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8월 0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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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산 스틱 하나면 충분합니다

걷기는 나이 들수록 가장 간편하고도 효과적인 운동입니다. 하지만 오르막이나 내리막길, 또는 불균형한 지면 위에서는 자칫하면 관절에 무리가 갈 수도 있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균형 감각이 떨어지거나 근력이 약해지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걱정을 줄이고 걷기 운동을 더 오래, 더 안전하게 즐길 수 있게 해주는 도구가 있습니다. 바로 등산 스틱(트레킹 폴)입니다.

등산 스틱, 더 이상 ‘젊은 사람들만의 장비’가 아닙니다

과거에는 등산 스틱이 ‘전문 산악인을 위한 장비’이거나 ‘무릎이 약한 노년층이 쓰는 보조기구’ 정도로 여겨졌습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그렇지 않습니다. 미국에서 진행된 여러 연구에 따르면 등산 스틱은 나이에 관계없이 무릎에 가해지는 압력을 줄여주고, 하체의 하중을 분산시켜 피로도를 낮춰주는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또한 팔과 어깨, 코어 근육까지 함께 사용하게 되므로 단순한 걷기보다 훨씬 전신 운동 효과도 높습니다.

실제로 50대 이상의 등산객 중 많은 분들이 “스틱을 쓰고 나서 무릎 통증이 줄고, 하산할 때 훨씬 안정감을 느낀다”고 말합니다. 체력이 예전 같지 않다고 느껴지는 분들일수록 스틱의 도움을 받아보는 것도 좋은 선택입니다.

내 몸에 맞는 스틱, 어떻게 고를까요?

시니어분들이 스틱을 고를 때에는 몇 가지 고려해야 할 점이 있습니다.

첫째, 높이 조절이 가능한 제품이 좋습니다. 지형에 따라 길이를 조절할 수 있어 손목 부담이 줄어듭니다.

둘째, 그립감이 중요합니다. 손에 땀이 많다면 흡수성이 좋은 코르크나 폼 재질이 적합하고, 미끄러움 방지가 잘 되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셋째, 폴 끝부분도 살펴봐야 합니다. 아스팔트 길에는 고무팁을, 산악길이나 눈길에는 스파이크형 끝이 더 적합합니다.

전문점에 방문해 직접 잡아보고 걸어보며 자신에게 맞는 ‘나만의 스틱’을 찾아보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걷기의 자세도 함께 조정해야 합니다

스틱만 잘 고른다고 해서 모든 것이 해결되진 않습니다. 걷는 자세도 중요합니다. 팔꿈치를 90도로 유지한 채 팔과 다리를 교차 움직이면 자연스러운 보폭과 리듬이 생기고, 스틱도 그에 맞춰 효과적으로 움직일 수 있습니다. 너무 힘을 주거나 끌고 다니듯 사용하면 오히려 어깨나 손목이 뻐근해질 수 있으니 ‘내 몸의 연장’처럼 자연스럽게 다루는 것이 핵심입니다.

초보자는 처음엔 전문 트레이너나 물리치료사의 도움을 받아 걸음걸이와 자세를 교정해 보는 것도 좋습니다.

삶이 가벼워지는 한 걸음

등산 스틱은 단순한 도구를 넘어 나이 들어도 두 다리로 세상을 누비게 해주는 든든한 지팡이입니다. 주변을 둘러보며 천천히 걷는 산책, 또는 근육을 자극하는 본격적인 트레킹까지—스틱은 당신의 걸음에 자신감을 더해줍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내 관절은 내 몸을 지탱하고 있습니다. 그 관절을 아끼고 보호하는 가장 쉬운 방법 중 하나가 바로 등산 스틱입니다. 한쪽 손에 스틱 하나 쥐고 나서면, 걷는 삶의 풍경도, 건강도 분명 달라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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