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기관은 크고 높아야만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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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nk of China Tower. 1층부터 15층까지 고객을 위해 설계없이 텅 비워 놓았다.
중국계 미국인 건축가인 I.M.Pei가 중국의 힘과 끈기의 상징인 대나무를 형상화하여 설계, 내부는 15층까지 내부설계가 없으며 고객창구로 활용되며, 일반인들은 엘리베이터를 이용하여 43층의 무료전망대를 이용할 수 있다. 20세기 최고의 길일이라고 일컬어지는 1988년 8월 8일에 낙성식을 거행하였다.(8일 복을 주는 단어로 중국에는 발음된다고 한다) 1990년 완공되었고, 높이 367m, 72층으로 건설 당시 세계 10위 높이를 자랑했었다.
겉만 핥아서 크기가 크다고 해서 자본력이 풍부하다고 해서 훌륭한 금융기관은 아니다. 소비자를 가슴에 담고 있느냐 하는 것이 중요하다. 물론 자본력이 크고 시장지배력이 큰 금융기관이 고객의 마음을 사로 잡기 쉽기 때문일지 모르나, 큰 금융기관일수록 많은 고객을 품고 있고, 그 많은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서 수 많은 수를 두어야 한다는 가정을 하면 결코 큰 금융기관은 고객의 마음을 사로 잡을 수 없을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마치 "제논의 역설"처럼 말이다.
오늘 저녁 CNN Money.com에서 기사 하나를 읽었다. Large caps run, but Fidelity's large funds lag 다수지수도 신기록을 갱신하고 대형주도 뜨는데 피델리티 대형 펀드는 수익률을 못 쫓아간다는 비아낭섞인 기사였다. 펀드가 클 수록 과거 수익률이 좋을 수록 고객이 선호하는 경향이 있는데, 실상 결과는 꼭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아니 꼭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을 고객이 가슴으로 느꼈으면 한다.
그 보다 작은 금융기관은 그렇게 많고 다양한 고객을 품고 있지 않기에 차근차근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방법이 더 쉬울 수 있고, 강력할 수 있고, 더욱 개별적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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