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누구이며, 마음속 깊은 곳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일까요?
현대 신경과학은 이러한 질문에 대한 답을 찾는 데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지난 20년 동안 뇌 과학은 뇌의 특정 영역이 특정 기능을 담당한다는 ‘모듈식’ 접근 방식에서 벗어나, 뇌를 상호 연결된 영역들의 거대한 네트워크로 보는 시각으로 변화했습니다.
메릴랜드 대학교의 루이스 페소아(Luiz Pessoa) 교수는 뇌를 하늘을 날아다니는 찌르레기 떼의 군무에 비유합니다. 개별 찌르레기가 전체 대형을 조율하는 것이 아니라, 찌르레기 떼 전체가 하나의 유기체처럼 움직이며 거대한 소용돌이를 만들어내는 것처럼, 뇌의 여러 영역들이 협력하여 하나의 패턴을 형성하고 반응을 조율한다는 것입니다.
이는 복잡한 상황에 대처해야 하는 현실 세계에서 뇌가 유연하게 작동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 이러한 관점은 우리가 감정과 이성을 분리된 것으로 보았던 전통적인 ‘마부 비유’ (이성이라는 마부가 감정과 욕망이라는 야생마를 통제한다는 비유)에 의문을 제기합니다. 감정은 단순히 억눌러야 할 대상이 아니라, 세상에 가치를 부여하고 우리가 무엇에 집중해야 할지 알려주는 중요한 정보입니다.
또한, 신체는 뇌보다 더 합리적일 수 있으며, 신체의 신호는 우리가 빠른 결정을 내리는 데 도움을 줍니다. 따라서 이성적인 마부가 되어 감정을 통제하려고 하기보다는, 감정과 신체의 신호에 귀 기울이고 이를 적절히 활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인간을 평균적인 기준으로 측정하고 평가하는 대신, 각 개인의 고유한 뇌 활동 패턴과 변화 가능성을 인정하고 개별화된 접근 방식을 취해야 합니다.
우리는 끊임없이 변화하는 존재이며, 뇌는 경험을 통해 계속해서 재구성됩니다. 이러한 뇌의 가소성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것은 우리가 자신과 타인을 더 잘 이해하고, 삶의 여정 속에서 잠재력을 발휘하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나이가 들면서 뇌 기능이 예전 같지 않다고 느낄 수 있지만, 뇌는 여전히 변화하고 적응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새로운 것을 배우고, 다양한 사람들과 교류하며, 꾸준히 신체 활동을 하는 것은 뇌를 건강하게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또한, 자신의 감정과 신체 신호에 귀 기울이는 연습을 통해 스트레스를 관리하고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뇌 과학의 발전은 우리가 나이듦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지혜롭고 풍요로운 노년을 보낼 수 있도록 새로운 시각을 제공합니다. 변화를 두려워하기보다는, 경험과 지혜를 바탕으로 자신만의 고유한 삶의 패턴을 만들어 나가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