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8월 0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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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혈액 검사로 치매 조기 발견의 길 열려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알츠하이머병 조기 진단을 위한 혈액 검사법을 공식 승인했습니다. 복잡한 장비나 고통스러운 검사가 아닌, 단 한 번의 피검사로 알츠하이머의 징후를 미리 알 수 있는 시대가 열린 것입니다.

✔ 검사는 어떻게 이뤄지나요?

이 검사는 알츠하이머 환자의 뇌에서 나타나는 아밀로이드와 타우 단백질 수치를 혈액으로 측정합니다. 이 단백질들은 치매의 주요 원인으로 알려져 있으며, 뇌에서 병이 시작되기 훨씬 전부터 이상 신호를 보내기 시작합니다.

과거에는 이 단백질을 확인하기 위해 고가의 PET 스캔이나 척수액 검사를 받아야 했지만, 이제는 간편한 혈액 검사만으로도 상당히 정확한 결과를 얻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 누구에게 필요한 검사인가요?

이 검사는 55세 이상, 특히 기억력 감퇴나 인지 저하 증상이 나타난 분들을 대상으로 사용됩니다.

정상적인 노화 과정에서 오는 건망증과는 다르게, 치매 초기 증상이 의심되는 경우 전문의 상담을 통해 이 검사를 받을 수 있습니다.

단, 건강하신 분이 예방 차원에서 무턱대고 받는 것은 권장되지 않습니다. 혈액 검사만으로는 확정 진단이 어렵고, 다른 검진 방법과 병행되어야 더욱 정확한 진단이 가능합니다.

✔ 얼마나 정확한가요?

미국에서 시행된 연구에 따르면, 이 혈액 검사는 기존 PET 스캔 검사와 90% 이상 일치하는 정확도를 보였습니다. 특히, 알츠하이머성 치매가 아닌 경우도 잘 구별해 내는 능력이 확인되었습니다.

하지만 모든 검사 결과가 명확하지는 않습니다. 일부에서는 애매한 결과가 나올 수도 있고, 위양성(정상이지만 병으로 나오는 결과)이나 위음성(병이 있지만 정상처럼 나오는 결과)의 가능성도 있습니다.

✔ 우리 삶에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많은 분들이 “치매는 발견해도 치료가 없다”고 말씀하시지만, 최근에는 알츠하이머병 진행을 늦추는 신약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조기에 발견해 약물 치료를 시작하면, 일상생활을 더 오래 유지하고 가족과의 관계도 지킬 수 있는 골든타임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치매 증상의 원인이 반드시 알츠하이머만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혈관성 치매, 루이소체 치매 등 원인에 따라 치료법이 달라지기 때문에 정확한 감별 진단이 꼭 필요합니다. 이번 검사는 그 첫걸음이 될 수 있습니다.

편집장의 한마디

이제 우리는 노화와 치매를 피할 수 없는 숙명이 아니라, 미리 감지하고 대응할 수 있는 질병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우리 사회가 이러한 조기 진단과 예방 중심의 건강관리 체계로 전환된다면, 시니어 여러분의 삶은 더욱 활기차고 주체적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혹시 최근 기억력이 부쩍 떨어졌다고 느끼시거나, 가족 중 치매 환자가 있어 걱정되신다면, 가까운 전문 병원을 방문하셔서 검사를 상담해 보시길 권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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