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7일
11-30-1800

– お彼岸(おひがん, 오히간, 저 언덕, Keeping in Tune)

일본에서 19세기 후반 산업화가 진행되기 이전까지의 삶은 계절의 리듬에 의해 통제되고 있었습니다. 그 정도가 매우 뚜렷하여, 일본 문화는 때때로 “사계절의 문화”라고 불리기도 했습니다. 계절별 음식과 의복이 있었고, 계절별 노동, 계절별 관습과 축제가 시간이 지나가는 흐름을 표시하며 일본인의 생활 방식에 정밀하게 구조화된 형태를 부여했습니다.

이 계절적 변화 중 가장 중요한 시기는 춘분(3월 21일 전후)과 추분(9월 23일 전후), 즉 봄·가을의 낮과 밤의 길이가 같아지는 시기와 관련하여 나타났습니다.

이 두 시기는 겨울의 끝과 가을의 시작을 의미할 뿐 아니라, 역사적으로 ‘お彼岸(おひがん, 오히간, 저 언덕)’이라고 불리는 불교의 추도 의식 기간으로도 정해져 있었습니다. 이는 춘·추분 시기에 해가 정확히 서쪽으로 지는데, 그 방향이 바로 경건한 사람들의 영혼이 ‘서방정토(서쪽의 낙원)’로 들어가기 위해 가야 한다고 믿었던 방향이었기 때문입니다.

お彼岸(おひがん, 오히간, 저 언덕)은 신실한 사람들이 죽을 때 들어가는 열반(nirvana)을 의미하는 불교 용어이며, 문자 그대로는 “저 언덕(피안)”을 뜻합니다. 이에 대응하는 현실 세계는 ‘此岸( しがん, 시간, 이 언덕)’이라고 하며, 이는 “이쪽 언덕(차안)”이라는 의미입니다.

‘お彼岸(おひがん, 오히간, 저 언덕)’은 봄과 가을 2회 있으며, 3월 춘분과 9월 추분일의 전후 3일, 총 7일을 말하며, 이 기간 동안, 불교 사찰들은 추도 의식을 거행했고, 사람들은 집 안에 마련된 작은 제단 앞에 모치(もち, ‘떡’) 공양을 올리며, 가족 묘지를 방문하곤 했습니다.

메이지 시대(1868–1912) 초반 shortly after, 춘분과 추분은 공식적인 국경일로 지정되었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 직후에는 두 날이 현재의 이름, 즉 춘분의 날(春分の日, しゅんぶんのひ, 슌분 노 히), 추분의 날(秋分の日, しゅうぶんのひ, 슈분 노 히)로 불리게 되었습니다.

오늘날에도 ‘お彼岸(おひがん, 오히간, 저 언덕)’은 8월의 ‘お盆(おぼん, 오본, Festival of the Dead, 조상이 정령을 모시고 공양을 하는 기간)과 함께 일본에서 가장 중요한 불교 행사로 남아 있습니다. 춘분의 날에는 수백만 명이 사찰을 방문하여 행운과 행복을 기원합니다.

일반적으로 일본인 대부분은 불교나 다른 종교를 엄격하게 신봉하지는 않지만, 오히간·오본·정월과 같은 특별한 날에는 사찰 앞에서 절을 올리는 경우가 흔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행사 자체는 사회적·경제적으로 매우 중요한 문화적 관습으로 남아 있으며, 여행·숙박·식비·선물 구매 등과 관련해 막대한 지출을 수반하는 대규모 행사입니다.

일본에서 お彼岸(おひがん, 오히간, 저 언덕) 기간을 맞이하게 되는 외국 거주자나 방문객들은 이 두 행사를 활용하여 일본 문화를 내부에서 직접 경험할 수 있습니다. 특히 외국계 기업 관리자들은 일본 직원들과 함께 사찰을 방문하고, 이후 사찰 경내 또는 인근 음식점에서 함께 음식과 음료를 나누는 경험을 통해 많은 유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일본의 문화적 행사에 스스로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외국인일수록 일본에서 적응하고 성공하며, 그 과정에서 도전과 보상을 즐기게 된다는 사실은 거의 예외 없이 반복적으로 확인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