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1월 16일
김형래-아침마다_지혜_칼라표지

책 판매사이트 (교보문고)

 

들어가는 글

 

왜 《아침마다 지혜》 제목의 칼럼을 썼는가?

새로운 이슈가 마치 화수분처럼 쏟아지는 시대입니다. 변화의 속도는 빠르고, 판단의 기준은 혼란스러우며, 경험의 가치는 점점 더 간과되고 있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세상을 깊이 이해해 온 시니어 세대의 지혜와 균형 잡힌 시각이 절실합니다.

한 언론인으로 살아오며 저는 하루에도 수없이 등장하는 새로운 이슈들 속에서,

“이 문제를 시니어의 눈으로 해석하면 어떨까?”,

“이 변화 속에서 우리가 지켜야 할 중심은 무엇일까?”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왔습니다.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는 시니어 관련 이슈들이 종종 낮은 우선순위로 밀려나고, 전달될 기회조차 얻지 못하는 현실을 보며, 누군가는 그것을 캐내고 조명해야 한다는 사명감을 느꼈습니다.

 

《아침마다 지혜》 는 바로 그 사명에서 태어났습니다.

 

매일 아침, 새로운 주제로 글을 쓴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부족한 지식, 제한된 시간, 그리고 매일 새로워야 한다는 압박 속에서 저는 오히려 ‘짧은 글 안에 담긴 깊은 생각’의 힘을 배웠습니다.

그래서 이 책의 각 칼럼은 하나의 완결된 이야기가 아니라, ‘지혜의 퍼즐’처럼 서로 연결되는 여정이라 생각합니다. 정보가 다소 부족하거나 문맥이 완벽하지 않은 부분이 있을지라도, 그 모든 글이 결국 한 방향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그 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칼럼으로 쓰고 또 모아 이 책 《아침마다 지혜》 을 출간하게 되었습니다.

 

“변화의 시대에, 우리는 어떤 지혜로 대응할 것인가.”

 

《아침마다 지혜》 는 이번에 ‘읽는 책’과 ‘듣는 책’을 함께 준비했습니다. 책의 표지와 장별 시작 페이지에 QR 코드를 수록해, 스마트폰으로 간편히 청취할 수 있습니다. 이제 독자는 동시에 청취자이자 사색의 동반자가 됩니다. 활자는 목소리로 이어지고, 사유는 일상의 리듬 속으로 스며듭니다.

이 책이 세상에 나올 무렵에도, 아마 저는 여전히 아침마다 책상 앞에 앉아 새로운 이슈를 붙들고 《아침마다 지혜》 칼럼을 쓰고 있을 것입니다. 세상은 멈추지 않고, 생각은 계속 자라기 때문입니다.

《아침마다 지혜》 가 독자 여러분께 시대의 변화를 성찰하고, 삶의 중심을 다듬는 지적 동반자가 되기를 바랍니다.

“지혜는 멀리 있지 않습니다. 그것은 매일 아침, 마음을 여는 순간 찾아옵니다.”

 

2025년 가을의 문턱을 넘어,
캐어유 뉴스(Careyounews.org) 창간 1주년 즈음에
문래동 서재에서

 

 

나가는 글

 

세계 경제가 지난 30여 년간 경험했던 저물가·저금리 시대가 끝나고, 인플레이션과 고금리가 상시화 되는 구조적 전환기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를 ‘인구 대역전(Demographic Reversal)’ 현상으로 설명하며, 고령화와 노동력 부족이 경제 전반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저출산 고령화라는 거대한 과제를 두고, 미세하고 다양한 핫 이슈를 통해 덮을 수는 없습니다. 또한 인구구조의 변화는 검증된 핵심 이슈입니다. 경제의 물가 방향은 단순히 인구 규모가 아니라 노동자와 비노동자의 비율에 의해 결정된다는 인사이트를 얻게 되었습니다.

다시 생각해 보면, 노동자는 디플레이션적 존재입니다. 자신이 소비하는 것보다 더 많은 생산을 통해 물가를 낮추는 역할을 합니다. 반대로 청소년과 노인은 인플레이션적 존재로, 생산은 하지 않으면서 소비만 하기 때문에 경제 전반에 물가 상승 압력을 줍니다.

노동력이 귀해지면서 노동자들의 협상력이 강화됩니다. 이는 임금 상승으로 이어지고, 임금 인상은 생산 비용과 소비 여력을 동시에 높여 물가를 자극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주요국에서 노조 조직률이 다시 높아지는 현상이 관찰하게 될 것입니다.

고령화로 인한 부양비 증가는 재정 지출을 확대시키고, 이는 결국 세금 인상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세금 부담이 늘면 노동자들은 더 높은 임금을 요구하게 되고, 다시 물가 상승을 촉발하는 악순환이 형성됩니다. 특히 치매 환자 급증으로 인한 돌봄 노동 수요 폭발은 젊은 노동력을 흡수해 노동력 부족을 심화하고 있습니다.

결국 세계 경제는 구조적으로 고물가·고금리 체제로 옮겨가고 있다는 것이 대체적인 분석입니다. 노동시장 재편과 고령화로 인한 돌봄·의료 수요 증가는 불가피하며, 단순한 통화정책만으로는 물가를 안정시키기 힘든 시대가 열리고 있다는 것입니다.

경제 전문가들은 “앞으로의 20년은 지난 30년과 정반대의 시대가 될 가능성이 높다.”며, “인구 구조의 변화를 고려한 새로운 재정·복지·노동 정책이 요구된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누린 ‘인구효과(Demographic Effect)’가 사라지고 있는 현실을 인식하고, 관성적 사고에서 벗어나도록 돕고 싶은 것이 개인적인 희망이기도 합니다.

수십년 간의 경험은 한 방향으로 진행되었지만, 앞으로의 수십년은 정반대의 방향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농후합니다.

저는 사회적 현상이 그렇게 전개될지 부릅뜨고 바라볼 예정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예상이 맞아가는지 그것을 확인해볼 생각입니다.

여러분도 이 행진에 동참하시기를 바랍니다.

이런 것이야 말로 여러분의 미래를 꿈꾸고 준비하는데 있어서 스스로의 판단과 결정력을 키우고 유지하는 첩경이라고 봅니다.

이러한 발상의 작은 시작이라는 생각으로 이 책을 읽어 주시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이 책이 독자 그리고 청취자 여러분의 혜안을 더욱 더 넓히시는데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