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2월 0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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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고숙련 전문직 이민자들에게 ‘기회의 땅’이자 ‘지상낙원’으로 여겨졌던 미국 사회 분위기가 변화하고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스(NYT)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오랜 기간 미국 사회에 기여해 온 인도계 미국인 커뮤니티 내에서 최근 반이민 정서와 정치적 수사 강화로 인해 소속감에 대한 불안이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텍사스주 슈거랜드에 거주하는 은퇴한 의사 스리니바사치 타미리스 씨의 사례는 이러한 변화를 단적으로 보여줍니다. 그는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고 자녀들을 훌륭히 키워낸 후, 지역 사회에 90피트 높이의 하누만 동상 건립을 후원했습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일부 보수 기독교 단체 회원들이 “거짓 신”이라며 항의 시위를 벌였고, 타미리스 씨는 “이곳은 내가 알던 천국이 아니다”라며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는 50년간 미국을 자신의 집으로 여겨왔으나, 이러한 경험들은 그가 미국 사회에 온전히 받아들여지고 있는지에 대한 의문을 품게 만들었습니다.

인도계 미국인들은 미국 내에서 가장 성공적인 이민자 그룹 중 하나로 꼽힙니다. 이들은 높은 교육 수준을 바탕으로 실리콘밸리의 기술 기업이나 의료 분야 등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며 미국 경제에 크게 기여해 왔습니다. 그러나 최근 몇 년간 온라인과 정치권에서 반인도 정서가 확산되면서 이들의 입지가 흔들리고 있습니다. 특히 H-1B 비자(전문직 취업 비자) 프로그램을 통해 유입되는 고숙련 이민자들이 미국인의 일자리를 위협한다는 주장이 정치권에서 제기되면서 불안감은 더욱 고조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분위기는 막 사회에 진출하려는 젊은 세대에게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우수한 성적으로 공학 석사 학위를 취득한 사이 수시마 파수풀레티 씨는 수많은 기업의 문을 두드렸으나, 비자 문제로 인해 채용이 어렵다는 답변을 반복해서 들어야 했습니다. 기업들이 복잡한 비자 절차를 거쳐야 하는 외국인 대신 시민권자를 선호하는 경향이 강해졌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과거에는 노력과 실력만으로도 ‘아메리칸 드림’을 이룰 수 있다는 믿음이 강했지만, 현재는 높은 진입 장벽과 사회적 편견으로 인해 많은 이민자가 자신의 위치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변화하는 세상 속, 포용과 이해의 지혜

시니어 여러분, 위 기사는 비단 먼 나라 미국만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세계화와 함께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어우러져 살아가는 곳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시니어 세대가 가져야 할 지혜로운 자세는 무엇일까요?

첫째, 다양성에 대한 이해와 포용입니다. 기사 속 사례처럼 낯선 문화나 종교에 대한 거부감은 갈등의 불씨가 될 수 있습니다. 오랜 세월 쌓아온 삶의 경륜으로 나와 다른 문화를 가진 이들을 열린 마음으로 바라보고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이는 우리 사회를 더욱 성숙하게 만드는 밑거름이 됩니다.

둘째, 변화의 흐름을 읽는 안목입니다. 과거의 기준이나 경험에만 머무르지 않고, 현재 세상이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 관심을 기울여야 합니다. 세계적인 정세나 사회적 이슈들이 우리 삶과 무관하지 않음을 인식하고, 균형 잡힌 시각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셋째, 후세대에 전하는 공존의 가치입니다. 시니어 여러분은 가정과 사회의 어른으로서 다음 세대에게 큰 영향을 미칩니다. 서로 다른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조화롭게 살아가는 법, 편견 없이 상대를 존중하는 태도를 보여주는 것은 그 어떤 유산보다 값진 가르침이 될 것입니다.

급변하는 시대, 시니어 여러분의 깊은 통찰과 따뜻한 포용력이 우리 사회를 더욱 건강하고 조화롭게 이끄는 등불이 되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