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키니즈(Pekinese:북경의 Peking에서 유래되지 않았을까?) 종으로 태어난지 막 3개월이 지났다.
고등학교 2학년때, 개인주택에서 연립주택으로 이사하면서 애완견과의 인연이 끝난지 25년만인 셈이다.
입양한 강아지는 누님댁에서 키우던 페키니즈 종으로 "은비"의 어미인 "루비"의 두 암수중 생존한 둘째이며 암놈이다. 아내는 극구 반대의견을 굽히지 않았고 (사실 아내는 어려서 애완견을 키워본 경험이 없고, 강아지를 두려워하는 쪽이 더 강한 편이었다), 지난 주 초, 어머니와 딸의 원주방문에서도 동반여행이 불가해서 "은비입양"이 불발로 끝났다. 오빠도 어학연수로 집을 비우고, 홀로 지루한 방학을 보내고 있는 딸녀석에게 아내는 수 많은 조건을 제시하며 수긍시 입양을 허락하겠다고 한 발 물러셨고, 급기야 동해안으로 가장 많은 차량이 몰리는 8월 5일 원주를 향해 출발했다. 둘째 누님댁에 들어서자 마자 아내는 "은비"의 귀여움이 눈에 들어했고, 순조롭게 입양이 이루어졌다.
일요일 아침 6시, 영국에 홈스테이하는 집주인 아주머니 Starton에게 현지시간으로 밤 10시의 늦은시간이지만, 전화로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동찬"과 짧은 통화를 하였다. 그 시간은 전국민이 공통적으로 수면방해를 받지 않을 아침 6시, 아내와 딸과 어머니는 "동찬"의 소식만큼이나 "은비"의 적응에 관심을 기울이며 일제히 기상하였다.
마치 새 아기가 태어난 듯 집안 분위기는 한껏 들떠 있다.
동은이가 애완견을 통해서 안정되고 배려심 많은 아이로 성장하기를 기대하는 것은 무리일까? 물론 "동은"이가 문제있어서 치료를 위한 "치료견"을 입양한 것은 아니지만 말이다. 아내도 딸아이만큼이나 많은 관심을 가져서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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