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8월 0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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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간 질환 신탁기금(British Liver Trust)의 새로운 자료에 따르면, 지난 50년간 간 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이 4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로 인해 간 질환은 65세 미만 성인의 주요 사망 원인 중 하나가 되었으며, 간은 큰 예비 능력을 갖춘 장기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자신이 심각한 간 손상을 겪고 있다는 사실조차 인지하지 못한 채 병을 키우고 있는 실정입니다.

영국의 일간지 타임스(The Times)는 2025년 4월 29일, 마크 포터 박사(Dr. Mark Porter)가〈간 질환이 50년 만에 4배 증가한 이유 (Why liver disease has quadrupled in 50 years) 〉라는 제목의 기고문을 실었습니다.

혹시 여러분도 그중 한 분이실 수 있습니다.

간은 ‘몬티 파이썬의 블랙 나이트(Black Knight)’처럼, 팔이나 다리를 잃고도 “그냥 긁힌 거야”라며 싸움을 계속하려는 장기입니다.

간 손상이 꽤 진행될 때까지도 뚜렷한 증상이 없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이를 인지하지 못한 채 되돌릴 수 없는 단계에 접어들게 됩니다.

간 질환의 원인은 다양하지만, 지난 50년간 간 질환 증가를 주도한 주요 요인은 바이러스 감염(특히 B형, C형 간염), 비만과 과도한 음주, 혹은 이 모든 요소들의 복합적인 영향입니다.

다행히도, 항바이러스 치료의 발전으로 인해 간염은 이제 더 이상 흔한 사망 원인이 아니며, 예후 역시 훨씬 좋아졌습니다.

하지만 음주에 관한 문제는 여전히 심각합니다.

영국의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성인 남녀의 약 32%는 권장량인 주당 14단위 이상의 알코올을 섭취하고 있으며, 5%는 그 두 배인 20~30단위 이상 마신다고 답했습니다. 이 수치는 실제보다 과소 보고된 수치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음주와 간 질환 사이의 연관성은 잘 알려져 있지만, 최근에는 비알코올성 지방간 질환(MASLD, Metabolic Dysfunction-Associated Steatotic Liver Disease)는 대사 기능 이상 관련 지방간 질환)도 주요 원인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이는 운동 부족, 비만, 당뇨병, 고지혈증 등 현대인의 생활 습관과 밀접하게 연관된 질환입니다.

간 질환은 보통 조용히 진행되며, 의료진조차 진단을 놓치기 쉽습니다.

간혹 검진이나 다른 건강 문제로 병원을 찾은 뒤 간 손상을 처음 발견하게 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조기 진단과 관리가 핵심입니다.

초음파 검사는 지방간의 초기 단계를 감지하는 데 유용하며, FibroScan과 같은 전문 스캔은 간의 경직도를 측정해 간 섬유화 여부를 파악합니다.

일반 진료에서 바로 시행되지 않을 수 있지만, 혈액검사 결과가 이상할 경우 추천되기도 합니다.

또한, 사설 클리닉에서는 비용(£160~£500)을 지불하고 검사를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 검사 결과는 이미 간 손상이 상당히 진행된 이후에서야 그 심각성을 보여주게 됩니다.

위험에 처해 계신가요? 테스트로 확인해보세요

알코올 섭취량만으로 위험을 판단하긴 어렵습니다. 자신 또는 다른 사람의 음주 습관이 걱정된다면, 음주가 삶, 관계,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 매우 많이 마시지 않아도, 음주 방식이 건강에 해로울 수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개발한 AUDIT 음주 자가 진단을 통해 자신의 음주 습관이 건강에 위험한지 알아볼 수 있습니다.
www.auditscreen.org 또는 www.checkyourdrinking.net 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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