다고 하더라도 예보 기간이 길어질수록 기상예상은 점점 더 불확실해진다. 시작점의 상태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없기 때문이다. 아마존 지역에서 지표면의 기압이나 온도를 측정할 때 수천 분의 일에 해당하는 미미한 오차만 있어도, 일기예보는 며칠 후에는 아무 쓸모 없는 것이 되어 버린다. 초기의 오차는 매우 빨리 큰 폭으로 증가하는데다가 대기의 순간적인 상태를 정확하게 그리며 전체적으로 파악하는 것 또한 불가능하고 완벽하게 정확한 기상예보모델을 개발할 수도 없으므로 먼 장래에도 2주를 넘어서는 장기예보는 불가능할 것이다.
지루할 것 같은 일상을 돌이켜 보면, 날씨의 변화 이상의 변화가 있습니다. 그것은 활력이기도 하고, 자극이기도 합니다. 어제와 똑같은 오늘이 전개된다면 좌절할 것입니다. 어제보다 오늘이 더 나아질 것이라는 생각이 앞서지 않는다면 아침에 어찌 눈을 뜨고 출근할 생각을 하겠습니까? 아무런 느낌이나 생각이 없이 출근길을 나설지라도 분명 어제보다는 나은 오늘을 기대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어제보다 못한 오늘이 전개될 지라도 말입니다. 또 새로운 변화에 대한 기대를 긍정적인 방향으로 전개되리라는 희망을 가지고 길을 나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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