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SL-2 플러스는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서 공식적으로 인정하지 않는 표준화되지 않은 명칭이며, 잠재적으로 위험한 호흡기 바이러스를 다루는 작업에는 충분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재앙을 불러일으키지 않고 전염병을 연구할 수 있고, 또 그래야만 합니다.
많은 과학자들이 직면하는 핵심적인 질문이 있습니다: 과학적 발견이 인류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바이러스 전문가로서, 우리는 전염병의 위협을 밝혀내고 사람들을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되는 연구를 수행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일부 과학자들이 바이러스를 실험하는 방식이 우리 모두를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는 점이 우려됩니다.
과학 저널 셀(Cell)에 발표된 연구에서 한 연구팀은 박쥐에서 인간에게 전염될 가능성이 있는 코로나바이러스를 발견했다고 보고했습니다. 일련의 실험을 통해 과학자들은 이 바이러스인 HKU5-CoV-2가 인간 세포와 다양한 다른 동물 세포를 효율적으로 감염시킬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이 연구 결과는 인간과 황토색 동물이 이 바이러스에 감염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합니다. 이 코로나바이러스는 메르스(MERS)를 유발하는 바이러스와 함께 분류되는 하위 그룹에 속하며, 코로나19 팬데믹을 일으킨 바이러스보다 훨씬 높은 치사율을 보일 수 있습니다.
2025년 3월 5일(현지시간) 미국에서 발행하는 뉴욕타임스(The New York Times) A23면에〈최근의 바이러스 연구가 경각심을 불러일으켜야 하는 이유(Recent Virus Research Should Cause Alarm)》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컬럼비아 대학교에 재직 중인 램킨(W. Ian Lipkin) 교수와 노스캐롤라이나 대학교 채플힐 캠퍼스에 재직 중인 배릭(Ralph Baric) 교수의 공동 기술 내용을 전했습니다. 코로나19가 창궐한 이후 어떠한 불안 요인이 있는지 전하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많은 연구자들이 일하거나 일했던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는 코로나19 팬데믹의 기원에 관한 논란의 중심에 있습니다. 우리는 이 연구소가 코로나19 팬데믹에 책임이 있다고 주장하지 않으며, 새로 발견된 이 바이러스가 다음 번에 발생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확신하지도 않습니다. 우리가 우려하는 것은 연구자들이 이 코로나바이러스를 연구할 때 취한 안전 예방 조치가 불충분하다는 것입니다.”는 내용을 전했습니다.
바이러스 연구할 때 안전 예방 조치가 불충분
연구실은 생물 안전성 수준 척도에 따라 가장 낮은 BSL-1부터 BSL-4까지 다양한 수준의 보안 등급을 갖습니다. 낮은 보안 등급의 실험실은 사람에게 질병을 일으키지 않거나 중간 정도의 위험만 있는 감염원을 연구하는 데 사용됩니다. 높은 보안 등급의 실험실은 공기 중에 퍼질 수 있고 치명적인 감염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는 병원체를 연구하는 데 사용됩니다.
BSL-4 실험실은 과학자들이 우주복 같은 옷을 입고 실험실 안을 걸어 다니거나, 작업이 끝나면 오염 제거실에서 샤워를 하는 장면이 나오는 영화에 등장하는 실험실입니다. BSL-4 실험실은 특별히 훈련된 직원만 출입할 수 있고, 보안을 강화하기 위해 이중 잠금문이 설치되어 있으며, 특정 공기 처리 및 살균 시스템이 갖춰져 있습니다. 작업자들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개인 보호 장비를 착용하고, 다른 사람에게 위험을 초래할 수 있는 실험실 감염 징후가 있는지 의료 감시를 받습니다.
연구에 적합한 수준이나 예방 조치에 대한 결정은 일반적으로 연구의 수석 과학자와 과학자, 의사, 행정가, 지역 사회 구성원 등으로 구성된 기관 생물 안전 위원회에 의해 이루어집니다.
셀 논문의 연구자들은 컴퓨터 분석을 통해 살아있는 바이러스를 배양할 필요가 없는 방식으로 새로운 바이러스를 연구하는 것으로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이 바이러스가 인간 세포를 감염시킬 수 있다는 사실이 확인된 후, 연구자들은 완전히 감염된 바이러스를 대상으로 실험을 수행했습니다.
그들은 BSL-3 또는 BSL-4 실험실이 아닌 BSL-2 플러스로 분류된 실험실에서 이러한 실험을 수행했습니다. BSL-2 플러스는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서 공식적으로 인정하지 않는 표준화되지 않은 명칭이며, 잠재적으로 위험한 호흡기 바이러스를 다루는 작업에는 충분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이 작업은 지역 기관의 생물 안전 위원회의 승인을 받았고, 국가 생물 안전 기준을 준수했습니다. 그러나 전 세계 사람들에게 중대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는 새로운 바이러스를 다루는 작업에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이것이 바로 전 세계가 해결해야 할 중요한 문제입니다. 미국의 과학자들과 정책 입안자들은 위험한 바이러스 연구를 규제하는 방법에 대해 수년간 토론하고 논쟁을 벌여 왔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작업은 다른 나라에서도 이루어지고 있으며, 모든 나라가 이 작업의 안전성에 대해 동일한 방식으로 접근하는 것은 아닙니다. 따라서 위험한 병원체를 연구하는 방법에 대한 한 나라의 결정은 한계가 있습니다.
전 세계 어디에서든 공중 보건에 위협이 될 수 있는 바이러스 관련 작업은 최고 수준의 안전을 보장하는 시설과 과학자들로 제한되어야 합니다. 국제 공중 보건 기관의 선도적인 역할을 하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이러한 기준을 엄격하게 명확히 하는 데 앞장서야 합니다. 그러나 전 세계 연구자들이 규칙을 따르도록 보장하기 위해서는 다른 메커니즘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종류의 연구에 자금을 지원하는 정부 내외 기관은 연구자들이 글로벌 표준을 충족한다는 증거를 요구해야 합니다. 과학 저널은 그들이 수용하는 연구에 대해 비슷한 기준을 가져야 합니다.
2월 24일은 1975년 아실로마 정상회의 50주년 기념일이었습니다. 이 회의에서 과학자들은 유전자 변형 미생물을 이용한 연구에 대한 지침을 수립하기 위해 모였습니다.
오늘날 훨씬 더 많은 발견과 위협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잠재적으로 위험한 연구는 고의적이든 우발적이든 확산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적절한 예방 조치 없이 수행되어서는 안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