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2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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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발표된 보건 통계는 우리 사회에 적지 않은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과거 주로 노인성 질환으로 여겨지던 대장암이 50세 미만 젊은 층에서 급증하며, 심지어 이 연령대의 암 사망 원인 1위를 차지했다는 소식입니다. 이는 단순히 젊은 세대의 건강 문제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급변하는 시대 속에서 우리 가족의 건강을 어떻게 지켜야 할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우리가 살아온 시대와 비교해 식탁의 풍경과 생활 환경은 너무나 많이 변했습니다. 서구화된 식습관, 넘쳐나는 가공식품, 그리고 신체 활동의 감소는 현대인 모두가 직면한 건강의 적신호입니다. 안타깝게도 이러한 변화에 가장 무방비하게 노출되어 있고, 바쁜 일상과 ‘젊음’이라는 방패 뒤에 숨어 건강 관리에 소홀하기 쉬운 젊은 층에서 그 결과가 참담한 수치로 나타나고 있는 것입니다. 특히 젊은 층의 대장암은 증상을 자각했을 때 이미 상당히 진행된 상태인 경우가 많아 치료 예후가 좋지 않다는 점이 더욱 우려스럽습니다.

이러한 위기 상황에서 가족의 중심이자 삶의 지혜를 간직한 시니어 세대의 역할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합니다. 오랜 삶의 경험을 통해 건강이야말로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가장 소중한 자산임을 깊이 이해하고 있는 시니어들이 가정 내에서 ‘건강 파수꾼’으로 나서야 할 때입니다.

먼저, 전통적인 가치의 중요성을 되새겨야 합니다. 자극적인 외식과 간편식 대신, 채소 위주의 균형 잡힌 집밥의 가치를 자녀들에게 일깨워 주어야 합니다. 규칙적인 식사와 수면, 그리고 적절한 신체 활동이 건강의 기본임을 몸소 보여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는 단순한 잔소리가 아니라, 가족을 사랑하는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삶의 지혜로 전달되어야 합니다.

또한, 정기적인 건강 검진의 필요성을 적극적으로 강조해야 합니다. 많은 젊은이가 검진을 귀찮아하거나 두려워하며 미루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때 시니어의 진심 어린 조언과 독려는 그 어떤 의학 정보보다 강력한 동기 부여가 될 수 있습니다. 본인의 검진 경험을 공유하고, 가족력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며, 가능하다면 함께 병원을 찾아 검진을 독려하는 적극적인 행동이 필요합니다.

물론, 시니어 본인의 건강 관리도 소홀히 해서는 안 됩니다.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건강한 노년을 유지하는 모습 그 자체가 자녀들에게는 가장 큰 교훈이자 선물입니다. 건강한 모습으로 오랫동안 자녀들의 곁을 지키며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는 것이야말로 가족을 위한 최고의 배려일 것입니다.

젊은 층의 대장암 증가는 우리 사회에 던져진 무거운 과제입니다. 하지만 변화하는 시대의 흐름 속에서도 변치 않는 가족 사랑과 시니어의 연륜이 더해진다면, 이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가족 모두의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지켜낼 수 있을 것입니다. 지금이야말로 시니어의 지혜가 빛을 발해야 할 순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