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는 가장 맛있는 음식으로 "라면"을 지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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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 김치가 빠졌다. 아주 조금 콩나물이 보이는데 이 정도면 완벽에 가까운 야식거리임에 틀림없다.
빵은 16세기에 일본에 전해졌지만, 오랜 쇄국정책으로 빛을 보지 못했다. 그런데 아편전쟁(1840~ 1842)을 계기로 세계정세가 크게 변했다. 일본인들은 대국인 청나라가 비틀거리는 모습을 보면서 연안경비의 필요성을 깨닫고 엄청난 불안감과 위기의식에 사로잡히게 되었다. 이것은 동시에 쇄국정책으로 잊혀졌던 빵을 휴대하기 편리한 군사식량으로 새롭게 인식하는 계기가 되었다.
빵의 장점은 이랬다. ①가벼워서 휴대하기에 편리하다. ②주먹밥처럼 상할 염려가 없으며 보존이 잘 된다. ③소화가 잘 된다. ④전쟁터에서 밥처럼 끓이지 않아도 되니 연기가 피어오를 염려가 없다. ⑤매일 굽지 않아도 된다. ⑥언제 어디서나, 심지어 걸으면서도 먹을 수 있다. ⑦옛날부터 있었던 비슷한 보존식품인 말린 밥보다 모든 면에서 빵이 뛰어나다.
1874년 일본 특유의 ‘단팥빵’이 탄생한 후, 단빵들이 속속 등장했다. 1900년에는 기무라야에서 영국의 샌드위치 비스킷용 살구잼을 넣어 만든 ‘잼빵’을 선보였고, 이어 1904년에는 도쿄 신주쿠의 나카무라야에서 프랑스의 커스터드 크림을 속에 넣은 ‘크림빵’을 만들어냈는데, 둘 다 히트상품이 되었다. 크림빵은 슈크림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것이고, 단팥빵을 응용해서 ‘단팥 도넛’도 만들어졌다. 이와 같은 단빵의 등장을 계기로, 이번에는 샌드위치처럼 뭐든지 빵 사이에 끼워버리는 ‘조리빵’들이 줄을 이어 만들어졌다. 그 중에서도 특기할 만한 것은 1927년(쇼와 2년)에 도쿄 료코쿠바시 근처에 있는 메이카도에서 선보인 '카레빵’이었다. 양식 빵이라도 불리는 이 카레빵은 단팥빵에 대항하여 서양풍의 카레를 빵 속에 넣어 기름에 튀긴 획기적인 빵이었다. 카레빵은 오늘날까지도 인기가 높다.
발효식 빵이 일본에 전해진 지 400년이 흘렀다. 오늘날에는 일본의 어느 빵집에서나 틀로 구운 영국식의 큰 빵, 틀 없이 구운 프랑스식의 작은 빵, 맛이 풍부한 미국식의 고배합빵과 일본식 단빵과 조리빵 모두를 살 수 있게 되었고, 서민들의 식탁에도 매일같이 국적 없는 빵이 오르고 있다. 제2차 세계대전 후 일본은 말 그대로 빵 왕국이 된 것이다.
빵처럼 라면도 발전과 개발이 진행되었다. 라면을 최초로 개발한 나라는 일본으로, 안도[安藤百福]라는 사람이 면을 기름으로 튀기는 것을 보고 라면을 만드는 방법을 착안하였다는 것인데 1958년경이라고 한다. 라면이 한국에 도입된 것은 1960년경으로 라면의 경제학을 경제학 전공과목에 넣어야 할 정도로 시장규모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 상황이다. 물론 시대적 상황도 극명하게 반영하고 있는 식품이기도 하다.
앞으로도 많은 발전을 거듭하겠지만, 은근한 연탄불 위에 적당히 낡은 양은 냄비에 떡 몇 조각 올려넣고 파송송에 계란탁 풀린 보통 "라면"이 나에게는 가장 맛있는 라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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