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8월 0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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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병원 출입이 일상이 되었습니다. 신경과, 이비인후과 전문의들과 정기적으로 인사를 나누며, ‘아직은 아닐 거야’라는 부정을 넘어서 이제는 자연스럽게 순응하는 태도를 받아들이게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아침 7시 전 지하철을 타고, 하고 싶은 일로 하루를 시작할 수 있다는 것은 여전히 제게 큰 기쁨입니다. 편집장으로서의 일은 직업이라기보다, 내가 가진 경험을 사회에 되돌려주는 ‘즐거운 재능 기부’에 가깝습니다.

저는 ENTJ 성향답게 목표를 세우고 달성해 나가는 과정에서 보람을 느낍니다. 하지만 인간이기에 때론 아무런 목표 없이 쉬고 싶을 때도 있습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목표 없는 시간이 더 불편하게 느껴질 때가 많았습니다.

그러던 중, 5월 초의 황금 연휴를 보고는 마음속에 또 다른 목표가 생겼습니다. 바로 이 책입니다. 번역, 교정, 편집 스타일, 표지 디자인, 등록까지… 모든 작업을 혼자 해냈습니다.

물론 완벽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좋아하는 일을 스스로 선택했고. 부족함은 시간이 해결해 주리라 믿습니다.

저는 늘 제게 주어진 ‘소명’이 무엇인지 자문합니다. 그 여정 속에서 제가 얻은 경험과 통찰이, 이 책을 읽는 분들에게 작은 울림이 되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이시여 내가 늙어 백발이 될 때에도 나를 버리지 마시며 내가 주의 힘을 후대에 전하고 주의 능력을 장래의 모든 사람에게 전하기까지 나를 버리지 마소서.” 성경 시편 7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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