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젊은 세대에 다시 전해지는 ‘매너’의 힘
요즘 젊은 세대는 어떤 인사말을 쓰고, 식사 자리에서는 어떤 자세를 보이며, 회사 회의에서는 어떤 태도를 취할까요? 디지털과 속도, 효율이 앞서는 시대에 ‘예의’라는 말은 다소 낡아 보일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오히려 지금 같은 혼란의 시대일수록 예절의 중요성이 다시금 조명받고 있습니다.
런던에 거주하는 예절 전문가 윌리엄 핸슨(W. Hanson) 씨는 틱톡이라는 젊은이의 플랫폼에서 매너의 가치를 전파하며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그의 짧은 영상들은 포크를 어떻게 들고, 이메일 인사를 어떻게 시작해야 하며, 회식 자리에서는 어떻게 말해야 하는지를 세련되게 풀어냅니다. 단순한 형식이 아니라, 그 안에 담긴 배려와 존중의 정신이 젊은 세대에게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갑니다.
핸슨 씨는 말합니다. “고객 앞에서 직원이 예의 없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결코 허용할 수 없습니다.” 이는 단지 식사 예절에 국한된 이야기가 아닙니다. 사회생활에서의 기본자세, 타인에 대한 배려, 자기 존중의 태도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특히 그는 “좋은 매너는 학벌이나 출신보다 더 많은 문을 열어줍니다”라고 강조합니다. 인생의 경로에서 누군가를 만나고 기회를 얻는 데 있어서, 그 사람의 ‘매너’는 가장 먼저 비춰지는 인격의 얼굴과도 같습니다. 우리가 예전에 그렇게 배웠듯 말이죠.
핸슨 씨는 어릴 때부터 고지식할 정도로 규칙을 잘 지키는 아이였다고 합니다. “저는 정말 엄격했어요. 늘 곧은 자세였고, 규칙을 어기는 걸 두려워했죠.” 그는 지금도 뷔페 자리에서는 음식이 접시에서 서로 닿지 않도록 하고, 식사 시간에는 혼자 먼저 끝내는 일이 없도록 주의를 기울인다고 합니다.
이러한 예절 교육은 요즘 미국과 유럽의 여러 기업에서도 각광받고 있습니다. 젊은 직원들이 고객이나 상사 앞에서 무례하게 행동하지 않도록 기업이 직접 나서 예절 강사를 초빙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이죠. 핸슨 씨의 유쾌하고도 단정한 강의는 그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합니다.
돌이켜 보면, 우리 세대는 어려서부터 예절을 엄격히 배우고 실천해왔습니다. 어른 앞에서 말조심을 하고, 식사 자리에서는 맨 끝자리에 앉으며, 이웃에게도 공손하게 인사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지금은 그 가치가 희미해진 듯하지만, 여전히 우리 사회를 단단하게 지탱하는 정신입니다.
지금 이 시대의 혼란 속에서도, 우리가 배운 ‘예의’는 여전히 유효합니다. 오히려 그 가치를 다음 세대에게 자연스럽게 전해줄 수 있는 이들이 바로 우리, 시니어 세대입니다.
단정한 포크 사용, 눈을 보고 인사하는 일, 말끝을 예쁘게 맺는 자세—이 모든 것이 타인을 존중하고 나를 존중하는 삶의 표현이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