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마다 지혜 #123] 세계 무역 전쟁 속에서 배우는 시니어의 지혜:

– 인도와 미국의 관세 갈등이 주는 교훈

2025년 들어 세계 경제 무대에서 가장 주목받는 사건 중 하나는 미국과 인도 간의 관세 충돌입니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인도를 향해 50%에 달하는 징벌적 관세를 부과하며, 인도가 러시아산 석유를 수입한 대가라고 강하게 압박했습니다. 이로 인해 인도 경제뿐 아니라 양국 간의 전략적 관계에도 심각한 균열이 생기고 있습니다.

시니어 독자 여러분께서는 이 소식을 단순한 외교 문제나 국제 정치의 영역으로만 보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왜냐하면 이 사건은 우리가 은퇴 후 살아가는 경제 현실과도 깊은 연관이 있기 때문입니다. 국제 무역 분쟁은 단순히 국가 간의 다툼에 그치지 않고, 식탁의 물가, 연금의 가치, 우리의 투자 수익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무역 전쟁이 생활물가에 미치는 영향

관세란 결국 수입품 가격을 올리는 세금입니다. 미국이 인도산 상품에 50% 관세를 매긴다면, 미국 소비자는 인도산 보석, 의약품, 화학제품, 의류 등을 더 비싸게 사야 합니다. 반대로 인도는 미국산 에너지와 방산 장비 가격 상승을 감수해야 합니다.

우리 일상으로 치환해 본다면, 한국이 특정 국가와 무역 마찰을 빚을 경우, 수입 농산물 가격이 급등하거나 의료기기, 약품 가격이 오를 수 있습니다. 이는 은퇴한 시니어들의 가계지출을 더욱 압박할 수 있습니다.

국가 이익과 개인의 이익

트럼프 대통령은 “인도가 러시아산 석유를 수입하며 러시아 경제를 살찌우고 있다”는 논리로 관세를 정당화했습니다. 그러나 이는 정치적 명분일 뿐, 실제로는 미국 내 농업, 제조업, 중소기업을 지지층으로 두고 있기 때문에 자국 산업 보호를 우선시한 것입니다.

우리 사회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벌어집니다. 정부가 특정 산업을 보호하거나 지원할 때, 그것이 모든 국민에게 동일한 혜택으로 돌아오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히려 일부 산업은 혜택을 누리지만, 소비자는 더 높은 물가를 부담하게 됩니다.

시니어 세대는 이 점에서 냉철해야 합니다. 정부 정책이 ‘국민 전체의 이익’을 위한 것인지, 아니면 특정 집단을 위한 것인지를 분별할 수 있어야 합니다.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경제 체력

인도는 이번 관세 충격에도 불구하고 장기적으로 세계 3대 경제 대국으로 부상할 것이라는 전망을 받고 있습니다. 모건스탠리와 씨티그룹 등 글로벌 금융기관들은 단기적으로 성장률이 둔화될 수 있다고 보면서도, 인도의 내수 시장과 기술 발전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우리 시니어 세대에게 중요한 메시지를 줍니다. 인생에서도 위기는 언제든 찾아옵니다. 건강 문제, 재정 문제, 가족 문제 등 다양한 위기가 닥치지만, 이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대응하느냐에 따라 장기적 결과는 달라집니다. 인도가 위기를 성장의 발판으로 삼으려는 것처럼, 우리도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는 지혜와 끈기를 가져야 합니다.

글로벌 경제의 연결성과 우리의 삶

오늘날 세계 경제는 거미줄처럼 얽혀 있습니다. 미국과 인도의 무역 갈등은 단지 두 나라의 문제가 아니라, 중국, 유럽, 아시아 전역으로 파급됩니다. 실제로 많은 미국 기업은 인도에서 제품을 조달해왔고, 관세로 인해 공급망이 흔들리면 전 세계 소비자 가격에 영향을 줍니다.

예를 들어, 인도산 의약품 수출이 줄면 한국 제약 시장에서도 원료 수급에 차질이 생길 수 있습니다. 또, 글로벌 금융시장이 불안해지면 우리 연금펀드나 개인 투자자들의 자산 가치에도 변동이 생길 수 있습니다.

따라서 시니어 세대는 ‘세계 경제의 변화가 내 지갑과 무슨 상관이 있을까’라고 생각하기보다는, 국제 뉴스 하나하나가 결국 내 삶의 조건을 바꾼다는 점을 인식해야 합니다.

시니어 세대를 위한 교훈

이번 미국-인도 관세 갈등은 시니어 세대에게 몇 가지 교훈을 줍니다.

다양한 소득원 확보: 무역 갈등으로 세계 경제가 흔들리면 투자 수익이 불안정해집니다. 연금 외에도 부동산, 예금, 소규모 사업 등 다양한 소득원을 준비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위기에 대비한 저축: 예상치 못한 물가 상승이나 경기 침체에 대비해 생활비 비상금을 마련해야 합니다.
국제 뉴스 이해력: 국제 정세를 이해하는 것은 단순한 지적 호기심이 아니라, 실질적인 생존 전략입니다.
협력의 가치: 인도가 미국의 압박 속에서도 버티는 것은 내부 협력과 자국 산업 보호 덕분입니다. 우리 사회도 세대 간 협력, 공동체적 지혜가 필요합니다.

맺음말

트럼프 대통령의 인도산 제품에 대한 50% 관세는 세계 경제에 큰 충격파를 던졌습니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우리가 이 사건을 어떻게 바라보고 교훈을 얻느냐입니다. 시니어 세대에게 이 일은 단순히 먼 나라의 뉴스가 아니라, 위기를 대처하는 지혜, 경제를 바라보는 시각, 그리고 삶의 균형을 지키는 태도에 관한 메시지를 던집니다.

우리가 배워야 할 점은 분명합니다. 위기는 언제나 찾아오지만, 그 위기를 어떻게 견뎌내고 미래를 준비하느냐가 결국 우리의 품격과 삶의 질을 결정한다는 사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