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침 식사 후, 혹은 친구와의 한가로운 대화 속에서 마시는 커피 한 잔. 이 작고도 따뜻한 생활습관이 우리 삶에 뜻밖의 이점을 줄 수도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무려 4만 7천 명이 넘는 여성들을 수십 년간 추적한 결과, 커피를 규칙적으로 마시는 이들이 그렇지 않은 이들보다 건강하게 나이 들 가능성이 더 높았다는 것입니다.
건강하게 나이 드는 기준은?
연구에서는 ‘건강한 노화’를 다음과 같이 정의했습니다.
▶ 만 70세 이상
▶ 신체적·정신적 건강 양호
▶ 인지기능 저하 없음
▶ 심장병, 당뇨병, 파킨슨병 등의 만성질환 없음
이 기준을 만족한 사람들은 대부분 커피를 하루 3~4잔 정도 마시며, 설탕이나 크리머는 거의 넣지 않았습니다.
커피 속 무엇이 건강에 좋을까요?
연구진은 명확한 인과관계를 단정하진 않았지만, 커피 속 카페인과 식물성 화합물들이 염증을 줄이고 세포 손상을 막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봅니다. 심지어 디카페인 커피도 일부 긍정적인 효과를 보인 바 있습니다.
반면, 콜라나 당분이 많은 커피는 노화에 도움을 주기는커녕 해가 될 수 있다는 결과도 함께 나왔습니다.
커피, 무조건 많이 마시면 될까요?
그렇지는 않습니다. 커피의 건강 이점은 하루 3~4잔에서 정점을 찍고, 그 이상은 오히려 효과가 줄어들 수 있습니다. 또, 불면이나 불안감을 유발할 수 있는 분이라면 억지로 마실 필요는 없습니다.
시니어에게 권하는 커피 습관
블랙 커피를 선택하세요. 설탕, 크리머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오전 중 섭취가 이상적입니다. 수면을 방해하지 않도록요.
심장질환, 신장질환, 불안증 등이 있는 분은 의료진과 상담 후 드시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커피가 체질에 맞지 않는다면, 운동·수면·식단 조절 등 다른 건강 습관을 실천하세요.
결론: ‘즐기는 커피’가 ‘건강한 습관’이 되려면
오랜 세월 함께한 커피 한 잔이 그저 기호식품이 아닌, 건강한 노화를 돕는 동반자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은 참 반갑습니다. 하지만 ‘어떻게 마시느냐’가 더 중요하다는 점, 기억해 두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