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8월 30일

아잠(’ajam)은 아랍 사회의 핵심 개념 및 용어 중 하나로, 아랍인(’arab)과 대조되는 개념입니다. 이 용어는 주로 비아랍인을 지칭하며, 아랍인의 정체성 형성, 언어적 자부심, 그리고 이슬람 문명 내에서의 문화적 상호작용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맥락을 제공합니다.

핵심 개념 및 용어의 맥락에서 아잠에 대한 논의는 다음과 같습니다.

  • 정의 및 어원적 의미:
    • 아랍어 **’아잠(’ajam)’**은 그 어원상 ‘제대로 말을 할 수 없는 자’ 또는 **’말을 더듬는 자(unable to speak properly)’**를 의미하는 ‘a’jam’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 이러한 의미는 **’아랍인/비아랍인(’arab/’ajam)’**이라는 대립적인 쌍을 형성하며, 이는 고대 그리스인들이 자신과 타민족을 **’그리스인/야만인(Greek/Barbarian)’**으로 구별했던 것과 유사합니다. 이 대립은 또한 슬라브인과 넴치인(Slav/Nemtsi) 사이의 구분과도 비교됩니다.
  • 아랍 정체성 및 언어와의 관계:
    • 아잠이라는 개념은 아랍인들이 스스로를 **언어를 공유하는 민족 집단(ethnic group with a language and an identity)**으로 인식하고 **연대감(solidarity by reflex)**을 형성하는 데 중요한 촉매제 역할을 했습니다. 비아랍인과의 접촉을 통해 아랍인들은 자신들의 정체성을 더욱 명확히 할 수 있었습니다.
    • 아랍인들은 자신들의 언어에 대해 깊은 자부심을 가졌으며, 언어에 대한 숙달을 자신들의 힘의 표현으로 여겼습니다. 이러한 **’언어적 민족주의(linguistic ‘nationalism’)’**는 후대 민족주의의 초기 형태로 간주될 수 있습니다.
    • 9세기 아랍학자 알-자히즈(al-Jahiz)는 아랍인의 뛰어난 수사적 능력은 **직관과 즉흥성, 즉 ‘영감(inspiration)’**에서 비롯된다고 주장하며, 비아랍인의 언어 능력은 **길고 복잡한 사색과 정신적 훈련(lengthy thought and mental exercise)**의 결과라고 보았습니다. 이는 아랍어가 **’언어적 지배 민족(linguistic master-race)’**이라는 인식을 내포했습니다.
    • 이러한 언어적 우월성은 아랍 문화의 중요한 부분이었으며, 이는 아랍어가 단순한 의사소통 수단을 넘어 아랍 정체성의 **본질(essence and substance)**이 된다는 믿음으로 이어졌습니다.
  • 역사적 맥락에서의 아잠과 아랍 사회:
    • 이슬람 초기: 예언자 무함마드가 **’아랍인(’arab)’**들을 이슬람이라는 ‘단어(Word)’ 아래 단결시키면서 ‘아랍인’의 개념은 부족적 의미를 넘어 새로운 공동체의 기반이 됩니다. 이 시기에 아잠은 이슬람 확장의 대상이기도 했습니다.
    • 우마이야 왕조: 우마이야 왕조는 **’아랍적이고 유목민적인 아랍인(’arabiyyah a’rabiyyah)’**의 성격을 강하게 띠었습니다. 그들은 유목민(‘badw’)과 정주민(‘hadar’) 문화를 아우르며 시리아 사막의 유목민 부족들로부터 군사적 지지를 받았습니다.
    • 아바스 왕조: 아바스 왕조는 알-자히즈에 의해 “비아랍적이고 호라산적(’ajamiyyah khurasaniyyah)“이라고 평가받았는데, 이는 왕조가 페르시아화되는 경향을 보였기 때문입니다. 아바스 칼리프들은 페르시아식 ‘장식주의(ornamentalism)’와 궁정 관습을 채택했으며, 정책 또한 페르시아적 영향을 받았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아잠’이 권력의 중심에 서게 되면서 아랍 정체성과의 긴장감을 조성했습니다. 실제로 아바스 왕조 시대의 바그다드에서는 아랍인들의 역할이 인구학적으로 감소하여, 9세기 바그다드에서 아랍인이라는 것은 “점점 더 관련성이 없어지고(increasingly irrelevant)” 자신들만의 눈에 중요할 뿐이었다고 묘사됩니다.
    • 슈우비야 운동(Shu’ubiyyah movement): 비아랍계 아랍어 시인 바샤르 이븐 부르드(Bashshar ibn Burd)는 아랍 유목민의 생활 방식을 비판하고 페르시아계 무슬림으로서의 자긍심을 표현하며, ‘아잠’이 단순한 타자가 아니라 아랍 문화 내에서 적극적으로 자신의 정체성을 주장하는 세력이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 쇠퇴기: 아랍 제국이 쇠퇴하고 다른 민족들(딜람인, 튀르크인, 몽골인 등)이 제국의 통치권을 장악하면서, ‘진정한 아랍인(genuinely Arab)’이라는 것은 점차 덜 중요해졌습니다. 이 시기에 ‘아랍’이라는 용어는 다시 변두리의 부족적 소수 민족을 지칭하는 본래의 의미로 회귀하는 경향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 지속적인 이중성:
    • 아랍/아잠은 사회, 종교, 언어에서 “부정할 수 없는 큰 이중성(great and undeniable dualities)” 중 하나로 오늘날까지도 그 영향을 미 미치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아잠(’ajam)은 고대 아랍 사회에서부터 이슬람 문명 전반에 걸쳐 아랍인의 정체성, 특히 언어적 우월성을 정의하는 데 필수적인 대립적이면서도 보완적인 핵심 개념입니다. 이 용어는 아랍인들이 자신들을 ‘우리(Self)’로 인식하고, ‘타자(Other)’와의 상호작용 속에서 언어, 문화, 사회적 위상을 어떻게 구축하고 변화시켜 왔는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척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