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신은 그 뒤로 "소고기"를 먹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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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nancial Times Square, New York
김주신(1661~1721)의 본관은 경주이고 자는 하경, 호는 수곡이다. 다섯 살에 아버지를 여의고 편모 슬하에서 자랐다. 김주신은 아버지가 없는 것을 항상 한으로 여겨 어머니의 가르침을 따라 남달리 부지런하였다. 밤이 늦도록 글을 읽는 것을 안쓰럽게 여긴 어머니가 밤늦도록 글 읽는 것을 금하자 김주신은 밤이 늦은 시간엔 목소리를 낮추어 읽어서 어머니의 귀에 들리지 않도록 하였다.
언젠가 김주신은 아버지의 비석을 소등에 싣고 재를 넘은 일이 있었는데 , 소가 숨이 차서 혀를 빼물고 헐떡이는 것을 보고 너무도 측은한 생각이 들었다. 이 때 그는 다음과 같이 한탄하면서 결심하였다. '사람이 이토록 잔인할 수 있단 말인가! 이렇게 소의 힘을 다 빼앗고 또 그것도 부족해서 그 고기마저 먹어 치우다니 말이 되는가!' 김주신은 그 뒤로 소고기를 먹지 않았다.
숙종 22년(1969)에 생원시에 합격하여 자원서별검이 되었는데 딸이 숙종의 계비(인원왕후)가 되자 돈령부도정을 거쳐 영돈령부사에 이르고 경은부원군에 봉해졌으며 장악원 제조와 호위대장을 겸임했다. 시호는 효간이다.
하물머 선비는 소의 고생을 보고 반성하여 소고기를 먹지 않았는데, 노고에 대한 치하는 커녕 헌신짝 처럼 버리는 경영 행태를 보니, 우리네 정규교육은 '선비정신'을 넘어서 실용주의에만 집착해서, 댓가없는 무차별적 희생만을 강요하도록 되어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반성을 하게된다. 늦었어도 '선비정신'을 차분히 배워야 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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