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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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특히 트랜지스터 라디오)와 위성 TV는 현대 아랍 세계에서 정보 기술의 새로운 단계를 상징하며, 대중을 통합하는 힘(집단 연대, ’asabiyyah)과 선전(프로파간다)을 확산시키는 수단으로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습니다. 이는 아랍어의 역할이라는 더 큰 맥락 속에서, 언어적 메시지가 기술을 통해 어떻게 대규모의 정치적 힘으로 전환되었는지를 보여줍니다.

1. 트랜지스터 라디오: 새로운 범아랍 연대(’asabiyyah)의 방송

1950년대 중반 트랜지스터 라디오의 광범위한 보급은 아랍 역사의 새로운 국면, 즉 범아랍 민족주의가 등장하는 데 결정적인 정보 기술이었습니다.

  • 기술의 보급과 확산: 1954년경 트랜지스터 라디오가 상업적으로 생산되기 시작했고, 1956년 수에즈 위기 무렵에는 저렴한 가격으로 광범위하게 보급되었습니다. 이는 이전의 크고 비쌌던 진공관 무선 수신기에 비해 큰 발전이었습니다.
  • 국경을 초월한 통일: 이 새로운 기술은 국경을 무시하고(border-defying) 스며들어 **새롭고 짜릿한 범아랍 민족주의(new and thrilling pan-Arab nationalism)**를 전파했습니다.
  • 나세르주의(Nasserism)의 핵심 도구: 이집트의 대통령 나세르(Nasser)는 이 라디오 방송을 통해 정치적 구심점이 되었습니다. 그의 연설은 아덴(Aden) 뒷골목에까지 “오르가슴 같은 짜릿함”으로 퍼져나갔으며, 이는 강력한 ’asabiyyah를 구축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나세르의 목소리는 수백만 명에게 닿았고, 그의 연설은 그의 사후에도 그의 사상을 추종하는 다음 세대 지도자들의 영감이 되었습니다.
  • 정치적 통제 수단: 라디오는 정치적 선전(propaganda)의 수단으로 활용되었습니다. 1958년 이라크에서 왕정을 전복하는 쿠데타가 일어났을 때, 첫 번째 행동 중 하나는 라디오 방송국을 점령하는 것이었습니다. 권력 투쟁에서 궁극적인 수단은 궁정(palace)을 통제하는 것보다 수사적인 진실(rhetorical truth)을 통제하는 것이었습니다.

2. 위성 TV와 소셜 미디어: 정보의 속도 증폭

이후 위성 TV의 등장과 소셜 미디어의 확산은 정보의 흐름을 더욱 가속화하며 현대 아랍 세계의 문화적, 정치적 역학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 정보의 속도 증폭: 트랜지스터 라디오 시대 이후 한 세대가 지난 뒤 위성 TV(satellite TV)가 등장했고, 이로 인해 아랍어 메시지는 더 멀리, 그리고 더 빠르게 전파되었습니다.
  • 문화적 통합과 다양성 노출: 위성 TV와 더불어 이집트 영화 산업(cinema)이 발전하면서 아랍 세계는 통일의 이상뿐만 아니라 다양한 모습과 문화적 차이를 대규모로 접하게 되었습니다. 예를 들어, 이집트 영화는 코트디부아르(Côte d’Ivoire)의 부르주아적 삶을 보여주었고, 아랍인들은 이집트 사촌들이 일상생활에서 얼마나 다르게 말하는지 깨닫게 되었습니다.
  • 구 수사의 전복과 반동: 21세기 초 소셜 미디어(social media)가 등장하면서 기존의 수사(old rhetorics)를 전복하고 대안적인 진실(alternative truths)을 표출할 수 있는 장이 마련되었습니다. ‘아랍의 봄’ 시위대들은 슬로건과 소셜 미디어를 통해 대규모 시위를 조직했습니다.
  • 독재 정권의 역이용: 그러나 이러한 정보 기술은 곧바로 반동 세력에 의해 흡수되었습니다. 자료는 “반동 세력(reactionaries) 역시 페이스북(Facebook)에 참여했다”고 언급하며, 디지털 공룡들이 미디어와 정신을 지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경고합니다. 현대의 독재 정권들은 소셜 미디어를 선전의 도구로 사용하여 사람들의 마음에 정보를 즉각적이고 직접적으로 주입하고 있습니다.

3. 언어의 역할과 기술 발전

이러한 새로운 기술들은 아랍어의 정보 전달 능력을 극대화하여 아랍 정체성을 형성하고 유지하는 데 기여했습니다.

  • 언어적 천재성의 재발견: 아랍 역사는 ‘언어(Word)’를 기반으로 하는 주요 발전들이 그 기반을 이룬다고 설명됩니다. 초기에는 신의 말씀이 문자로 포착되었고, 이후 워드 프로세싱(word-processing)에 이르기까지, 언어는 정보 기술을 통해 새로운 정체성을 형성하고 통일(unity)을 구축하며 역사의 흐름을 강제하는 힘이었습니다.
  • 집단 연대(’asabiyyah)의 창조: 나세르 시대의 라디오 방송은 대중을 마비시키는(mesmerizing) 옛 마법과 같은 선전, 즉 언어의 힘을 활용하여 즉각적인 사상의 확산을 위한 수단이었습니다. 이는 아랍 지도자들이 오랫동안 추구해 온 ‘하나의 말씀(gathering the word)’을 통해 ’asabiyyah를 창조하려는 시도의 현대적 버전이었습니다.
  • 통제와 선전의 연속성: 새로운 기술이 등장할 때마다 아랍 지도자들은 이를 집단 통일(bindedness)을 만들고 사고를 통제하는 도구로 사용했습니다. 라디오와 TV는 정치적 목표를 위해 수사학(rhetoric)을 활용하는 오래된 패턴을 이어받았습니다. 독재자들은 여전히 대중에게 “모르핀 주사 같은 언어(shots of morphine)”를 투여하고 있으며, 이는 7세기 이후 통치자들이 대중을 중독시키는 방식이었습니다.

결론적으로, 라디오와 TV는 현대 아랍 세계에서 정보 확산의 속도를 가속화하고 범아랍적 정체성 및 정치적 열망을 결집시키는 강력한 도구였으나, 이는 동시에 권위주의 정권들이 대중 통합과 선전을 통해 권력을 강화하는 수단으로 변질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기술과 정치의 양면성을 내포하고 있습니다..