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8월 02일
4272_7950_297

올여름, 미국 전역에서 평년보다 훨씬 높은 기온이 예보되고 있습니다. 이례적인 기후 변화가 더 이상 미래의 일이 아닌, 현재 우리 일상 속에서 위협으로 다가오고 있는 것입니다. 특히 노년층에게는 이러한 변화가 단순히 불편함을 넘어 생명에 위협이 될 수 있어 더욱 주의가 필요합니다.

문제는, 이러한 극심한 고온 현상에 대해 국가와 지역사회가 충분히 대비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실제로 미국 내 기후·폭염 대응 전문가들이 정부 예산 삭감으로 인해 해고되거나 연구 조직이 폐지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국가 차원의 체계적인 폭염 대응 시스템이 해체되고 있다는 사실은 매우 우려스러운 일입니다.

이러한 상황은 우리나라라고 예외일 수 없습니다. 기후 변화는 전 지구적인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이제는 어느 나라, 어느 지역도 폭염에서 안전하지 않습니다. 시니어 세대인 우리에게는 무엇보다 ‘기온 변화가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이해와 대비가 필요합니다.

폭염은 고령자에게 어떤 영향을 줄까요?

폭염은 단순히 더운 날씨가 아닙니다. 체온 조절 기능이 약한 고령자에게는 다음과 같은 위험 요소가 될 수 있습니다.

열사병: 체온이 지나치게 올라가 의식이 흐려지거나 혼수상태에 빠질 수 있습니다.

심혈관계 부담: 혈압이 불안정하거나 심장이 약한 분들은 폭염 시 심정지 위험이 높아집니다.

호흡기 악화: 더운 공기와 습도로 인해 호흡이 어려워지고, 천식이나 폐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폭염이 가장 많은 사망자를 발생시키는 자연재해로 집계되고 있으며, 이러한 추세는 앞으로도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대응이 필요한 이유: “정부만 믿고 기다릴 수는 없습니다”

기사에 등장한 미국 도시계획 전문가 터너 박사는 “폭염은 연방정부 안에 명확한 ‘소속’이 없는 재해”라고 말했습니다. 이는 중앙정부가 대응 체계를 마련하기보다 각 지역과 개인에게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그 결과, 취약한 지역사회는 제대로 된 보호를 받지 못한 채 폭염에 노출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무더위 쉼터가 있긴 하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정보 부족이나 이동 불편 등으로 인해 시니어들이 실질적인 도움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정부 정책과 예산이 닿지 않는 사각지대를 지역사회와 시민이 메워야 할 때입니다.

시니어 세대가 실천할 수 있는 ‘작은 대응’

기후 변화와 폭염이라는 큰 주제를 마주할 때, “나는 뭘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에게도 할 수 있는 일이 분명히 있습니다.

지역 커뮤니티 참여하기

노인정, 경로당, 자치센터 등 지역 시설을 통해 폭염 대응 정보를 나누고, 냉방장비 공유, 그늘막 설치 등의 활동에 참여해 보세요.

건강 상태 점검 및 보호

고혈압, 심장질환 등 만성질환이 있는 분들은 평소보다 수분을 더 섭취하고, 폭염 시 야외활동은 삼가는 것이 좋습니다.

정보를 가족과 이웃과 공유하기

날씨 예보, 무더위 쉼터 위치, 온열질환 응급대처법 등을 주변 이웃들과 나누는 것만으로도 큰 도움이 됩니다.

지금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기후 위기는 거스를 수 없는 흐름입니다. 더 이상 ‘남의 일’이 아니라, 우리의 생존과 직결된 현실입니다. 특히 건강이 취약한 고령층에게는 매년 반복되는 여름이 점점 더 위험해질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지금, 우리는 작은 실천과 지역의 연대로 대응을 시작해야 합니다.

정부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우리가 먼저 행동해야 합니다. 더 많은 시니어들이 정보에 접근하고, 공동체 안에서 보호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그리고 이 문제가 단지 한 세대만의 이슈가 아닌, 다음 세대를 위한 ‘지속가능한 삶’을 위한 준비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더운 여름, 그늘 아래서 시원한 바람을 함께 나눌 수 있는 따뜻한 사회가 우리 모두의 지혜와 연대로부터 시작됩니다.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