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기술이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며 우리 삶 전반에 깊숙이 파고들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급격한 변화가 기존의 일자리를 위협하고 사회적 불안을 야기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습니다.
특히 오랜 기간 산업 현장에서 경험을 쌓아온 시니어 계층에게는 낯선 기술의 도래가 막연한 두려움으로 다가올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AI 기술의 발전은 피할 수 없는 시대적 흐름이며, 우리는 이를 거부하기보다 현명하게 활용하여 새로운 기회를 창출해야 하는 과제 앞에 서 있습니다.
로버트 시먼스 교수가 제시한 미래 AI 관련 직업들은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AI의 복잡한 작동 원리를 일반인이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는 ‘설명가’, 기업의 목적에 맞는 최적의 AI 기술을 선택하도록 돕는 ‘선택가’, AI의 의사결정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편향과 오류를 바로잡는 ‘감사자와 제거자’, 그리고 AI 기술을 활용하여 근로자들에게 맞춤형 교육을 제공하는 ‘훈련가’ 등의 등장은 AI 기술이 결코 완벽하지 않으며, 인간의 개입과 판단이 여전히 중요함을 역설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시니어 계층이 가진 풍부한 경험과 삶의 지혜는 AI 시대에 더욱 빛을 발할 수 있는 귀중한 자산입니다. AI 기술은 방대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빠른 연산과 패턴 인식을 수행하는 데 탁월하지만, 인간 고유의 직관, 윤리적 판단, 그리고 복잡한 상황에서의 종합적인 문제 해결 능력은 아직 부족합니다.
오랜 기간 다양한 사회 경험을 통해 축적된 시니어들의 통찰력은 AI가 놓치기 쉬운 미묘한 맥락을 파악하고, 기술이 초래할 수 있는 예상치 못한 부작용을 예방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AI 시스템의 편향성을 감지하고 수정하는 과정에서 시니어들의 경험은 단순한 기술적 접근을 넘어 사회적, 윤리적 맥락을 고려한 균형 잡힌 시각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또한, 기업이 AI 기술을 도입하고 활용하는 과정에서 기술 자체의 우수성뿐만 아니라 조직 문화, 구성원들의 수용성, 그리고 장기적인 파급 효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데 시니어들의 경륜은 필수적입니다.
AI 기술이 발전할수록 오히려 인간 중심의 가치와 윤리에 대한 중요성은 더욱 커질 것이며, 이러한 영역에서 시니어들의 역할은 대체 불가능할 것입니다.
시니어 계층이 AI 시대를 주도적으로 이끌어가기 위해서는 새로운 기술에 대한 두려움을 버리고 적극적으로 배우려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앞서 언급된 ‘트레이너’ 역할처럼 AI 기술을 활용한 맞춤형 교육 시스템은 시니어들이 자신의 속도와 방식에 맞춰 새로운 지식과 기술을 습득하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과거의 방식에 얽매이지 않고 변화를 수용하는 유연한 태도로 평생학습에 임한다면, 시니어들은 AI 기술을 능숙하게 활용하여 자신의 전문성을 더욱 강화하고 사회 발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정부와 기업 또한 시니어 계층이 AI 시대에 소외되지 않고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합니다. 시니어들의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AI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보급하며, 이들이 가진 경험과 지혜를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사회 참여 기회를 마련해야 합니다. 또한, AI 기술 개발 및 도입 과정에서 시니어들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그들의 의견을 반영하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AI 기술은 결국 인간을 위한 도구이며, 이를 어떻게 활용하느냐는 전적으로 우리 인간에게 달려 있습니다. 급변하는 기술 환경 속에서 중심을 잃지 않고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시니어 계층이 가진 경륜과 지혜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합니다. 시니어들이 변화의 주체로서 당당하게 AI 시대를 맞이하고, 그들의 경험과 지혜가 우리 사회의 나침반이 되어 밝은 미래를 함께 열어갈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