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왜 이리 잘 나가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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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거의 독점적으로 타고 다니는 차는 D사에서 만든 개구리 소리가 난다는 승용차이다. 그러나 10년이 지나도록 내 차안에서 개구리소리를 들어본 적도 개구리를 본 적도 없다.
회사에서 캠페인을 하면서, 엄청난 혜택이 부여되어 금전적인 부담이 없이 구입은 했지만, 회사 직원들이 모이는 장소에 가면 왜이리 같은 차가 그득한지? 아마도 당시의 생활수준은 거의 균등한 수준에 이르게 한 내구소비재 중에 하나였던 것 같다. 이 차가 나를 소유주로 도로를 주행한지는 어언 10년. 1998년 4월부터 지금까지 큰 문제없이 그럭 저럭, 거의 내 전용의 운송수단으로 자리잡고 있다. 이제는 정비소에 갈 때 마다 고령증세를 호소해 부담스럽기는 하지만, 아직도 길거리에서 그리 어렵지 않게 동종의 차종을 보고는 소외감 같은 것은 느끼지 않고 있다. 주행거리는 11만 Km. 최근 2~3년 간은 1년에 1만 Km를 채 주행하지 않는가 보다. 자연스럽게 "10년 타기운동"에 동참하게 된 셈이다. 프라이드에서 르망으로 그 다음 프린스로 그리고 지금은 레간자.
지난해 말, H사의 신형 세단에 많은 친구들이 변절(?)해서 말을 갈아 탔지만, 1년 정도 지난 시점이 되니 이것 저것 결점을 찾기 위한 나의 시도 또한 전같지 않고 치밀해지는 편이다. 그런데, 요즘 내 차는 "왜 이리 잘 나가는 건지? " 모르겠다. 전과 같지 않게 엔진소음도 사리진 듯 싶고, 쇽-옵서버도 어느 때 보다고 부드럽고, 엔진 가속도 힘차면서 안정적이고... 녀석이 내 맘을 알았나 보다. 지난해 겨울 시동이 안걸리는 중병에 걸려 수십만원의 수리비를 지불했던 아픈 기억이 있는데, 내주부터 날씨가 쌀쌀해 진다고 하니, 더 더욱 깊이 관찰을 게을리 하지 말아야 겠다.
그나 저나, 내 차는 "오늘은 왜 이리 잘 나가는 걸까?" 이다. 얼마전 A과장이 나에게 한 말과 일치한다. 동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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