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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6년 05월 13일 모여서 살고 서로 사랑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모여서 살고 서로 사랑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05 13, 2006 06:29 Write
인의예지(仁義禮智) 중 ‘인(仁)’은 우리 민족의 핵심 가치입니다.

다산 정약용(1762~1836)은 ‘인仁’을 ‘人’과 ‘二’의 합성어로 보았습니다. 즉 ‘두 사람’이라는 뜻입니다.

이 말은 ‘인’이 사람과 사람의 관계에서 성립하는 개념이며, 사람과 사람 사이에는 무수한 형태의 관계가 맺어질 수 있는데, 이 다양한 인간관계의 가장 이상적인 형태가 바로 ‘인’이라고 했습니다. 이러한 인간관계를 다섯 가지로 범주화하고 각각의 최고 덕목을 제시한 것이 오륜입니다.

즉 아버지와 아들, 임금과 신하, 남편과 아내, 어른과 아이, 친구와 친구의 관계를 대표적인 유형으로 보았습니다.옛글을 정리해 보면 ‘인(仁)’은 ‘모여 살기를 즐겨하는 사람들이 서로 사랑하는 것’이라고 정의할 수 있습니다.

우리 민족이 ‘인’을 윤리의 핵심 가치로 삼고 있었다는 실례를 하나 들어 보이지요.
 
6.25 동란 때입니다. 1951년 1월 4일 중공군의 개입으로 북쪽 주민이 후퇴할 때입니다. 당시 흥남부두에 레너드 라루 선장을 비롯한 47명 정원의 7,600톤급 화물선인 메러디스 빅토리(Meredith Victory)호가 정박 중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배에 남쪽으로 향한 피난민이 물밀 듯이 밀어닥쳐 1만 4,000여 명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이 배는 천신만고 끝에 동해의 거친 파도를 헤치고 3일 만에 거제도에 무사히 도착했습니다.

한 사람의 희생자도 없었습니다.

후일 미국 아이젠하워의 대통령이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해상 구조였다”고 칭찬한 바도 있습니다. 어떻게 이런 기적이 일어날 수 있었을까요? 재미동포 기업가 안재철 씨와 함께 기네스북에 기록을 신청한 로버트 러니는 당시 일등선원이었는데, “철수 당시 진정한 영웅은 선원들이 아니라 죽음의 극한 공포 속에서 굳건한 용기와 신념을 보여준 피난민이었다”고 등재 소감을 밝혔다고 합니다.

한 배에 같이 탄 1만 4,000여 명은 대개 일면식도 없는 사람들이었습니다. 하지만 1만 4,000여 명 모두가 하나의 하늘을 가지고 있었을 뿐입니다. 하나 같이 눈금이 같은 양심의 자를 가지고 있었고, 고향을 등지고 내려오는 비운의 가슴속에 이웃을 하느님처럼 담고 있었던 것입니다. 하늘을 우러러 결코 한 점 부끄러움이 없기를 바랐던 우리 선조들의 윤리적 가치관이 없었다면 이런 기적은 결코 일어날 수는 없었을 것입니다.

어머니께서 귀국하신 후에 이러한 마음이 더욱 강하게 들었습니다.

Wise Saying
아무리 작은 칭찬이라도 칭찬은 좋은 것이다. 타인에게 칭찬하는 것은 당신의 행복을 증가시키는 것이다. -노만 V. 필
05 13, 2006 06:29 05 13, 2006 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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