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8월 0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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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이 세계 최대 온라인 서점 아마존의 전자책 판매에 우호적인 정책을 펼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최근 구글은 아마존의 킨들(Kindle) 및 오디블(Audible) 앱에서 구글의 결제 시스템을 활용해 전자책과 오디오북을 직접 구매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고 2025년 5월 17일(현지시간) 워싱턴 포스트는 보도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사용자에게는 큰 편의를 제공하지만, 애플 아이폰과 아이패드 사용자는 여전히 애플의 자체 결제 시스템에 묶여 있는 실정입니다. 구글과 애플은 앱 내 결제 시스템에서 최대 30%의 수수료를 부과하고 있는데, 이는 콘텐츠 가격 상승 요인이 되기도 합니다.

왜 전자책 앱에서는 책을 직접 살 수 없었을까?

그간 킨들 앱이나 오디블 앱에서는 직접 책을 구매하는 기능이 빠져 있었습니다. 이는 구글과 애플이 앱 내 결제에 대한 수수료를 요구했기 때문입니다. 출판업계 전문가인 앤디 헌터 씨는 “독립 출판사들이나 대형 출판사 모두가 이 같은 결제 규제로 인해 수익에 영향을 받아 왔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일부 출판사들은 자사 웹사이트로 유도하여 소비자에게 직접 결제를 유도하는 방식으로 대응해 왔습니다. 그러나 이는 사용자 입장에서 상당히 번거로운 방식이었습니다.

변화의 시작, 구글의 정책 완화

이제는 안드로이드 사용자라면 구글 플레이를 통해 아마존 킨들 또는 오디블 앱에서 전자책과 오디오북을 직접 구매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최근 미국 연방법원이 애플에게 앱 개발자에게 다른 결제 방식을 제공할 수 있도록 허용한 판결과도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아이폰 사용자는 여전히 앱 내에서 책을 구매할 수 없으며, 아마존 웹사이트에서 별도로 결제 후 앱으로 돌아와야 하는 번거로움이 남아 있습니다.

전자책 시장에서의 경쟁 구도

아마존은 전자책 시장에서 독보적인 지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특히 킨들과 오디블을 통해 수년간 충성도 높은 고객 기반을 유지해 왔습니다. 이번 구글과의 협력으로 인해 안드로이드 사용자층에서는 더욱 강력한 입지를 다질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애플은 여전히 앱스토어 내 결제 정책을 강하게 고수하고 있으며, 앱 개발자들에게 다른 결제 수단을 허용하지 않아 경쟁사와의 마찰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향후 전망

업계 전문가들은 구글의 이번 변화가 단순한 정책 개선을 넘어 전자책 시장 전반에 새로운 전환점을 제시할 수 있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소비자는 더 간편하게 책을 구입할 수 있고, 출판업계는 수수료 부담을 줄이며 수익을 높일 수 있는 여지가 생긴 것입니다.

하지만 이 같은 흐름이 아이폰 사용자를 포함한 모든 플랫폼으로 확장될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입니다. 향후 애플의 대응이 주목되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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