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남성 전용 연구가 여성 전용 연구보다 67%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건 전문가들은 여성 대상 신약 개발을 위한 임상시험 확대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이는 여성이 임상시험에서 심각하게 과소대표되고 있다는 데이터에 근거한 것으로, 남성 전용 연구가 여성 전용 연구보다 67%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수천 건의 연구에 대한 세부사항은 영국 의약품건강관리제품규제청(MHRA)과 리버풀 대학교가 수집한 것입니다. 이 데이터는 유전자 치료 등 신기술을 포함한 치료법에서 영국이 선도적인 위치에 있으며, 이는 성장 분야로 주목받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그러나, 영국의 일간지 더 가디언(The Guardian)은 여성들이 이러한 의학적 진보에서 심각하게 소외되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특히 여성 전용 연구는 매우 적으며, 남성 전용 연구는 훨씬 많은 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2025년 5월 7일, 〈여성 대상 신약 개발을 위한 임상시험 확대 촉구 (Health experts call for more clinical trials to focus on new treatment for women) 〉제목의 기사를 통해 건강 편집자인 엔드류 그레고리 기자가 기사를 통해 그 내용을 전하고 있습니다.
여성 건강 전문가들은 이러한 수치에 우려를 표명하며, 여성과 의사들이 ‘근거의 공백(vacuum of evidence)’ 속에서 약 복용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일부 연구 분야는 연구자, 컨설턴트, 환자 등 모든 수준에서 남성이 지배적이어서 여성 전용 연구에 대한 자금 지원이 꺼려지는 상황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런던 위생열대의학대학원의 임상시험 부교수인 에이미 브레너 박사는 “여성이 연구에서 과소대표되는 것은 심각한 문제입니다. 이는 여성 건강에 대한 근거 기반 치료를 어렵게 만듭니다”라며 “우리는 여성이 진료실에서 어떤 치료가 필요하고 효과적인지에 대한 답변을 받아야 하는 상황에 있습니다. 그런데 그 근거가 부족한 현실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2019년부터 2023년까지 MHRA에 제출된 4,616건의 임상시험 자료를 리버풀 대학이 수집한 결과, 암 관련 시험이 전체의 약 3분의 1을 차지한 반면, 세계 최대 사망 원인인 심장 질환은 단 5.2%의 연구만 차지했습니다. 생식 및 출산 관련 시험은 전체의 단 2.2%에 불과했습니다.
<가디언> 조사에 따르면, 남성 전용 시험은 282건으로 여성 전용 시험(169건)보다 67% 더 많았으며, 임신 중이거나 수유 중인 여성은 약 100건 중 1건의 의학 연구에서만 참여했습니다.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EGA 여성 건강 연구소)의 책임자인 안나 데이비드 교수는 “이 결과는 왜 여성 건강 관련 신약이 적게 개발되고 있는지, 왜 여성이 신약 개발에 참여하지 못하고 있는지를 설명해줍니다”라며 “여성, 특히 임산부나 수유 중인 여성은 연구에 참여하고 싶지 않다는 인식이 있지만, 실제로는 초기 단계부터 고려되지 않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3단계 임상시험에서도 이들은 제외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사실이 아닙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녀는 이어 “여성과 의료 제공자들이 치료법에 대한 정보 없이 판단을 내리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는 매우 심각한 문제입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MHRA의 임상시험 이사인 크리스티나 데이비드 박사는 “생식과 출산 관련 시험이 전체의 2.2%에 불과하다는 점은 우려스럽습니다”라며 “임신 중 약물 복용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면 태아 발달 지연이나 질환 유발 가능성을 키울 수 있기 때문에, 이와 같은 치료법에 대한 과학적 근거는 매우 중요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리버풀 대학의 리사 스미스 교수는 “이러한 불균형은 여성이 가장 필요한 치료법으로부터 멀어지게 만들고 있습니다”라며 임상시험 참여 대상자 선정에 있어 여성을 더욱 적극적으로 포함시켜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