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 타임스 기자의 흑백 모드 체험기
최근 뉴욕타임스 오피니언 기고가인 줄리아 앙윈(Julia Angwin)은 스마트폰 화면을 흑백 모드로 변경한 후 겪은 놀라운 변화에 대한 경험을 공유하여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평소 스마트폰 중독에 대한 세간의 과도한 우려에 회의적이었던 그녀는, 정치 논평이나 틱톡 영상 등에 지나치게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자신을 발견하고 화면 색상을 흑백으로 바꾸는 실험을 시도했습니다.
결과는 실로 충격적이었습니다. 색상이 사라지자 아이폰을 확인하고 싶은 강렬한 충동이 즉시 사라졌으며, 마치 자신을 옭아매던 보이지 않는 끈이 끊어진 듯한 안도감을 느꼈다고 전했습니다. 실제 하루 평균 4시간 40분에 달하던 스마트폰 사용 시간이 약 4시간으로 줄어들었으며, 이는 과거 최고치였던 8시간에 비하면 현저한 감소였습니다. 저자는 이러한 경험을 통해 자신의 스마트폰 사용이 단순한 습관을 넘어 강박적인 행동에 가까웠음을 깨달았습니다. 연구자들 역시 이를 두고 즐거움을 쫓는 ‘중독’보다는 불안을 해소하려는 ‘강박 행동’으로 정의하기도 합니다.
물론 흑백 모드 사용 시 전화 수신/거절 버튼의 색상 구분이 어렵거나, 게임이나 사진 감상의 즐거움이 반감되는 단점도 존재했습니다. 그러나 저자는 사진 확인이 필요할 때만 잠시 색상을 켜는 단축키를 활용했으며, 다시 컬러 화면을 마주했을 때 마치 타임스퀘어의 전광판을 보는 것처럼 지나치게 자극적이고 눈이 부시다고 느꼈습니다. 결과적으로 저자는 스마트폰의 색을 없앰으로써 오히려 현실 세계의 아름다움과 다채로운 색채에 더 깊이 감사하게 되었으며, 독서나 지인들과의 만남 등 오프라인 활동에 더 집중하게 되었다고 밝혔습니다.
디지털 세상에서 삶의 색을 되찾는 법
이러한 디지털 디톡스 사례는 시니어 계층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스마트폰의 화려하고 자극적인 색상은 뇌의 보상 시스템을 자극하여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불필요한 사용을 유도할 수 있습니다. 특히 시니어의 경우, 과도한 스마트폰 사용은 눈의 피로를 가중시키고 일상생활의 집중력을 저하시킬 수 있습니다.
만약 특별한 용건 없이 스마트폰을 습관적으로 확인하는 경향이 있다면, 설정에서 ‘흑백 모드’나 ‘색상 필터’ 기능을 활성화해 보는 것을 고려할 만합니다. 처음에는 스마트폰 속의 사진이나 영상이 밋밋하게 느껴질 수 있으나, 이는 역설적으로 디지털 기기가 주는 인위적인 자극에서 벗어나 현실의 다채로운 삶에 집중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줄 것입니다.
손바닥 안의 작은 화면 속 세상보다 가족, 친구와의 따뜻한 대화나 집 주변의 산책과 같은 일상의 소중한 순간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시기를 권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